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월드컵 D-3 최후 승자는
▶ 1950년 개최한 대회서 우루과이에 져 아픈 기억 “두번 다시 되풀이 안할것”, 같은 대륙의 아르헨과 우루과이도 우승 별러, 유럽선 독일·스페인 `첫손’
과연 오는 7월13일 리우데자네이루의 전설적인 마라카낭 스테디엄에서 영광의 FIFA 월드컵 트로피를 치켜들 팀은 누구일까.
1930년 우루과이에서 초대 대회가 열린 이후 84년째를 맞으며 19차례 대회를 치른 월드컵 역사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린 경험이 있는 국가는 단 8개국뿐이다. 5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삼바군단’ 브라질과 4회 우승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아주리군단’ 이탈리아, 3회 우승기록을 갖고 있는 ‘전차군단’ 독일 등 3개국이 지금까지 펼쳐진 19개 월드컵 가운데 12회 우승을 휩쓸었다. 이어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2회씩 우승컵을 치켜들었고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가 1회씩 우승을 맛봤다. 대륙별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남미 3개국이 총 9회 우승을 합작했고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등 5개국이 유럽에 10차례 우승을 안겼다.
여기서 알 수 있듯 월드컵 우승국은 100% 유럽 아니면 남미에서 나왔다, 세계 축구의 수준이 갈수록 평준화되고 있고 아프리카와 아시아, 북중미 등 국가들의 수준도 부쩍 정상급으로 도약하고 있으나 아직도 월드컵 우승후보는 남미나 유럽 쪽에서 찾지 않을 수 없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개최 대륙과 우승국의 밀접한 연관성이다. 지금까지 개최된 19차례 월드컵 가운데 유럽국가는 유럽에서 벌어진 10개 월드컵에서 9승을 올렸고 남미국가는 역대 4차례 남미 개최 월드컵에서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나머지 타 대륙에서 벌어진 5차례 월드컵에서 남미는 4차례 우승했고 유럽은 유일하게 아프리카서 열린 대회였던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우승, 처음으로 유럽이 아닌 곳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럽 대륙에서 벌어진 월드컵에서 유럽이 우승을 놓친 것은 제6회 때인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당시 만 17세의 ‘축구황제’ 펠레를 앞세운 브라질이 정상에 오른 것이 아직도 유일하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36년만에 다시 월드컵을 개최하는 남미는 모처럼 안방 월드컵에서 홈 대륙 어드밴티지를 살려 유럽의 도전을 뿌리치겠다는 각오다. 특히 월드컵 5회 우승에도 불구, 이 대회 전까지 유일하게 개최했던 월드컵인 1950년 대회에서 우루과이에 안방 월드컵 우승을 내준 것이 아직도 깊은 한으로 남아있는 브라질은 이번 사상 두 번째 안방 월드컵 우승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64년전 극적으로 우승을 훔쳤던 우루과이는 물론 브라질의 영원한 라이벌 아르헨티나도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무장하고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브라질로서는 스페인과 독일 등 유럽팀들보다 어쩌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같은 남미팀들에게 더 위협을 느끼고 있을지 모른다.
한편 4년전 남아공대회에서 처음으로 유럽이 아닌 대륙에서 벌어진 월드컵 제패해 성공한 유럽은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비롯, 독일과 이탈리아,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 전통 강호들을 앞세워 남미대륙서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장을 낸다. 하지만 스페인의 전력은 4년 전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고 포르투갈, 네덜란드도 우승을 노려볼 만한 라인업은 갖췄으나 고비를 넘길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프랑스와 벨기에가 의외로 강력한 라인업을 갖추고 깜짝 우승을 노려볼 만한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전통의 강호들이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리기엔 다소 벅찰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유럽의 희망은 ‘전차군단’ 독일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독일은 수퍼스타들과 롤 플레이어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는 탄탄한 전력과 두터운 선수층이 돋보이며 이미 3번이나 월드컵을 제패한 저력을 갖고 있어 유럽의 남미 징크스를 깰 최고 후보로 꼽지 않을 수 없다.
영국의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 힐이 이번 월드컵 출전국들의 우승확률을 배당률로 매긴 것을 보면 우승확률 순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스페인, 벨기에, 프랑스, 우루과이 순이다, 과연 남미와 유럽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이번엔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궁금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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