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앞두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 집안 인테리어를 직접 바꾸는 ‘셀프 인테리어 족’이 늘고 있다. 적은 비용과 몇 시간의 작업만으로 살던 집에 변화를 주고, 좁은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인테리어 관련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참고로 올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인테리어 유형과 방법을 소개한다.
◆ 벽 색깔 하나로 봄 분위기 물씬
세계적인 친환경 페인트 브랜드 벤자민 무어는 벽면용, 가구용, 욕실·베란다용 등 세분화된 용도의 페인트 26종과 페인트와 도구세트로 구성된 DIY 페인트 세트를 판매한다. 이 회사의 페인트는 컬러를 조합해 약 4,000여가지의 맞춤 컬러를 만들 수 있다. 무료컬러 샘플을 신청하면 컬러칩을 집으로 배송 받아 볼 수 있다. 벤자민 무어 웹사이트(www.benjaminmoore.com)에서는 봄에 어울리는 칼라 26가지를 확인할 수 있다.
주택용품 판매업체인 홈디포는 페인트 수요가 많은 봄을 맞아 오는 13일까지 1갤런짜리 페인트통 하나당 5달러, 5갤런짜리 페인트통 하나당 20달러를 할인해주고 있다. 로우스는 13일까지 ‘바스파 울트라 제로 VOC’ 페인트를 10% 할인 판매한다.
페인트는 1갤런통 기준 개당 20~30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 봄철 인테리어 커튼으로 시작하자
봄이 되면 두꺼운 방한커튼을 떼어내고 거실과 안방의 커튼을 예쁜 커튼으로 바꾸게 된다. 최근에는 기능성 보다는 장식성에 포커스를 맞춰 다양한 품질과 스타일이 제작되고 있다.
커튼은 색상뿐만 아니라 원단에 따른 차이도 크다. 이 때문에 집안을 꾸미기 위한 멋내기용으로 그칠 게 아니라 커튼 본연의 목적과 용도를 확인하고 효율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 겨우내 외풍을 막기 위해 달았던 두꺼운 커튼은 내리고 리넨이나 실크 등 가벼운 소재로 바꾼다면 시원함을 더해 여름까지 사용하기에 무난하다.
최근에는 블라인드와 커튼을 함께 매치하는 스타일링도 인기다. 블라인드를 커튼 속지처럼 단 다음 패턴이나 프린트가 있는 커튼을 양끝 또는 중간에 다는 식이다. 창문에 블라인드만을 설치할 것이지 혹은 커튼이나 밸런스 등을 함께 설치할 계획인지, 창문의 크기와 용도에 따라 블라인드, 롤스크린, 버티컬 등 어떤 모델이 적합할지 우선 고려해야 한다.
◆ 간단한 벽 시트나 포인트 스티커로 분위기 전환
간단한 시공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포인트 스티커가 대표적이다. 포인트 스티커는 일러스트 콘텐츠 제작업체가 직접 만든 것으로 밋밋한 벽지에 포인트를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티커 형태여서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벽은 물론 가구와 싱크대에 부착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특히 주방의 지저분해진 주방가구나 싱크대, 가스레인지 주변에 화사한 색깔과 패턴의 시트지를 붙이면 지저분한 벽을 가리면서 봄 분위기를 채울 수 있다.
요즘에는 월마트나 아마존, 타깃 등과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에서 쉽게 벽에 붙일 수 있는 다양한 그림이나 문구 등을 판매한다. 붙인 다음 흔적 없이 깨끗하게 제거되는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어 탈부착이 용이하다. 가격도 2달러부터 20달러 내외로 저렴하다.
◆ 인테리어 소품 이용
집안 분위기를 좌우하는 공간은 거실이다. 소파를 바꾸기는 부담스럽지만 쿠션은 바꾸는 것은 쉽다. 거실에 소파와 색상을 맞춘 화사한 컬러의 플라워 프린트 쿠션을 놓으면 로맨틱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여러 개의 파스텔컬러 쿠션을 배치하면 역동적인 변화를, 파스텔 패턴이 반복적으로 프린팅 된 쿠션을 선택하면 은은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좀 더 다이나믹한 변화를 원한다면, 소파 컬러에도 변화를 줘 보자. 소파 방석 부분의 커버만을 파스텔컬러로 교체하거나 등받이 부분에 패브릭 장식을 더하면 봄맞이 인테리어 효과가 커진다.
또한 접시나 컵만 바꿔도 주방 분위기는 달라진다. 봄처럼 화사한 파스텔톤 컬러의 식기류와 플라워 프린트의 주방 기기는 주방을 화사하게 바꿔주는 것은 물론이고, 식사 시간을 활기차게 만들어준다. 주방의 큰 변화를 원한다면 식탁보를 화사한 컬러의 플라워 패턴으로 바꾸면 주방의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화사한 봄 분위기가 연출된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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