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환>
마지막으로 영국에서는 ‘해적’이라고 불렸지만 미국에서는 ‘미국 해군의 아버지’라고 숭앙을 받고 있는 John Paul Jones 해군대령에 대해서 써보고자 한다. 그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쳤는데 그의 일생은 한 오페라로 쓰여 질수 있는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James Fenimore Cooper 는 Jones 대령의 생애에서 있었던 일화들을 그의 소설 ‘The Pilot’ 의 소재로 썼다고 한다.
그는 아마 일생을 frustration 을 계속 경험하다가 자신의 공적을 알아주지 못하는 세상을 원망하다 갔으며 그가 떠난 지 훨씬 후에야 이세상은 그의 공적을 뒤늦게 인정하고 영웅으로 추앙해준 사람이다. 그의 일생에 대해 읽어보면서 필자 자신의 생애를 한번 뒤돌아보고 그와 비교해 보게도 된다.
Jones 대령은 어쩌면 사교에 서투르고 인화력이 없는 사람이었는지도 모른다. 그의 일생은 길게 볼 때에는 꾸준히 옳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었으나 짧게 볼 때에는 계속 상관들과 불화가 있었으며 부하장병들과는 늘 관계가 좋지 않았다. 까닭에 군인으로서는 많은 무공을 세운 사람이었으나 자신이 기대했던 만큼 진급도 못하였으며 말년도 쓸쓸하게 끝내서 역사에서 조용히 사라질 뻔 했던 사람이다.
Jones 대령은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열세 살부터 배를 타기 시작하여 스코틀랜드와 영국에서 선장을 했던 사람이다. 선상반란을 한 선원을 ‘정당방위’로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그는 큰형이 재산가로 살고 있던 버지니아주의 Fredericksburg로 왔고 새로운 성 Jones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1775년 12월에 미국 해군대위에 임관되었다. 그는 미 해군이 Bahamas의 Nassau에 있는 영국해군 기지를 습격하여 군수물자를 탈취한 전투에 참가했고 또 영국 상선들을 해상에서 습격하여 물자들을 압수하였고 영국 해군군함들과 해상교전을 하였다. 또 영국 서부해안 Whitehaven 항을 습격하여 격렬한 전투를 하였고 영국 해군군함 한척을 뺏어오기도 하여 영국해군이 무적함대라는 명성에 먹칠을 하였다.
그의 무수한 전공에도 불구하고 직속상관 Hopkins 준장과 전략적인 문제로 불화가 있었고 해군 내에서 인신공격으로 대령까지 진급하는데 그쳤다. 그는 미국국회가 부르면 곧 돌아온다는 전제하에 미국해군을 떠나 러시아 해군소장에 임관되어 Ottoman 제국의 Turks 와의 전투에서 무공을 세웠으나 이 전투에 참가했던 러시아 왕자들의 시기와 모함을 받아 러시아 해군을 떠났다.
Jones대령은 John Adams 로부터는 자신의 출신구인 “New England 출신 해군들 전공을 앗아간 야심가” 라는 악평도 들었으나 벤자민 프랭클린은 그의 무공을 칭찬하였으며 토마스 제퍼슨은 그를 “대양에서의 미국 해군의 장래” 라고 극찬을 했다 한다. Jones 대령을 위하여 미국국회는 해군소장 (Rear Admiral)이라는 새 계급을 창설하였으나 그는 해군소장 임명을 받지는 못하였다. 그는 황달병으로 Paris에서 45세를 일기로 1799년에 사망하였다. 미국은 Jones 대령을 주 Algiers 미국영사로 임명하기로 결정하였는데 그는 임명을 받기 전에 사망했었다. 그는 어느 불란서 왕족죽의 묘지에 매장되었으나 그 묘지가 팔리면서 백여 년 이상 실묘가 되었었다. 다행히 그의 유해는 알코올을 채운 관에 들어 있었다.
1800년대에는 미국 해군이 크게 성장하기 시작하던 때로써 미국 해군에서는 Jones 대령의 무공을 인정하고 그의 유해를 찾으려고 노력했었다. 1805년에 주불 미국대사의 노력으로 Jones 대령의 유해로 짐작되는 관 다섯 개를 찾았는데 미국에서 온 유해검시단의 조사결과 세 번째 관에 Jones 대령의 유해가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1806년에 군함 두 척의 호위를 받은 군함 Brooklyn 호로 미국 해군사관학교가 있는 Annapolis에 들어 올 때에는 군함 일곱 척이 그의 유해를 실은 Brooklyn 호를 호위하여 입항하였고 Theodore Roosevelt 대통령이 장문의 기념사를 한 행사로 가묘소에 그의 유해를 임시 보관하였다. 미국은 1813년에 미국 해군사관학교에 청동과 대리석으로 그의 영구묘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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