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보 특별후원 오는 24일 할리웃보울 `올스타 베토벤’ 나잇
▶ 두다멜이 지휘하는 LA필하모닉 `운명 교향곡’, 티보데와 르노.고티에 카퓌송 `트리플 콘첼토’, 현대 음악계의 젊은 네명의 스타 한무대 협연
피아니스트 장 이브 티보데.
구스타보 두다멜 LA 필하모닉 음악감독.
7월24일은 할리웃보울 가는 날, 본보 특별후원으로 열리는 ‘올스타 베토벤’(All-Star Beethoven) 나잇이다. 베토벤 음악의 진수인 5번 교향곡 ‘운명’과 ‘트리플 콘첼토’가 밤하늘에 울려 퍼질 이 음악회에는 젊은 꽃미남 스타 뮤지션들이 총출동, 절대 놓칠 수 없는 환상의 협연을 들려준다.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이 지휘하는 LA 필하모닉과 함께‘프랑스 3인방’인 피아니스트 장 이브 티보데(Jean-Yves Thibaudet), 바이얼리니스트 르노 카퓌송(Renaud Capucon)과 첼리스트 고티에 카퓌송(Gautier Capucon)이 무대에 서는 ‘클래식 블락버스터’ 무대다. 이 네 명의 연주자들은 현대 젊은 클래식 음악 팬들에겐 수퍼스타나 마찬가지여서 이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화제이고 행운이다.
특히 형제인 르노 카퓌송(38)과 고티에 카퓌송(32)은 서로 개성이 다르면서도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지적이며 열정적인 음악인들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2000년대부터 세계무대에 등장, 각자 독주자이면서 완벽한 호흡의 듀오로서 명성을 날리고 있으며 2000년과 2001년 형제가 잇달아 프랑스‘음악의 승리’상의‘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퓌송 형제와 두다멜은 2008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피아니스트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함께 베토벤 트리플 콘첼토를 연주해 극찬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장 이브 티보데와 함께 최상의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2일과 24일 오후 8시에 같은 프로그램이 연주되는데 24일 밤 콘서트는 특별히 본보가 공식 미디어 스폰서로 후원하고 있어 한인들에게는 더욱 뜻 깊고 설레는 연주회가 될 듯하다.
티켓 11~118달러. (323)850-2000, www.hollywoodbowl.com
<정숙희 기자>
◆구스타보 두다멜
설명이 달리 필요하지 않은 우리의 자랑이요 희망이고 열정 덩어리인 지휘자. 2009년 LA 필하모닉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후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가장 가고 싶은 공연장으로 만들었다. 그가 기획한 말러 전곡 연주, 차이코프스키 페스티벌, 모차르트-다폰테 3부작 시리즈 등은 음악계를 열광시켰고 세계무대에서 LA 필의 위상을 크게 올려놓았다.
베네수엘라의 빈민 청소년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 출신으로 15년째 조국의 시몬 볼리바 심포니의 음악감독으로 봉사하고 있는 그는 LA에서도 욜라(YOLA)를 창설하는 등 전 세계 청소년 음악교육에 헌신하고 있으며 젊은이들을 클래식 음악으로 이끌기 위한 혁신적인 프로그램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LA필 부임 당시 28세였던 그는 38세가 되는 2018~19년 시즌까지 계약이 연장돼 있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지휘자로 사방에서 손짓하고 있다.
두다멜은 그래미상을 비롯해 뮤지컬 아메리카 선정 2013 올해의 뮤지션, 2013 그라모폰 명예의 전당, 2010 유진 더모트 상, 2009 프랑스 슈발리에 문화예술 공로훈장, 2008 하버드 Q 프라이즈 등을 수상했다.
◆장 이브 티보데
우리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장 이브 티보데(43)는 시적인 감수성과 놀라운 테크닉을 겸비한 아티스트다. 미묘하고 놀라운 색채와 텍스처를 작품마다 끌어내는 그의 재능은 뉴욕타임스가 “그가 선보이는 모든 음표는 진주와 같다. 그의 연주가 보여주는 기쁨과 탁월함, 음악성을 놓쳐선 안 된다”고 칭찬한 바 있다.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다섯 살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7세 때부터 무대에 선 그는 30년간 활동하면서 40여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디아파송 황금상, 쇼크상, 그라모폰상, ECHO상, 에디슨상 등을 수상했고 2001년 프랑스 문화예술 훈장, 2002년 이탈리아 스폴레토 페스티벌의 페가수스상, 2007년 프랑스 ‘음악의 승리’상에서 ‘영광의 승리’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할리웃보울의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금발의 멋쟁이 피아니스트로 인기가 높은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과 우아함으로 패션, 영화, 자선사업 등의 분야에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비비엔 웨스트우드가 디자인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티보데는 알마 말러에 관한 영화 ‘바람의 신부’에서 카메오 출연과 사운드트랙 녹음을 했으며 영화 ‘어톤먼트’와 ‘오만과 편견’의 주제 음악 독주자로 음반이 나와 있다.
◆르노 카퓌송
프랑스 샹베리에서 태어난 르노 카퓌송은 파리 국립고등음악원과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바이얼린을 공부한 후 1997년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초청으로 구스타프 말러 유겐트 오케스트라의 수석 바이얼리니스트로 활동했고, 이때 피에르 불레즈, 세이지 오자와, 프란즈 벨저-뫼스트와 같은 명지휘자들과 함께 연주했다.
다니엘 바렌보임, 엘렌 그리모, 예핌 브론프만, 정명훈 등의 유수한 연주자들과 함께 실내악 무대에 서는 한편 솔로이스트로서 베를린 필하모닉,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보스턴 심포니 등의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LA 필과도 디즈니홀과 할리웃보울 무대에서 협연한 바 있다. 아이작 스턴이 사용했던 1737년산 과르네리 델 제수 ‘파네테’를 사용하고 있다.
◆고티에 카퓌송
마이스키, 요-요 마의 뒤를 이을 스타 첼리스트로 칭송받는 고티에 카퓌송은 음색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 뛰어난 기교를 남용하지 않는 프렌치 첼로의 적통을 잇는 첼리스트로 사랑받고 있다.
5세 때 첼로를 시작, 10대 때 모리스 라벨 뮤직 아카데미와 앙드레 나바라 콩쿠르,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의 첼로와 실내악 콩쿠르 1위에 입상한 그는 독주자로서 또한 실내악 연주자로서 화려한 연주 경력을 보이고 있다.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 로마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정명훈 지휘),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뮌헨 필하모닉(파보 예르비 지휘),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드레스덴 필하모닉 등과의 협연 및 형 르노와 함께 전미 투어를 마쳤으며,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일본 투어를 갖기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