▶ ■ 밀레니엄 세대 주택구입 요령
▶ 매물 검색은 시작일뿐, 가격 조율·서류작업 등 에이전트의 역할 중요, 부모의 조언도 큰 도움
인구분포 변화에 따라 주택시장에 적지 않은 변동이 예상된다. 인구비율이 높은 베이비부머와 밀레니엄 세대가 각각 은퇴 연령층과 주택 구입 연령층에 접어들면서 주택 수요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은퇴 연령층에 접어들기 시작한 베이비부머 세대는 자녀 출가 후 정든 집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규모가 더 작은 집으로 옮겨 가거나 시니어용 주택시설에 새 둥지를 튼 베이비부머 세대도 많다. 반대로 이들의 자녀 세대인 밀레니엄 세대는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찾아 사회로 진출하며 부모로부터의 독립 러시가 한창이다. 예전 같았으면 조그만 집이라도 한 채 장만해 멋지게 사회생활을 시작하겠지만 최근 젊은 층의 주택 구입이 녹록치 않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학자금 대출에 대한 상환부담과 주택 가격 급등, 다운페이먼트 부족 등의 이유로 내 집 마련은 일단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록적으로 낮은 이자율이 더 오르기 전에 반드시 내 집을 장만하겠다는 밀레니엄 세대도 상당수. 밀레니엄 세대의 생애 첫 주택 구입을 위한 지침서를 소개한다.
■포기 전 시도부터
대학 졸업 후 번듯한 직장을 구해도 이미 학자금 융자 상환 부담에 짓눌려 주택 구입에 대한 꿈도 꾸지 못하는 젊은 세대가 많아 안타깝다.
모기지 대출기준이 까다롭다고 여겨 자신의 대출자격을 과소평가하는 젊은 층은 주택 구입의 꿈을 일찌감치 접게 돼 안타깝다.
대부분 모아둔 현금이 부족해 다운페이먼트로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양한 모기지 대출조건을 알아보기도 전에 포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일반적인 모기지 대출을 받으려면 구입 가격의 약 20%를 다운 페이먼트로 마련해야 하지만 주택 구입 가격대를 낮추면 다운 페이먼트 금액도 적어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지역별로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 제공되는 다운 페이먼트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저리 또는 무이자로 다운 페이먼트 금액을 마련할 수 있는데 주택 관련 비영리 단체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면 좋다.
‘연방 주택국’(FHA)이 보증하는 FHA 융자의 경우 다운페이먼트 기준이 약 3.5%로 매우 낮아 젊은 층의 첫 주택 구입에 적합한 융자다.
■에이전트 도움 절실
밀레니엄 세대를 ‘M’세대로 부르기도 한다. 모바일의 약자인 M을 딴 명칭인데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검색하는 세대가 밀레니엄 세대다. 부동산 관련 정보 검색도 마찬가지다.
주택 구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밀레니엄 세대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필요한 정보를 낚아챈다.
요즘 젊은층들은 인터넷을 통해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보니 부동산 에이전트의 필요성을 간과하기 쉬운데 첫 주택 구입일수록 에이전트와 함께 시작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에이전트의 역할이 단순히 매물을 찾아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매물 검색은 주택 구입 전체 과정 중 시작에 불과할 뿐 일단 주택 거래가 시작되면 에이전트의 역할이 부각된다.
셀러 측과 가격 등 여러 구입 조건을 조율해야 하는 한편 수십 장에 달하는 서류에 대한 설명도 일일이 필요하다.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에이전트는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난 협상 능력과 지역 정보를 바이어에게 전달한다.
인터넷에서는 얻으려 해도 얻을 수 없는 도움으로 젊은 층의 첫 주택 구입에 없어서는 안 될 도움이다.
■부모 조언 반드시 구해야
인터넷 의존도가 높은 밀레니엄 세대는 부모의 조언을 간과하기 쉽다. 부모에게 얻을 수 있는 조언 역시 인터넷에서 구하지 못하는 소중한 정보다.
주택 구입을 시작하기 전 부모에게 조언을 부탁하고 적어도 한 번쯤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부모 세대인 베이비부머 세대는 주택시장의 극과 극을 적어도 한 번쯤 경험한 세대다.
모기지 이자율이 20%대에 근접하던 1980년대 초반에 집을 사본 경험부터 대공황에 버금가는 최근 침체기까지 주택시장 실전에서 쌓은 경험을 생상하게 엿들을 수 있는 대상이 바로 부모 세대다.
자녀의 개인 경제상태와 재정성향을 잘 이해하고 있는 부모로부터 주택 구입은 물론 올바른 재정관리에 대한 팁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서두르면 첫 주택 구입 망치기 쉽다
인터넷을 통해 모든 정보가 빛의 속도로 전달된다. 젊은 세대는 정보 입수 속도만큼이나 물품 구입도 빠르게 실시한다. 의류나 전자기기 등을 인터넷을 통해 클릭 한 번으로 구입하는 데 익숙한 세대다.
주택 매물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다른 제품처럼 쉽게 얻을 수 있어도 주택 구입은 클릭 한 번으로 절대 이뤄지지 않는다. 주택 구입 때에는 꽤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실패하지 않고 원하는 ‘드림 홈’을 얻을 수 있다.
주택 구입은 기타 제품 구입과 달리 구입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감정 등이 적절히 반영되어야 하는 구입이다.
주택은 구입한 뒤 마음에 들지 않는 다고해서 반품하거나 다시 되팔기도 힘들기 때문에 구입 전 충분한 시간을 들여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마음에 드는 매물이라도 바로 구입 결정을 내리지 말고 여러 차례 방문해 적합성을 따져본다.
시간 날 때마다 오픈하우스를 찾아 다른 매물과 비교도 해보고 여러 에이전트를 만나는 데도 시간이 꽤 필요하다.
젊은 층의 첫 주택 구입 때 시간을 많이 투자할수록 주택시장에 대한 혜안도 생겨 후회 없는 주택 구입을 도울 수 있다.
■인터넷 정보 의존도 낮춰야
인터넷 정보를 신봉하는 밀레니엄 세대는 적절한 주택 구입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
주택 시세 변동이나 모기지 금리변동 등 인터넷을 통해 접하게 되는 정보가 모든 개인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주택 가격이 오르거나 떨어져도 개개인마다 주택 구입 타이밍은 다르다.
대출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되고 주택 구입 후 적어도 5~7년간 처분 계획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면 현재 주택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주택 구입에 나서도 무방하다.
요즘처럼 주택 임대료가 치솟는 시기에는 임대료로 힘들게 번 소득의 대부분을 허비하지 말고 주택 구입을 통한 재테크가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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