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험사들 디스카운트 항목 봤더니…
▶ 알람 장착·도난방지, 하이브리드·새 자동차, 성적 우수 학생 등 보험사마다 규정 달라
‘주간 주행등이 장착된 자동차는 보험회사로부터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이자율 등 절약 정보제공 사이트‘Bankrate.com’이 공개한 보험료 절약 전략 중 하나다. 이 웹사이트는 매년 각 보험사의 약관을 비교에 디스카운트 받을 수 있는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덕 하이트맨 웹사이트 보험 분석가는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면서 “이런 정보를 일반인이 쉽게 알 수도 없고, 또 보험회사가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하거나 리스트를 공개할 의무도 없다”고 말했다.
주간 전조등이란 자동차 시동이 걸리면 자동적으로 들어오는 로우빔 전조등이다. 주간 전조등이 있는 차량은 주행 때 눈에 띄기 쉬워 안전운행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사실 미국에서는 주간 주행등이 사고예방에 효과가 있는지를 놓고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논란만 계속되고 있다. 전국 고속도로교통안전청는 세 번의 연구를 실시했고 특히 지난 2008년 연구에서는 ‘사고예방에 전체적인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이같은 논란 속에서도 소비자들이 선호한다는 이유로 보험업계 내 주간 전조등의 인기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보험사별로는 스테이트팜, 가이코, 파머스, USAA가 주간 전조등 할인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반대로 올스테이트, 프로그레시브, 리버티 뮤추얼, 내션와이드, 아메리칸 패밀리 앤 트래블러스는 할인해 주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아직 유럽, 캐나다와 달리 모든 자동차에 주간 전조등 장착을 의무화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GM 승용차와 도요타, 폭스바겐, 볼보, 머세데스 벤츠 정도의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주간 전조등을 표준사양으로 갖추고 있다.
▲할인 받는 요인들
안전관련 알람이 장착된 승용차는 보험회사들로부터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도난방지 장치 또는 에어백과 같은 수동적 안전장치가 있으면 10개 비교 보험회사 중 9곳에서 할인을 해준다.
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은 10곳 중 7곳 보험회사에서 할인받고 하이브리드 또는 대체연료 차량은 3개 보험회사에서 디스카운트를 해준다.
또 절반의 보험회사가 신형 자동차를 운전하는 운전자의 보험료를 깎아준다. 신형 자동차는 보통 출고된 지 3년 이하에 해당한다. 보험회사는 새 자동차를 운전하는 운전자는 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는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리버티 뮤추얼을 제외하고는 사고 없는 좋은 운전기록을 갖고 있는 운전자에게 역시 모든 보험회사가 디스카운트를 해준다.
운전을 많이 하는 것도 할인을 받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10개 보험사 중 8개 회사가 주행거리가 적은 운전자에게 할인을 해준다. 특히 마일리지를 추적하고 운전 지역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전자장비를 장착하는 차량 역시 보험회사는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또 군인, 특정회사 직원 또는 대학 졸업자 등 특정 그룹의 운전자 역시 대부분의 보험사로부터 할인혜택을 받는다.
▲패키지 디스카운트
안전과 관련된 요인만 디스카운트를 받게 하는 것이 아니다.
10개 보험사 모두 자동차 보험과 주택 보험을 동시에 가입하면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올스테이트를 제외한 모든 보험사들은 2대 이상의 승용차를 가입하면 역시 디스카운트를 해준다.
또 10대 청소년 운전자나 나이 어린 20대 자녀가 있는 가족은 보험료를 20~50%까지 더 낸다. 이는 자동차 사고가 미국의 10대 사망률의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16~19세 남자 청소년이 있다면 보험료는 더 올라간다고 연방 질병통제국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Nerdwallet’의 2013년 자료 분석에 따르면 공부를 잘하는 자녀들은 책임감이 강한 것으로 인정돼 거주하는 도시에 따라 6~20%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다.
성적은 꼭 우수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B 이상의 성적을 요구한다. 뉴욕의 경우는 성적 우수학생들에게 최고 50%까지 보험료를 할인 받는다.
또 1년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거나 자동 이체하면 역시 할인받는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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