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모으려면 이런 점 피하라 13
▶ 카드 밸런스 계속 유지… 고금리 모기지 그대로, 은퇴연금 적립 중단·유서 작성 기피“돈이 샌다”
돈을 모으려면 버는 것보다 현명한 씀씀이가 더 중요하다. 푼돈이라고 생각되는 지출을 절약하면 큰돈을 만들 수도 있다.
“부자가 되려면 모으는 것보다 나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돈 많은 사람들에게 돈 버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말하면 똑같이 듣는 대답이다. 지출만 잘 조정하면 손쉽게 돈을 모을 수 있다는 말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돈 모으기 위해 피해야 할 전략 13가지를 정리했다.
1. 은행에 돈을 빼앗긴다.
재정위기로 돈을 잃은 은행들이 요즘은 그 비난의 화살을 고객들에게 돌리고 있다. 각종 수수료를 인상해 수입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어카운트에 잔고가 모자라면 30달러 이상을 과태료로 부과한다. ATM 사용료도 최고 5달러대까지 올리는 등 은행 수수료가 이제는 버짓을 갉아먹는 애벌레가 돼버렸다. 하지만 모든 은행이 그런 것은 아니다. 많은 은행들은 잔고 부족에 따른 과태료를 낮춰주기도 하고 ATM 수수료도 깎아준다. 비싼 수수료를 물리는 은행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면 과감히 바꿔라.
2. 크레딧카드 밸런스를 유지한다.
크레딧카드는 은행의 금광이라는 소리가 있다. 요즘 대부분의 카드 이자율이 두 자리 숫자다. 은행에서야 계속 돈을 사용하라고 하지만 잘못 사용하다 보면 감당하기 힘든 상태까지 치닫게 된다. 한 번 불어나면 이자 내다가 볼일 못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명한 소비가 미덕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크레딧카드 부채를 조정하는 것이다. 밸런스가 있다면 조금씩이라도 더 갚아 이자 지출을 낮추는 것이다.
3. 주식투자를 너무 두려워한다.
많은 투자자들이 경제상황을 우려해 주식투자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2008년 증시 붕괴 때의 기억을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다. 주식이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당시의 붕괴로 잃은 손실을 충당하지 못한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너무 두려워하면 안 된다. 요즘 증시가 활황세를 타고 있다.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 투자로 미래의 자본을 만들 수 있는 곳을 찾아 투자한다.
4. 이자율 낮은 뮤추얼 펀드에 투자한다.
머니마켓 뮤추얼펀드는 돈을 잃을 가능성이 거의 없어 현금 피난처로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하지만 이자율은 거의 0에 가깝고 FDIC 보증보험의 혜택도 받지 못한다. 이자 수입이 없다는 말이다. 특히 요즘 같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 갈 때는 손실이 만만치 않다. 차라리 FDIC 보험에도 가입돼 있고 1% 가까운 이자 수익률을 보이는 은행 저축구좌를 개설하는 것이 더 좋다. 안전하기도 하고 또 나름대로 이자 수익도 올릴 수 있다.
5. 채권 펀드를 구입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수익률이 좋다고 채권펀드에 투자를 한다. 하지만 이자율이 올라가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만일 채권펀드 투자비율이 높다면 다른 곳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6. 보험혜택 범위를 조정하지 않는다.
건강, 주택, 자동차, 생명 등 보험 종류에 관계없이 보험은 비상시를 대비한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예전의 것을 그대로 유지해 현실에 맞지 않는 보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보험료를 더 많이 내고 있을 수도 있고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정말 필요한 부분을 보호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보험 약관을 잘 살펴보고 보험 에이전트를 만나 현실에 맞는지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7. 고금리 모기지를 가지고 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자주 재융자를 하다보면 모기지를 평생 끼고 살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고 이자율을 낮출 수 있다면 낮추어 돈을 절약하거나 절약분을 모기지 원금 상환에 추가로 지불하는 방법이 더 좋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있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고 과거 수년간 재융자를 않았다면 수백달러는 페이먼트를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재융자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전문가들의 조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8. 은퇴를 위해 돈을 모아두지 않는다.
생활이 어려울 때는 미래를 위한 재정계획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불경기를 핑계 삼아 연금 지원을 중지하고 회사들도 있고 또 소셜시큐리티 연금이 삭감될 위기에 처해 있기도 하다. 은퇴를 대비한 자본을 모아두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은퇴연금 401(k)와 개인이 가입하는 IRA 은퇴연금은 찾아 사용할 때까지 세금을 유예해 주는 플랜이다. 따라서 적립 당시에는 소득세를 내지 않는다. 세금도 절약하고 또 은퇴에도 대비할 수 있는 좋은 플랜이다.
9. 수수료 많은 뮤추얼 펀드를 갖고 있다.
수수료가 높은 뮤추얼 펀드는 구식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어떤 뮤추얼 펀드는 5% 수수료를 받거나 개설할 때 큰돈을 내는 것도 있다. 하지만 주변에는 수수료가 낮은 펀드들이 상당히 많다. 거래에 따른 고 수수료와 높은 커미션을 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10. 샤핑 때 할인상품을 고르지 못한다.
인터넷 샤핑시대가 열리면서 물건을 제값 주고 사는 것은 옛말이 돼 버렸다. 돈을 내기 전에 ‘RetailMeNot’과 같은 할인쿠폰 사이트에 들어가 구입하려는 상품의 세일쿠폰이 있는지 확인부터 해본다. 또 자주 가는 업소에 디스카운트 기프트카드가 있는지 알아본다. 작은 것 같지만 잘 이용하면 상당한 절약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11. 유서를 작성하지 않고 기타 상속계획 서류를 잘 보관하지 않는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서는 다르다. 정확하게 유산상속 계획을 문서로 남겨두면 가족들이 당할 고통을 훨씬 더 줄여줄 수 있다. 유서를 작성해두고 신체마비 때 대신해 줄 법적 대리인을 선정해 두고 또 병원에 입원해 죽음을 눈앞에 둘 때 가족들에게 어떻게 해 달라고 말해 두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가족들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쉽도록 해야 한다.
12. 크레딧 점수와 기록을 무시한다.
재정 전문가들이 수없이 강조하는 것이다. 남의 돈을 빌려 내 돈처럼 쓰다가 파산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는 얼마든지 많다. 남에게 고통을 주는 것뿐 아니라 자신을 형편 없는 인간 그룹에 쓸어 넣는 것이나 다름없다.
크레딧 기록은 실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융자를 얻는 것부터 취업 기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당장 자신의 크레딧을 조사해 본다. 정부에서 1년에 한 번씩 무료로 연람하게 해주는 ‘annualcreditreport.
com’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잘못 기재된 부분이 없는지를 살펴보고 만일 발견되면 즉시 크레딧회사에 연락해 정정해 둬야 한다.
13. 현금을 비싸게 빌린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비상금 마련을 위해 월급을 담보로 돈을 융자해주는 페이데이 론이나 크레딧카드에서 현금을 꺼내 사용한다. 물론 사용료가 비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사시를 대비해 조금씩 돈을 모아두는 것이다. 살림이 빠듯한데 무슨 비상금이냐고 항의할지 모른다. 하지만 비상상황은 준비여부에 관계없이 언제나 닥쳐올 수 있다. 한 달에 몇 십달러 없다고 굶어 죽지는 않을 것이다. 뜻만 있다면 불가능은 없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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