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 전 워싱턴포스트지의 오피니언 란에서 ‘숫자로 본 우주’라는 기고문을 재미있게 읽었다. 매사추세츠주 낸터케트 섬에 위치한 천문대 소장인 마이클 웨스트 박사의 글인데 그 부제는 ‘그래서 달에까지 걸어간다면 얼마나 오래 걸릴 것인가’였다.
“9: 만약 당신이 할 수만 있다면 한 번도 쉬지 않고 계속 걸어서 달에 도달하는데 걸리게 되는 년수”
“26%: 2월달의 국립과학재단의 한 연구조사에서 지적된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믿는 미국 성인들의 비율”
“1916: 앨버트 아인슈타인이 우주 생성의 폭발 기원설(Big Bang Cosmology)의 기초가 된 일반 상대성 원리를 발표한 해”
“0: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원리로 노벨상을 받은 숫자”
“240: 아인슈타인이 죽은 다음 연구용으로 쪼개진 그의 두뇌 조각 수”
“1000억: 지구상에 생존했던 사람들 수에 대한 추산”
“4000억: 우리의 은하계에 있는 별들 수에 대한 추산”
“500만: 매 초에 태양이 에너지로 전환하는 물질의 톤 수”
그런데 그 무렵부터 ‘위대하신 창조주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30분짜리 공개강연을 두어 번 하느라고 준비하면서 찾아본 자료들을 그 기고문 식으로 나열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9300만: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 마일 수.
-186,282: 매초 당 빛의 마일 속도.
-8분30초: 태양빛이 지구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
-100,000: 빛의 속도(광속)으로 은하계를 건너는데 드는 광년
-27,000,000: 태양 중심의 화씨 온도.
-1,300,000: 태양 속에 집어넣을 수 있는 지구 수.
-93,000,000: 태양보다 비교할 수도 없이 큰 어떤 별의 직경.
-1,000,000,000,000 내지 4,000,000,000,000: 우리 은하계에 있는 별들의 추산 수.
-1,000: 마이애미 부근을 기준으로 한 지구 자전의 시속 마일
-666,200: 지구 공전의 시속 마일.
-2,200,000: 태양계를 포함한 은하계가 광활한 우주 공간을 날고 있는 시속 마일.
-100,000,000,000,000,000: 물 한 방울 속에 들어있는 원자의 숫자.
이쯤 되면 우주가 얼마나 무한한가를 절감하게 된다. 그런데 원자같이 눈에 안 보이는 무한소 안에도 소우주가 들어 있어 더욱 놀라게 된다. 원자 속에 양자와 중립자로 된 핵심이 있고 그 핵심 주위를 전자들이 엄청난 속도로 돌고 있으니 말이다. 우주라는 영어 단어 중 ‘cosmo’라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한 사전은 코스모스를 ‘질서정연하고 조화를 이룬 제도’라고 정의한다. 창조주의 존재를 부인하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정의라고 생각된다.
또 우주 생성의 폭발기원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정의이기도 하다. 폭발이 있으면 파괴와 무질서와 혼돈만이 존재할 뿐 질서정연한 또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상상할 수 없다. 제도는 법칙 아래서만 가능하다.
성서 욥기 38장31절부터 33절까지에는 ‘하늘의 법도’에 대한 언급이 있다. 만유인력 즉 중력에 대한 법이 있는가 하면 빛, 소리, 열에 대한 법칙이 있다. 법은 입법자 또는 법 제정자를 전제로 한다. 무한한 능력의 창조주가 계시기 때문에 우주 전체의 조화와 질서가 존재하고 유지되는 것은 당연한 진리이다.(이사야 40: 25, 26)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화론 등 19세기 소위 과학적인 접근 방법으로 창조주의 존재를 부인하는 것이 과학계의 전통이 되다시피 되었다. 물론 전쟁과 식민지 수탈 등에 앞장선 기독교국의 실패가 무신론의 팽배에 기여한 측면도 있고 전지전능하신 창조주가 계시다면 왜 악이 존재하는 가에 대한 만족스러운 대답을 못 발견한 때문에 불가지론도 등장한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또 창세기 1장에 대한 문자 그대로 24시간 길이의 6일 동안에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주장하는 해석에도 문제가 있다.
사실은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는 창세기 1장1절과 그 다음 땅을 생명체가 존재하는 곳으로 준비하기 시작하신 것에 대한 기록의 시작인 1장2절 사이에는 수십 억 년이 지나갔다고 보는 것이 이치적이다. 그리고 ‘하루’라는 것이 24시간이 아니라 몇 천 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이라는 점은 전후문맥과 다른 구절에서도 분명해지지만 지면 관계로 생략한다.
<변호사 MD, VA 301-622-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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