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허리문제로 고통 받는 경우가 참 많다. 앉아만 있는 자세로 허리에 부담이 가거나 혹은 허리 디스크 손상, 좌골신경통 등으로 허리 통증이나 다리까지 아프다고 호소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최근 건강 매거진‘헬스’(Health)에 실린 허리통증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근육 좌상(Muscle strain)

근육 좌상은 근육의 과도 긴장을 말한다. 복근이 약하면 허리근육에 긴장이 집중되면서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디스크(추간판)에 무리가 가게 된다. 운동 중에 너무 무리한 운동이나 반복적인 활동 역시 허리 근육을 긴장시킬 수 있다.

특히 장시간 앉아만 있는 자세는 허리에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통증은 허리를 굽히거나 바로 필 때 더 아프거나 또 몸을 굽혀 물건을 들어 올릴 때 더 심해진다. 그러나 누우면 통증이 나아지는 느낌이 든다.

오버-더-카운터용 항염증제(진통제)를 바로 사용해도 되지만, 통증이 가라앉으면 복근과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매일 해야 한다.


#디스크 손상 문제

건강한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사이에 위치해 몸에 전달되는 충격을 흡수 및 완화하고, 허리를 구부리고 움직일 수 있게 한다. 디스크에는 수핵이란 물렁물렁한 젤 상태의 물질이 들어 있으며 바깥 가장자리는 섬유륜으로 둘러싸여 있다.

나이가 들면 디스크가 약해지고 디스크의 수분이 손실돼 쪼그라드는데, 결국 뼈끼리 부딪히고 뼈 사이 간격이 좁아지면서 통증과 골관절염을 유발한다.

디스크하면 ‘추간판 탈출증’을 말하는데, 척추 디스크가 돌출 또는 튀어나온 것으로 돌출된 디스크 때문에 통증이 생기거나 혹은 튀어나온 디스크가 주변 신경을 눌러 아프다. 갑작스런 척추 부상 때문에 생기기도 하며, 혹은 반복적인 활동 때문에 디스크가 파열되기도 한다.

디스크 손상은 30대 초부터 시작될 수 있는데, 특히 과체중이거나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생활을 하는 경우 더욱 척추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허리 디스크 발병을 재촉할 수 있다. 추간판 탈출증이 발병하면 허리만 아픈 것이 아니라 한쪽 다리도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추간판 탈출증 때문에 오버-더-카운터용 항염증제를 복용하기도 하지만, 약이 잘 듣지 않는 경우 의사 처방으로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코르티손 약이나 주사가 처방되기도 한다. 통증이 진정되고 조절되면 물리치료를 통해 중심근육을 강화해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것을 예방하고 다시 디스크가 재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요가나 수영 역시 중심 근육 강화에 도움된다. 중심근육(core muscle)은 허리, 복부, 엉덩이, 골반, 척추에 연결된 근육들을 말한다.

디스크 수술은 가장 마지막에 고려해 볼 수 있는 치료 방법이다. 허리 디스크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 미만.


#좌골신경통

엉덩이, 다리, 발까지 이어지는 인체 최대 신경다발인 좌골신경을 따라 나타나는 통증을 말한다. 대개 추간판 탈출증 때문에 뼈가 신경을 눌러 발생하거나, 여러 요인으로 좌골신경이 압박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여성은 임신 중에 자궁이 커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나타나기도 한다.

허리통증이 나타나는데, 환자는 허벅지 뒤쪽, 무릎까지 통증이 퍼지는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한다. 화끈거리는 듯한 느낌이 나타나기도 하며, 쿡쿡 쑤시는 것 같은 통증, 또 다리가 저리고 감각이 둔화된 느낌이 나타난다.

좌골 신경통이 의심되면 먼저 의사를 찾아간다. 항염증제, 근이완제, 물리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처방된다.


#척추분리증

척추 뼈에 작은 스트레스성 골절이 나타난 경우를 말한다. 대개 틴에이저 때 체조나 치어리딩, 축구, 레슬링 등 과격한 운동이 반복되는 경우 과부하로 피로골절이 생겼다가 낫지만, 나이가 들어 정상적인 디스크 퇴화가 오래된 부상 부위를 압박해 골절을 악화시켜 척추 뼈 일부가 앞으로 미끄러져 척추 신경을 눌러 통증이 발생한다.

허리통증이 나타나는데, 다리 아래로 통증이 퍼지는 느낌을 호소한다. 허리를 펴면 욱신욱신 거리고 척추 뼈가 바로 아래 척추 뼈에 대해 앞으로 빠져 나가 신경을 누르면 좌골 신경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척추분리증이 의심되면 좀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주치의와 상담해 정형외과 척추 수술전문의로 리퍼를 받도록 한다.

중심근육 강화를 위한 물리치료를 받는 동안 보조기(back brace)를 착용하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6개월 안에 호전되지 못하면 척추고정 수술을 받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