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 행선지 후보팀별 가능성 진단
▶ 아직 남은 FA선수 중 단연 최고 대어지만 천문학적 몸값으로 행선후보군 갈수록 줄어
추신수 대박전선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엄청난 몸값으로 영입전에서 물러나는 팀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연 추신수는 어디로 갈까.
9일부터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막을 올린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서 최고의 관심을 끌고 있는 선수는 단연 추신수다. 올해 프리에이전트(FA)로나선 선수들 가운데 아직까지 계약을 하지 않고 남은 최고의 선수이기때문이다. 그리고 추신수의 예상 계약액수는 한때 9,000만달러 대를 넘어 1억3,000만달러에서 1억5,000만달러 대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예상 몸값이 올라가고 다른 FA선수들이 팀을 찾아가면서 그처럼 엄청난 계약을 감당할 수 있을만한 추신수 영입 후보군은 계속 줄어들고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날 추신수에 대해 강력한 영입의사를 밝힌 것으로알려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이날 3각 트레이드를 통해 LA 에인절스 출신 외야수 마크 트럼보를 영입하면서 추신수 영입전에서 발을 뺄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연봉이 54만달러에 불과한 트럼보를 영입하며외야 라인업을 보강한 D백스가 1억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해 또 다시 외야수 추신수를 영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그동안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거론됐던 텍사스 레인저스도 추신수의 요구 몸값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추신수에 대한 FA시장에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ESPN.com은 10일 추신수의 행선지를 점치는 장문의 분석기사를 게재했다. 추신수의 영입이 가능한 후보들을 모아 팀별로 상황을 분석했다.
이 분석을 보면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추진하고 있는 총액 1억5,000만달러급 대박계약을 쉽지 않아 보인다. 기사를 요약해 소개한다.
이미 현재 FA시장에서는 로빈슨카노, 자코비 엘스버리. 브라이언 맥캔, 카를로스 벨트란, 커티스 그랜더슨, 마이크 나폴리 등이 새 팀과 계약을 마쳤고 포커스는 ‘ 출루머신’ 추신수에게 모아지고 있다. 올랜도에서 보라스가 기자회견에 나설 때 모든관심은 추신수에 모아질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쯤 대부분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추신수가 5년간 8,000만달러대 계약을 받기에 충분한 선수로 평가했다. 하지만 엄청난 TV 중계권 수입과 타자들에 대한 프리미엄이 메이저리그를 덮치면서 그를 잡기 위해 필요한 액수도 대기권밖으로 치솟고 있다. 심지어는 보라스도 FA시장에 나설 때 추신수의 목표로 지난 2010년 워싱턴 내셔널스가 제이슨 워스에게 준 7년 1억2,600만달러 계약을 거론했으나 엘스버리를 뉴욕 양키스에 1억5,300만달러에판 뒤 생각이 달라진 모습이다. 현재까지 추신수 영입후보로 거론된 팀별로 추신수 영입가능성을 살펴본다.
◎텍사스 레인저스
레인저스는 보라스와 추신수에 대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추신수의 몸값이 너무 비싸다며 주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넬슨 크루스와 재계약하는 것으로 외야보강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크루스와 재계약이 이뤄진다면 추신수가 들어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가 필요한 팀이다. 하지만 카노에 2억4,000만달러 계약을 안겨준뒤 또 1억달러가 넘는 계약을 할 여력이 있을지가 의문이다. 더구나 매리너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LA다저스의 외야수 맷 켐프 트레이드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추신수 영입전에서 다크호스로 꼽혔던 팀이다. 하지만 타이거스는 라자이 데이비스와 2년 계약을 하면서 외야수 쇼핑을 끝마쳤다. 지금은 불펜보강과 에이스 맥스 셔저와 연장계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엄청난 돈을 들여 계약한 에이드리언 곤잘레스와 칼 크로포드를 트레이드한 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레드삭스는 1억달러 이상급 계약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리고그럴 것이였다면 엘스버리와 재계약에 좀 더 열성적으로 나섰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코너 외야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헌터 펜스와 팀 헛슨, 팀 린시컴, 하비에어 로페스, 라이언 보글송에 합계 1억6,600만달러를 쓴 뒤 지금은 ‘바겐’을 찾아다니는 모습이다.
◎신시내티 레즈
조이 보토와 브랜던 필립스에 합계 3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레즈로선추신수의 몸값이 훨씬 내려가지 않는 한 영입전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주전급 선수 중 출루율 .330 이상인 선수가 크리스 데이비스 한 명 뿐이었던 오리올스는 지난 시즌 출루율.423인 추신수를 원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팀의 최고선수 애덤 존스와 8,500만달러에 장기계약한 오리올스가 그 이상의 계약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는 D백스가추신수를 붙잡을 가능성은 원래 크지 않았다. 이제 에인절스와 트레이드로 마크 트럼보를 영입했으나 아마도 선발진 보강에 눈을 돌릴 것이다.
◎뉴욕 양키스
이번 FA시장에서 엘스베리와 벨트란을 영입한 양키스는 이들 외에 브렛 가드너, 알폰소 소리아노, 버논 웰스, 이치로 스즈키 등 현재 외야수만 6명에 달한다. 외야수가 7명이나 필요할 리가 없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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