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ill live in the Past, the Present, and the Future!" Scrooge repeated, as he scrambled out of bed. "The Spirits of all Three shall strive within me." "난 이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살겠노라." 침대를 빠져 나오며 스크루지가 되뇌었다. "삼세(三世)의 모든 영들이 내 안에서 애쓸테지." 매년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을 다시 읽곤 합니다. 줄거리와 대사를 뻔하게 알지만 ... 그래도 스크루지 영감의 ‘거룩한 변화’는 늘 가슴 벅차게 다가옵니다. 미상불 부럽기도 합니다. 단 하룻밤에 저토록 위대한 체험을 하다니! ‘life review’ 한 판에 그만 거듭 나는 주인공. 과거/현재/미래의 ‘내 꼴’을 모두 지켜본 뒤 오는 그 당연한 귀결이 결코 남 얘기가 아닙니다.
‘시시한 크리스마스’를 핑계로 돈 뜯어내기에 혈안이 된 세상을 비웃는 스크루지. 검소함에 사무쳐 차디찬 거실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따윈 아랑곳 없는 스크루지. 늦은 밤 집에 돌아와 칙칙한 유령의 낌새를 느끼면서도 내심 ‘누가 유령 따위를 믿을 줄 알고’라며 ‘제길헐!’을 연발하는 스크루지. 그러다, 결국 과거/현재/미래의 영, ‘the Three Spirits’에게 이끌려 자기 삶을 낱낱이 본 후 [즉, life review가 끝난 후], 개과천선하는 행운의 영감 스크루지. 마지막 영이 떠난 뒤 아직 침대 속에 살아있는 자신에게 너무나도 감사하는 우리의 주인공. ‘거룩한 변화’의 기회가 아직 남아있는 행운아 스크루지. 그렇게, 유령 셋 모두 떠난 뒤 침대를 빠져 나오는 스크루지의 다짐입니다.
"I will live in the Past, the Present, and the Future! The Spirits of all Three shall strive within me." "난 이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살겠노라. 삼세(三世)의 모든 영들이 내 안에서 애쓸 것이야." 세상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었다는 행운에 너무나도 기쁜 스크루지. 개과천선이란 정녕 이럴 때 딱 들어맞는 말입니다. 과거/현재/미래의 자기 ‘꼴’을 있는 그대로 ‘적나라(赤裸裸)하게’ 목격한 이에게 ‘거듭 낢’은 당연한 귀결입니다. 자기 시체와 무덤까지 두 눈으로 확인한 스크루지, 미래의 영에게 호소합니다. "No, Spirit! Oh no, no!" 아니오, 영이시여. 아, 진짜 아니라고 말 좀 해주세요!" 그렇게 목놓아 흐느끼는 스크루지. 그렇지만 죽은 시체가 묻혀있는 묘비엔 분명 ‘EBENEZER SCROOGE’[에바네저 스크루지]라고 선명하게 새겨져 있는 걸 어쩌란 말입니까? 생전 처음 덜덜 떨리는 자신의 손을 보며 계속 흐느끼는 스크루지. ‘선한 영이시여!’ ["Good Spirit!]라고 부르며 나름 약속같은 걸 해봅니다. ‘자, 이제 나는 크리스마스를 진심으로 경하할 겁니다. 그리고 1년 내내 크리스마스를 지낼 겁니다.
"I will honour Christmas in my heart and try to keep it all the year." 난 이제 과거/현재/미래 속에 살 겁니다. "I will live in the Past, the Present, and the Future. [중략] 아, 그러니 제발 이 묘비의 이름을 지울 수 있다고 말해주오. Oh, tell me I may sponge away the writing on this stone!" 그렇게 ... 그렇게 ... 처절하게 참회한 스크루지 영감, 결국 침대 기둥 속으로 사라진 유령을 느낌과 동시에 아직 침대 속에 살아있는 자신을 감지하곤 ... 그만 울컥 거듭 납니다. 아, 이토록 기쁠 데가! 아, 이토록 행복할 수가! 아, 이토록 고마울 수가! 아, 이렇게 좋을 수가! 아직 기회가 있다. 내 앞에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 않은가! 아, 이런 축복이 내게 오다니!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I will live in the Past, the Present, and the Future! The Spirits of all Three shall strive within me." "난 이제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살겠노라. 삼세(三世)의 모든 영들이 내 안에서 애쓸 것이야."
과거/현재/미래의 마음은 하나입니다. 자신의 삼세를 철저히 체험한 스크루지 영감에겐 더 이상 철학이나 종교가 필요 없습니다. 이젠, 다만 사랑입니다. 저절로 우러나오는사랑입니다.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는 주인공이 그래서 부러운 겁니다. ‘life review’ 한 방으로 얻은 진한 깨달음! 1년 내내 크리스마스 정신을 기리며 살겠노라는 스크루지 영감의 다짐 속엔 바로 ‘life review’의 강력한 교훈이 늘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그 느낌이 부러워 매년 이맘 때면 ‘크리스마스 캐롤’을 다시 또 다시 탐독하게 됩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