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심 <보스톤 한미노인회장>
보스톤한미노인회회장을 맡은 지가 어느새 반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오늘날 이민사회에서 살아가시는 노인들의 모습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조국이 전쟁으로 인하여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대 속에서도 자녀들을 기르실 때 배부른 시간보다 배고팠던 날이 더 많았지만,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녀들을 잘 길러놓으시고, 자식 따라 미국으로 이민 온 후 손자 손녀들을 길러 주시며, 집안일까지 도 맡아 하시다가 언제 노인이 되었는지도 모르며 살아가시는 부모님들에게 조금이 나마 도움이 되려고, 제가 더 나이 먹기 전에 일 하라는 하나님의 뜻 인줄 믿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히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노인회장을 맡게 된 첫째 이유는 지금 이시간도 어려운 자들을 돌보시며, 배고파 굶주리는 탈북자, 이북어린아이들을 돕기 위하여 아직도 쉬지 않고 일하시는 89세의 아버님과 동갑내기 어머니도 4년 전인 85세까지도 양로원을 방문하시며 외로운 노인들을 돌보시던 어머니의 신앙을 뒤따라가려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늘 들려주시던 말씀 "바쁘다고 하지 말라 이 세상에 바쁘지 않은 사람 한사람도 없단다, 하나님이 공평하게 주신 24시간을 잘 짜서 남에게 유익을 끼치는 시간을 쓰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다"하시며 어떡하든지 자신보다 남을 위하여 모든 것을 아끼지 않으시고 나누며 살아오신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며 나도 그런 삶을 사는 것이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또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소외되고 외로움으로 날들을 지내시는 노인들을 위하여 건강하게 기쁘게 즐겁게 살아가시는 방안을 계획하고 준비하여 섬기며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인 것을 확신하며 보스톤 한미노인회를 위하여 일하려고 합니다.
참 다행한 일은 이시대의 노인들은 젊고 건강하십니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저명한 심리학 교수인 버니스 뉴가튼(Bernice Neugarten)은 55세 정년을 기점으로 75세까지를 젊은 노인(YO-Young Old)’라 합니다. 이 구분에 따르면 75세까지의 YO세대는 아직 노인이 아니며 젊고 건강한 신중년 또는 젊은 노인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YO세대를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고 부른답니다. 예전과 달라진 세대별 인생주기를 생각해 보면-우리의 할아버지 시대 :노년기(50세)/우리의 아버지 시대: 노년기(60세)/우리의 세대 : 노년기(70세)/아들 세대 :노년기(80세) 등으로 달라졌습니다.
지금 현제 젊은 노인 세대의 특징을 생각해 보면 과거의 같은 세대에 비해 첫째, 훨씬 젊다는 것입니다. 둘째, 건강하다는 것입니다, 셋째, 풍부한 경험의 소유자들입니다. 넷째, 돈과 시간이 넉넉함으로 현 사회의 가장 많은 영양을 주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현재 이 시대에는 거리에는 젊고 건강한 노인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한국도 2010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의 7%를 넘는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로 진입했다고 합니다. 2018 년엔 14%에 이르는 고령사회(aged society), 그리고 8년 후인 2026년엔 20%에 이르는 초고령사회(super aged society)로 진입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YO세대의 사회적 영향력은 지금보다도 훨씬 커질 것입니다. 따라서 YO세대는 앞으로 온 세계 미래를 책임지는 매우 중요한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이 통계를 보면서 보스톤 한미노인회에서 나를 회장으로 왜 뽑았는지가 이해가 되었습니다. 나도 언제 제가 영노인(YO)이 되었는지를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므로 보스톤한미 노인회 활동계획을 세우며 일하기 위해서, 아직 영노인들이 되기 직전 젊은 분들과 손잡고 일하려고 계획하고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보스톤 노인회를 섬기고 돕겠다는 아직 영 노인들도 안 된, 젊은이들이 후원이사들로 노인회를 돕겠다고 약속들 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옛 말에 세월이 유수와 같이 간다고 했듯이 정말 유수와 같이 가 버립니다. 후회하고 조금 더 할 걸 하다만 보면 허무한 빈껍데기 허송생활속의 주인공들이 되어 버립니다.
마지막으로 젊은 노인들과 젊은이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 노인이 되기 전에 시간을 내어 노인을 돕는 일에 앞장서는 자들이 되어 자녀들에게 조국의 예의범절을 몸소 행하여 보여 주어 자녀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모들이 되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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