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고기 값 고공행진 언제까지
▶ 농가의 소 사육수 줄어 1963년 이후 최저 수준, 사육량 증가세 전환불구 2016년까지 부족 겪을듯
조만간 햄버거 값이 지금의 스테이크 값과 맞먹을 것 같다고 월스트릿 저널의 시장 정보 사이트인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소고기 값이 치솟고 있다. 사료값 인상과 가뭄으로 목축업이 축소됐고 해외 수출증가로 내수시장이 가격 인상이라는 후폭풍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하지만 미국인들의 소고기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고 또 최근 소 사육이 늘어나는 추세로 전환되고 있어 수년 내에 가격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당분간 세일품목을 이용하면 큰 부담 없이 예전처럼 질 좋은 소고기를 섭취하는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알뜰 생활정보도 아울러 제공했다.
연방 정부는 지난주 발표한 소고기 가격 데이터에서 소고기 소매가격이 기록적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3년 갈은 고기(그라운드 비프)의 소비자 가격이 5%가량 올라 100% 그라운드비프 1파운드당 가격이 평균 3.5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고기 가격의 상승은 당분간 쉼 없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방 식품안전청(USDA)의 ‘경제연구 서비스’는 소고기 가격은 올해에도 어떤 식품보다도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래보 아그리파이넨스’의 축산경제학자인 돈 클로스는 올해 소고기 판매 소매가격은 7~8% 올라갈 것이며 이같은 추세는 2015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목축연구회사인 ‘캐틀팩스’사의 케빈 굿 수석 분석연구원도 “소고기 값 고공행진은 2015년과 2016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굿 수석연구원은 특히 그라운드비프의 가격 인상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4년 일반 소고기 소매가격은 5~10% 상승하는 반면 그라운드비프는 10~15%로 인상속도가 두 배 빠를 것으로 예측했다.
▲인상 원인
소고기 가격이 계속 오르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의 소 사육량 감소로 지목된다.
블룸버그가 최근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세계 최대 소고기 생산국인 미국의 소 사육량이 6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연방 농무부 농경제학자인 윌리엄 한은 “소 사육이 계속 줄어들면서 공급이 달리고 있고 이로 인해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클로스 축산경제학자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소를 사육하는 텍사스의 오랜 가뭄이 소 사육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고 2012년과 2013년 사료에 사용되는 곡물가격이 오른 데도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축산업계의 소 사육이 증가세 돌아서 다시 시동이 걸리고 있어 전문가들은 소고기 가격은 수년 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굿 수석 목축연구원은 소 사육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소는 닭처럼 쉽게 빨리 키울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도축까지는 오랜 시간이 소요되므로 가격 인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3년 봄에 태어난 송아지가 성장해 새끼를 갖으려면 2014년 성장기를 거친 후 2015년이 되어야 가능하고 2016년에나 도축돼 마켓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고기 부족현상은 최소 2016년까지 이어져 가격인상의 후폭풍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실 미국의 소고기 섭취량은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공용방송 NPR과 ‘투루벤 건강분석’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건강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미국인 39%가 3년 전보다 소고기를 덜 섭취한다고 답했다. 소고기를 더 많이 섭취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6%에 그쳐 미국인들의 전반적인 소고기 선호도가 최근 감소세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소고기 수요가 다소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크게 늘어나지는 않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클로스는 “소고기 가격이 올라간다고 하더라고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고기 가격 인상의 또 다른 요인으로 국제 소비량의 증가가 꼽히고 있다.
‘IBISWorld’의 헤스터 전 경제 분석가는 국제시장의 소고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부 축산회사들이 수출로 전환하는 것도 미국 내 소고기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기 값 절약법
소고기 값은 최소 1~2년간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알뜰 장보기를 실천한다면 얼마든지 양질의 고기를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샤핑 전문 사이트 ‘Savings.com’의 에린 체이스 소비자 샤핑 전문가는 세일쿠폰을 이용하거나 육류 판매대 점원에게 세일 일정을 문의해 구입하면 만족할 만한 가격 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체이스는 “육류는 일반적으로 1주일에 한 차례씩 할인판매를 실시하게 된다”면서 “세일기간에 고기를 구입해 냉동 보관해 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코스코와 같은 창고세일 업소는 좋은 가격의 육류를 공급하는 곳으로 가격을 꼭 비교하라고 말했다. 할인 판매하는 햄버거 고기의 가격을 적어두고 비슷한 가격대에 세일을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입하면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소고기를 계속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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