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life is an experiment. The more experiments you make, the better.

모든 삶은 하나의 실험이다. 실험은 많이 할수록 좋다.

신년맞이 이-메일 중 제목 하나가 눈길을 끕니다. "14 Quotes To Inspire Your New Year’s Resolutions For 2014" 당신의 2014년 새해 결심에 영감을 불어넣을 14개의 어록. 세상에 흐드러진 그 많고 많은 어록 중에 딱 14개를 추렸다는 겁니다. 과연 어떤 말씀들이 2014년 "New Year’s Resolutions"에 영감을 불어 넣고 있을까요? ‘inspiration’[영감/靈感]은 언제 들어도 가슴 벅찬 단어입니다. 신성(神性)의 날숨을 내가 ‘들숨’으로 받아 느끼는 게 바로 ‘in’ + ‘spire’의 참 뜻이니까요.

2014년이니 14개로 추린 어록의 주인공들은 과연 화려한 이력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간디, 루즈벨트, 휘트먼, 괴테, 티 에스 엘리엇트, 헬렌 켈러, 세익스피어 ...마야 엔젤루, 그리고 랠프 월도 에머슨으로 이어집니다. 오늘 제가 지문으로 소개하는 말씀은 과연 누가 하신 말씀일까요?

The more, the better!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
조상 대대로 성직(聖職)을 이어온 미국 개신교 목사의 집안에서 태어나, 하바드 신학부를 마친 후 자신 또한 목사가 되었지만 곧 사임하고, 평생 범신론적 초월주의를 신봉하고 실천했던 사상가 에머슨. 19세기 중반, 이른바 ‘초월주의’[Transcendentalism, 트랜센댄~탈리즘]의 선봉 역할을 했던 랠프 월도 에머슨. 동양사상에도 꽤 깊게 심취했던 열린 가슴의 시인 에머슨, 바로 그분의 말씀입니다.

All life is an experiment. The more experiments you make, the better.
모든 생명은 하나의 실험이다. 실험은 많이 할수록 좋다.

The more, the better.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새해를 맞는 ‘올해의 결심’ 리스트에 오른 이 말씀을 과연 어떻게 새기면 좋을까요? 인생은 어차피 실험이요, 실험은 많이 할수록 좋다. 비록 실패할 실험도 꽤 있겠지만 그래도 실험은 실험하는 데 바로 그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다 성공할 거라면 구태여 실험이라 이름할 나위도 없으려니와, 실험이란 다만 성공 여부를 넘어 일단 해보는 데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그동안 뭔가 주춤대고 망설이는 삶을 살았다면, 2014년 새해에는 좀 더 진취적이고 모험심 가득한 자세로 한 번 일취월장(日就月將) 해보자는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New Year’s Resolution’이 될 법도 합니다. "Feel the fear, and do it anyway!" 겁내라, 그래도 하라! 겁이여 오라. 좋다, 느껴 주겠노라, 겁이여. 그럼에도 나는 하겠노라. I will feel the fear. Yet, I will do it anyway. 까짓 겁 좀 느낀다고 뒤로 물러 설 해가 아니다, 2014년은! 용기있고 늠름한 자세로 계속 인생이란 실험을 더 많이 ... 더 많이 실험하겠노라. 그런 새해 결심을 가능하게 하는 말씀이 바로 랠프 월도 에머슨의 오늘 지문이 아닐까요?

All life is an experiment. The more experiments you make, the better.

모든 인생은 하나의 실험이다. 실험은 많이 할수록 좋다.

오래 전 누군가 이렇게 말한 기억도 납니다. 인생이란 미식축구 한 판인데, 경기 중 여기저기 다치고 파란만장 천신만고 끝에 결국 이기고 락카룸에 들어가야 진짜 할 말이 많다는 겁니다. 주변에서 어슬렁대고 눈치나 보다가 결국 같은 락카룸에 함께 들어가긴 했어도 전혀 할 말이 없는 선수는 비유컨데 ‘헛 살았다’는 거죠. 그러니, 당당하게 맞서는 실험정신으로 인생을 멋지게 살라는 겁니다.

임종 순간, "진짜 실험 많이 했지"라고 마지막 숨을 거두는 이는 제법 성공한 사람일 터입니다. 실험의 좋고 나쁨이나 옳고 그름을 떠나, 일단 많은 실험을 거듭한 인생은 나름 후회가 덜하지 않을까요? 물론, 거꾸로일 수도 있겠죠. 평생 무덤덤 평탄하게 잘 살다 가니 후회가 덜 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언젠가 공수거(空手去)하는 마당에 실컷 한번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지는 건 또한 어떨른지요?The more experiments, the better!이렇게 인생의 초월적 경지를 간파한 에머슨은 또 이렇게 얘기한 적도 있습니다. "Write it on your heart that every day is the best day in the year."그대 가슴에 이렇게 써두라. 그저 매일매일이 일년 중 가장 좋은 날이라고. 지당한 말씀입니다. 하루하루가 다 좋은 날이니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입니다. 실험을 많이 하면 할 수록 더 좋은 날들이 매일 이어지겠지요. 당신의 2014년 새해 결심은 무엇으로 정하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