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포르투갈 오늘 스톡홀름서 운명의 2차전 충돌
▶ ‘레블뢰’프랑스,‘철벽수비’우크라이나에 대역전 도전
포르투갈과 스웨덴의 캡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지난 15일 1차전에서 경기 시작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은 브라질 월드컵에 나갈 수 없다.
2013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회에 나설 세계 32강이 19일과 20일 모두 결정된다.
유럽대륙 플레이오프 2차전 4경기와 아프리카대륙 최종예선 두 경기가 19일에 벌어지며 20일에는 대륙간 플레이오프 두 경기가 펼쳐진다. 이들 경기가 끝나면 내년 6월 브라질에서 펼쳐지는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의 본선 32강이 완전히 가려지게 된다.
19일 벌어지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일전은 스페인 스톡홀름에서 벌어지는 스웨덴과 포르투갈의 충돌이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라는 걸출한 두 수퍼스타를 앞세운 양팀 중 한 팀은 이날 경기가 끝나면 월드컵을 집에서 TV로 봐야하는 신세가 된다.
일단은 지난 1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막판 다이빙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포르투갈이 유리한 입장이지만 2차전은 원정경기라는 점에서 결과를 낙관할 입장이 못 된다.
스웨덴은 1차전에서 간판 골잡이 이브라히모비치(파리생제르맹)가 거의 볼을 잡을 기회조차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노련한 베테랑 미드필더 안드레스 스벤손(37)을 선발로 내보내 미드필드에서 최전방으로 볼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편 포르투갈은 경기가 벌어지는 스톡홀름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것과 필드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못할 것이라는 것에 대한 우려가 높다. 조건이 나쁠수록 포르투갈로서는 불리할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로선 쫓는 입장의 스웨덴이나 쫓기는 입장의 포르투갈 모두 불안한 심정으로 최후의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 경기는 오전 11시30분(이하 LA시간 기준)부터 케이블채널 ESPN2로 중계된다.
또 다른 빅매치업은 이날 정오부터 프랑스 파리 스타드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프랑스 대 우크라이나의 대결이다. 우크라이나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0-2로 완패한 프랑스로선 이날 3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본선에 나갈 수 있다는 엄청난 핸디캡을 안고 나선다.
파리생제르맹 미드필더인 블레스 마튀디는 “우리 모두에게 이 경기는 생애 가장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가 사력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하지만 프랑스인들은 프랑스의 대역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스포츠 일간지 레퀴프의 여론조사 결과 60% 이상의 응답자는 프랑스의 탈락을 점쳤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최근 A매치에서 8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그 철벽 수비벽을 깨고 3골 이상을 넣어야 하는 프랑스로선 부담이 엄청나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15분부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펼쳐지는 크로아티아와 아이슬랜드의 경기는 아이슬랜드의 ‘신데렐라 드림’이 과연 현실로 이뤄질지가 걸려있는 일전이다. 국민 수가 30만명에 불과한 아이슬랜드는 지난 15일 홈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시종 몰리고도 0-0 무승부를 이뤄냈는데 만약 원정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월드컵 본선 역사상 최소국(인구 기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오전 11시부터 벌어지는 이날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첫 경기는 그리스와 루마니아의 대결이다. 그리스는 지난 15일 아테네에서 벌어진 홈 1차전에서 3-1로 승리, 이날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벌어지는 경기에서 무난히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에서는 이미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카메룬이 본선 티켓을 따낸 가운데 이날 이집트 대 가나, 알제리 대 부르키나파소의 대결로 마지막 두 장의 본선 티켓 주인이 가려진다.
이 가운데 가나는 이미 1차전 홈경기에서 이집트를 6-1로 대패, 이날 4골차로 패해도 본선에 오르는 절대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상태로 여유있게 2차전에 나선다. 한편 원정 1차전에서 부르키나파소에 2-3으로 분패했던 알제리는 홈에서 역전극으로 본선 티켓을 노리고 있다.
한편 월드컵 마지막 티켓 두 장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결정되는데 티켓 주인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멕시코와 뉴질랜드가 19일 밤 10시부터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2차전으로 격돌하고 20일 오후 3시부터는 우루과이에서 우루과이 대 요르단의 2차전 경기가 벌어지는데 멕시코와 우루과이는 이미 1차전에서 5-1과 5-0으로 대승을 거둬 브라질월드컵 티켓을 예약해 놨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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