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ers, 섭씨 영하 30도‘동토의 땅’그린베이 원정길 홈구장 전승 세인츠도 필라델피아 원정 고생문‘활짝’
▶ NFL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프리뷰 <2> NFC
49ers는 이번 주말 최저기온이 섭씨 영하 3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그린베이 램보필드에서 난적 패커스와 격돌해야 한다.
이번 주말 NFC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두 게임은 위스콘신그린베이(샌프란시스코 49ers 대 그린베이 패커스)와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뉴올리언스 세인츠 대 필라델피아 이글스)에서 벌어진다. 이 두 매치업을 보면 올 시즌 객관적인 전력에선49ers와 세인츠가 더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두 팀 모두 적지에서 원정경기 핸디캡을 안고 싸워야 하고 특히 경기가혹한의 악조건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여 예측을 불허하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주말 이 두 도시에는 미 중부와 동부를강타하고 있는 겨울 폭풍의 여파 속에 기온이 화씨로 영하까지떨어지는 매서운 북극의 추위가 몰아칠 것으로 예보돼 있다.
특히 패커스와 49ers의 경기가 펼쳐지는 5일 그린베이의 기온은 역대 NFL 사상 가장 추운 날씨 경기로 기록됐던 1967년 아이스보울 기록을 깨뜨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립기상대는 5일 경기 시간에 그린베이 지역 기온을 화씨 영하 20도(섭씨 영하 29도)로 예보됐고 야외에서 10분만 머물면동상에 걸릴 수 있다는 혹한경보를 내린 상태다.
◆뉴올리언스 세인츠(11승5패) 대필라델피아 이글스(10승6패)
-4일(토) 오후 5시10분(채널 4)
이번 주 내내 꽁꽁 얼어붙었던 필라델피아의 날씨는 주말 들어 다소풀릴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영하를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경기가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에 킥오프되면서 추위로 인한 어려움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세인츠는 올 시즌 이글스보다 성적이 앞서지만 와일드카드로 올라온탓에 디비전 챔피언인 이글스에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뺏겼다. 그리고 이는엄청난 타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세인츠는 뉴올리언스 수퍼돔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선 8전 전승을 기록했지만 원정경기에서 3승5패에 그쳤을 만큼 절대 약세를 보이고있다. 세인츠의 스타 쿼터백 드루 브리스의 성적도 올해 12개의 인터셉션 가운데 9개를 원정경기에서 범했고 팀의 게임당 득점도 홈경기는 평균 34점에 달하지만 원정경기에선그 절반인 17점대로 뚝 떨어졌다. 아직까지 구단 역사상 5차례 원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없는 징크스까지 보태면 세인츠의 전망이 밝지는 않아 보인다.
이글스는 오펜스가 올 시즌 게임당 417야드를 전진하며 구단 기록인442점을 뽑아냈을 만큼 위력적이며특히 1,607야드 러싱으로 NFL 러싱챔피언에 오른 러닝백 르숀 맥코이가이끄는 러싱오펜스는 NFL 랭킹 1위다. 하지만 패스 디펜스는 NFL 32개팀 중 최하위로 3년 연속 시즌 5,000야드 패싱을 돌파한 브리스가 군침을 흘릴 수준이다. 경기가 뉴올리언스서 펼쳐졌다면 세인츠의 우세를 점칠 수밖에 없겠지만 필라델피아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브리스의 패싱 오펜스가 얼마나 제 힘을 발휘할지가의문이다. 한편 이글스 쿼터백 닉 폴스와 세인츠 쿼터백 브리스는 모두텍사스 오스틴의 웨스트레이크 하이스쿨 출신이어서 고교 동문 선후배간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승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49ers(12승4패)대 그린베이 패커스(8승1무7패)
-5일(일) 오후 1시40분(채널 11)
12승4패를 기록한 49ers(12승4패)는 올 시즌 패커스(8승1무7패)에 비해 월등하게 좋은 성적을 올렸고 심지어는 시즌 첫 경기로 펼쳐진 맞대결에서 패커스를 34-38로 꺾었음에도 불구, 이번 플레이오프 경기에서‘얼어붙은 툰드라’ 그린베이 램보필드에 원정을 가야 한다.
NFC 탑시드인 시애틀 시혹스(13승3패)와 같은 디비전(NFC 서부)에 속한‘ 죄’ 때문에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나간 덕에 디비전 챔피언인패커스보다 하위시드를 받았기 때문이다.
사실 49ers는 전력 측면에서 볼 때수퍼보울 후보로 손색없는 팀이지만가뜩이나 만만치 않은 상대인 패커스를 램보필드에서 꺾어야 하는 것은 엄청난 핸디캡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이번 주말 그린베이 램보필드는말 그대로 ‘얼어붙은 시베리아’가 될것으로 보여 온화한 샌프란시스코 기후에 익숙한 49ers로서는 엄청난‘ 고행’을 각오해야 한다.
사실 49ers는 정규시즌 1차전을 포함, 패커스와 마지막 3차례 맞대결에서 전승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지난 해 플레이오프에서는 패커스를45-31로 누르면서 수퍼보울까지 오른바 있다. 하지만 마지막 두 경기는 홈경기였고 그 전 원정승은 9월초 그린베이의 날씨가 화씨 72도였던 온화한 날 거둔 것이었다. 최악의 경우 섭씨로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추위와 싸워야 할 이번 경기와는비교자체가 불가능한 조건이다.
패커스는 지난 주말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부상에서 두 달여만에 돌아온 스타 쿼터백 애런 로저스의 활약에 힘입어 시카고 베어스에 극적인역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행 막차에 올라탔다.
비록 객관적인 전력에선 49ers가약간 우세해 보이지만 경기가 램보필드에서 펼쳐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우열을 점치기가 어렵다. 얼어붙은 툰드라 벌판에서 벌어지는 경기는 턴오버 싸움이 승패를 결정할 가능성이높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주말펼쳐지는 4게임 중 최고의 빅카드라는 사실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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