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for the Soul
최정화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영어서원 백운재 대표]
Sacred Activism / 신성한 행동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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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spirituality is love in action.
참된 영성(靈性)은 행동하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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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 몇이 모여 붉은 와인으로 반쯤 거나해집니다. 빡빡한 사회적 사슬로부터 자유로운 자리, 그래서 여유롭고 넉넉한 자리입니다. 허튼소리도 트림하듯 하고, 특히 교복이란 동질성 속에 함께 숨쉬던 어린시절들의 해후로 얼큰합니다. 이런저런 헛소리들이 오간 후, 제법 고상한 대화가 벌어집니다.
참된 종교, 참된 믿음, 참된 삶이란 뭔가? 진리란 뭔가? 잠시 소강상태의 와인 잔들이 테이블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옛날 사춘기 때 묻던 ‘실존의 질문’을 다시금 몽롱한 취기에 함께 실어 보는 겁니다. 그렇게 ... 한 10여 분 지나는 중, 착실하게 깨어 사는 친구가 한 마디로 딱! 정리해줍니다. "야, 뭐 별거 있냐? 다 사랑이야. 사랑을 알고 사랑을 실천하면 그게 진리고 그게 인생인 거야. 다 사랑이라구!"
흔히 듣는 말이고 너도나도 다 알아듣는 말이지만, 왠지 따끔하게 정수리를 파고 듭니다. 앞서 몇 마디 아는 체하던 친구들이 모두 이구동성으로 외칩니다. "맞아, 사랑이야!" 그리고 쉬던 와인 잔을 들고 외칩니다.
"사랑을 위하여!" 평생 술 안마시는 내자의 옆 모습을 슬쩍 보니, 그미 또한 “뭐, 그럼 당연하지!” 그런 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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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spirituality is love in action.
참된 영성(靈性)은 행동하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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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인생의 목적이 사랑임을 아는 것.
깨달음 후엔 뭘 하나? 인생의 목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것.
돈오점수(頓悟漸修)! 단박에 문득 깨치고, 그 깨침에 위지해늘 실천하는 겁니다. 스스로 ‘소치는 사람’ 목우자(牧牛子)라 이름한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은 단호하게 돈오점수를 가르치셨습니다. 내 양심, 내 안의 불성, 나를 밝게 하는 성령의 존재를 알아차려 깨달았다면, 이제 베풀고 지키고 참고 애쓰며 살아야 하고, 늘 깨어 지혜로울지니라. 그렇게 목우자수심결(牧牛子修沁訣)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제는, 마침 Youtube에 올려진 홍익학당 윤홍식 대표의 "불교방송 수심결 강의" 4시간을 모두 듣고, 다시 한 번 돈오점수의 뜻을 되새기고 곱씹었습니다. 그렇지! 깨달음은 실천이야! 며칠 전 동창 녀석 말씀도 바로 그거였잖든가? 인생은 사랑이라고. 말뿐 아니라, 행동과 실천으로 그렇게 올곧게 사는 그 녀석의 ‘사랑 복음’, 그게 바로 돈오점수의 핵심이로고!
그리고, 오늘 아침, 이메일로 날아든 어느 도반의 메시지.
제목은, "Rediscovering the Christ Path: How to EmbodySacred Love in Action." 그리스도 길의 재발견: 어떻게 신성한 사랑을 행동으로 구현할 것인가?" 뭘 안다면 진짜 이분만큼 아는 사람이 아마도 현재 지구상엔 별로 없으리라고 장담할 수 있는 이 도반의 이름은 바로 앤드류 하비[AndrewHarvey]. 인도 태생으로 영국에서 깊게 공부하고 지구 별의 모든 영성을 지식과 지혜로 마스터한 신비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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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spirituality is love in action.
참된 영성(靈性)은 행동하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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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깊은 공부와 깨달음에 의지해 세상에 불을지피겠다는 행동주의자가 되어 계시는 분이 바로 앤드류 하비입니다. 그분 웹사이트의 이름은 "Institute for SacredActivism." 신성행동주의협회(神性行動主義協會) 정도로 구식번역이 될까요? 인도의 영성에서 티벳불교, 그리고 성모(聖母) 신비주의에서 수피즘에 이르기까지, 깊게 알고 느끼며 깨달아 이른 지금(至今).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The journey of my work and of my inner understanding has led me to the vision that will now occupy the rest of my life: That of Sacred Activism. 내 [평생] 공부와 내면의 각성이란 여정은 이제 내 여생을 마무리할 비전으로 이끌었다. 그건 바로 ‘신성한 행동주의’인 것이다. 그리고, 그걸 짧게 줄이면 바로 이 말입니다. True spirituality is love in action. 참된 영성(靈性)은 행동하는 사랑이다.
앤드류 하비가 ‘Sacred Activism’을 주창하면서 낸 책의 제목은 의미심장하게도 “The Hope”입니다. 부제는 “AGuide to Sacred Activism,” 신성한 행동주의 지침입니다.
그런데, 이 책 맨 처음에 나오는 얘기가 아주 재미있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인도의 어느 부자 상인이 화려하게 차려입고 마더 테레사를 찾아와 말합니다. “거룩하십니다. 어떻게 그 모든 걸 포기하시고 사실 수가 있는지요? 저는 아침 점심 한끼도 포기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입니다.”
그러자 80대 중반의 마더 테레사는 배꼽을 잡고 너무나도 웃어대는데, 옆사람들이 사뭇 걱정스러울 정도로 진짜 가슴아픈 박장대소를 이어가십니다. 그리고 하시는 말씀, “저는 아무 것도 포기한 게 없답니다. 그런데, 댁은 진짜 너무 중요한 걸 몽땅 포기하고 사는군요!” …… 뭘까요? 정답은: True happiness comes from love in action! 진짜 행복은 ‘행동하는 사랑’에서 온다는 비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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