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동차 정비 바가지 피하려면
▶ 불필요한 부품교체 많아 문제 있는 곳 보여달라 요구 교체한 파트는 꼭 확인을, 믿을만한 업소 추천 받거나 옐프 등 소비자 평가 참조
자동차 수리가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믿을 만한 자동차 정비소를 찾기가 어려워서다. 요즘은 남가주 한인정비사협회(KATA)에서 수리를 놓고 고민하는 한인들을 돕는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 수리에 알맞은 업소도 소개해 주며 한인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월스트릿 저널의 마켓워치는 자동차 정비소를 찾는 소비자들이 흔하게 경험하는 마음 상하는 일들을 정리했다.
미국의 자동차 딜러와 정비산업 규모는 1,350억달러에 달한다. 또 자동차 정비업소의 성장률은 연간 3.2%로 나타났다. 이같은 정비산업의 확장세는 자동차 수명이 늘어난 것도 한몫 하고 있다. 자동차 마켓 연구원인 ‘IBISWorld’는 2013년 자동차 수명은 11.4년으로 1995년 8.4년에 비해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객들의 만족도는 그다지 오르지 않고 있다. 2012년 컨수머리포츠는 소비자들의 27%가 정비 결과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비자 4명당 1명은 불만을 갖고 정비업소를 나선다는 것이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조언을 정리한 것이다.
▲주변의 조언을 받는다.
정직하고 좋은 정비소를 알고 있지 않다면 주변 친구나 동료 친척의 추천을 받아 본다. KATA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고 또 인터넷 소비자 정보센터인 ‘옐프’(Yelp)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옐프에는 업소들에 대한 평가와 조언들이 수없이 많이 올라와 있다. 업소를 찾기 전에 옐프의 평점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업소의 명성을 조사하는 ‘베트 비즈니스 뷰로’(Better Business Bureau·BBB)의 업소 등급을 고려해 보는 방법도 있다. 소비자 불만, 만족도, 애프터서비스 등을 종합해 A부터 F까지 등급을 매겨 놓는다. 또 정비사의 자격증 소지 여부도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ASE 정비업계의 우량도를 측정하는 표준 등급이 될 수 있다.
▲수리비가 왜 많이 나오는지 이해한다.
단돈 20달러 오일체인지를 위해 업소에 차를 맡겼는데 여러 가지 부품교체 명목으로 200달러를 내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 물론 바가지는 아니다. 하지만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많지는 않지만 일부 업소는 견적, 정비, 경우에 따라서는 매니저까지 여러 스태프들이 정비요금의 일부를 커미션으로 받는다. 수리비가 많이 나올수록 커미션은 늘어나게 된다.
남가주 한인정비협회(KATA)의 존 김 대외 홍보담당은 오일전문 업소들은 윈드실드 와이퍼, 에어필터 등 교체하지 않아도 되는 자잘한 부품을 바꿔 요금을 부과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또 타이어 로테이션이나 휠얼라이먼트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추가해 돈을 청구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모든 수리는 우선 서면 견적부터 받을 것을 조언했다.
▲불필요한 정비 피하는 법
전문가들은 자동차 매뉴얼을 잘 이해하면 불필요한 정비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구글이나 유튜브와 같은 인터넷 소셜미디어 사이트에는 정비방법을 상세히 설명해 주는 안내문이나 동영상들이 많다. 지시하는 대로 따라 하면 큰 문제없이 사소한 정비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정비업소는 매뉴얼에 나오지 않는 브레이크 라이, 트랜스미션과 같은 정비가 필요하다고 할 때도 있다. 물론 정비하면 좋다. 그러나 언제나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정비 업계 정화작업에 적극 나서는 사우스플로리다 도요타 딜러의 어 스튜어트는 “수돗물도 좋은데 구태여 병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눈으로 확인한다.
수리가 필요하다는 미캐닉의 조언이 미심쩍게 생각된다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보여 달라고 요구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미캐닉이 지적해 주는 부분을 충분하게 알지 못한다고 해도 최소한 미캐닉이 고객에게 설명하려는 것만으로도 미캐닉이 정직하게 말한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또 부품을 교체했다면 옛 부품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타이밍 벨트를 갈았다면 실제 교체했는지, 또 옛 부품이 낡고 금이 갔는지는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청구서의 수리부품 목록과 서비스 차지 등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다.
▲샤핑한다.
자동차를 구입할 때 샤핑을 하는 것같이 정비가격도 샤핑을 한다.
하지만 먼저 알아야 할 점들이 있다. 정비비용은 파트와 인건비를 모두 포함한다. 파트는 가격 차이가 별로 많지 않지만 인건비는 다르다. 정비에 필요한 시간은 초보와 고참의 차이가 크게 난다. 초보는 같은 일을 하더라고 시간이 더 걸릴 것이고 베테런은 짧은 시간에도 완벽하게 수리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또 휠얼라인먼트와 같은 기본 서비스의 샤핑도 의미가 없다. 의도적으로 낮은 가격을 책정해 놓고 소비자들에게 여러 가지 서비스를 추가하는 곳도 있다.
물론 가격이 싸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딜러는 일반 정비업소보다 비싸다. 딜러는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요구하는 모든 정비기술을 갖추고 있어 좀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딜러에서는 가끔 수리비를 높게 불러 차라리 새 차를 사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조언을 받을 수도 있다. ‘Openbay’ ‘AutoMD’ 같은 웹사이트에서 조언해 준다.
한편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했다면 정비소 업주를 찾아 어떤 문제에 불만이 있는지를 정확하게 밝히는 것도 좋다. 그래야 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다.
남가주 한인정비사협회 문의는 (562)607-5591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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