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저예산 크루즈 라인 객실 부과액 2달러 올려 하루 1인당 12달러 달해
▶ 카니벌·프린세스 등은 자동 팁 상대적으로 적어 고급 라인은 모두 포함 가격, 여행권 구입하기 전에 팁 정책 꼭 알아봐야 프로모션 이용하면 면제도
객실이나 식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들의 팁을 자동적으로 부과하는 미국 크루즈 라인들이 늘고 있다.
많은 크루즈 여행사들이 자동으로 부과하는 팁을 슬그머니 올리면서 여행객들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수년간 많은 크루즈 라인들, 특히 미국 크루즈 회사들은 자동 팁 제도를 추가해 고객들에게 팁을 한꺼번에 받고 있으며 요즘은 금액도 조금씩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오시아니아 크루즈 라인은 객실 고객들에게 게스트 1인당 하루 팁을 3% 이상 올린 15달러로 책정했다. 고급 객실은 이보다 많은 7% 이상 인상한 22.5달러를 자동 팁으로 받는다. 또 P&O 크루즈도 1일 팁을 13%가량 올렸다. 지난해 로열 캐리비언도 카니벌과 노르웨지언를 따라 자동 팁으로 매일 1인당 12달러를 책정해 받는다.
얼핏 듣기에는 상당히 공정하고 합리적인 금액으로 생각될 것이다. 하지만 고객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된다. 특히 싼 가격대의 버젯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에는 더욱 그렇다. 미리 팁을 준비해 가야 하는 경우도 생겼다.
▲저예산 버젯 라인도 자동 팁
로열 캐리비안 또는 노르웨지언과 같은 대형 저예산 크루즈 라인의 경우 일반 객실에 부과되는 평균 자동 팁은 하루 1인당 12달러가량이다. 크루즈 전문 웹사이트인 ‘CruiseDeals.com’의 리치 터커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는 2년 전에는 10달러였던 것이 슬그머니 2달러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부부가 7일 크루즈 여행을 나선다면 식사와 객실담당 직원에게 팁으로만 168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는 싯-다운 디너가 아니고 부페식 식사를 해도 지불해야 하는 돈이다. 고급 객실을 이용하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객실뿐만이 아니다.
칵테일 한 잔을 마셔도 팁이 붙는다. 그것도 자동 팁이다. 예상치도 못했던 돈을 내야 하는 상황으로 어안이 벙벙할 때도 있다. 많은 고급 크루즈 라인을 제외한 대부분의 크루즈들은 바에서 마시는 음료수에 15%의 팁을 자동으로 부과한다.
부부가 각각 하루 3잔의 칵테일을 마셨다고 가정한다면 음료가격에 팁까지 덧붙여 내야 한다. 저가 크루즈 라인의 칵테일 비용은 대략 8달러이므로 50달러를 훌쩍 넘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에 일부 크루즈들은 스파 서비스 또는 체력단련 클래스에서도 18%를 자동 팁으로 가산한다.
한 주에 팁으로만 200달러 이상을 써야 한다는 결론이다. 여기에 고객들의 경비까지 더하면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빠른 서빙 위해 추가 팁
많은 경우 고객들은 자동 팁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추가로 팁을 낸다. 다른 고객들보다 좀 더 좋은 서비스, 우선 서빙을 원하기 때문이다. 팁을 더 주면 최상의 서비스를 받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수영장 옆에 있는 바에서는 더욱 그렇다. 풀 바의 바텐더들은 매우 바쁘다. 바텐터로부터 서비스를 먼저 받으려면 팁을 두둑이 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버젯 여행을 떠난다면 크루즈 여행권을 구입하기 전에 팁 정책부터 알아보고 자신의 버젯에 맞은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렇다고 많은 여행객들에게 자동 팁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팁 금액도 웨이터가 서빙하는 정식 싯-다운 식당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다. 또 자동 팁이 계산되면 서빙한 직원 수를 일일이 확인하고 얼마를 줘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계산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저렴한 자동 팁 라인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받아보는 청구서에 자동적으로 팁이 가산된 것을 보고 당황해 한다. 차라리 자신들이 고민을 해 가면서 가능한 최소화 하거나 아예 티켓을 구입할 때 팁까지 포함된 크루즈를 고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자동 팁을 줄이고 싶다면 카니벌, 프린세스, 호랜드 아메리카와 같은 크루즈를 이용하면 된다.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 크루즈들의 팁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들 크루즈 라인들은 하루 1인당 11.5달러를 자동 팁으로 받는다. 로열 캐리비언, 셀러브리터, 노르웨지안보다 50센트가 싸다. 하지만 바 팁은 15%를 부과한다.
외국 크루즈들은 미국과는 다르다. 대체적으로 많은 크루즈 라인들이 자동 팁 정책을 운영하지 않는다. 물론 팁 문화도 미국과는 다른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여행에 나서기 외국 팁 정책을 잘 알아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고급 라인은 자동 팁 없어
자동 팁을 내기 귀찮거나 싫다고 생각된다면 실버시, 리전트 세븐 시즈, 크리스탈과 같은 고급 크루즈 라인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물론 가격은 비싸다. 하지만 팁이 티켓비용에 모두 포함돼 있다. 별도로 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다만 스파를 이용할 때는 보통 18%의 팁이 추가된다.
자동 팁을 부과하는 크루즈라도 이를 피할 방법은 있다. 일부 크루즈 여행 판매 웹사이트가 고객을 대신해 팁을 내주는 경우도 있다. 물론 특별 프로모션 기간에 한한다. 로열 캐리비언, 셀러브러티 등에서 찾을 수 있다.
또 크루즈 직원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크루즈 회사에 말을 하면 자동 팁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바텐더에게 주는 15% 팁을 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