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대학 풋볼경기가 11월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루트거스(Rutgers)와 프린스턴(Princeton)의 두 번에 걸친 매치 경기 중 첫번째 게임이 1869년 11월6일에 있었다. 역사적인 이 경기는 루트거스의 승리로 끝났지만, 일주일 후 열린 두 번째 게임에서는 프린스턴이 승리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루트거스와 프린스턴의 두 번의 매치 경기는 미국 대학 풋볼을 낳는 시조가 되었다.
대학 풋볼은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큰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빅게임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남부의 경우는 그 정도가 매우심하다. 남부처럼 대학 풋볼경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곳도 없을 것이다.
매년 11월에 조지아-플로리다의 라이벌 게임이 열릴 때면, 남부는 수퍼보울 시즌 이상의 열기로 가득해 진다.
그렇다면 대학 풋볼이 대학 활동의 다른 면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학자금대출 부채기록이 사상 최고치에 달하고, 대학 교육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수시로 제기되는 시점이니만큼, 대학 풋볼이 대학 교육 및 학자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도 현재 각 대학이 직면한 문제를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대학 등록금을 의무적으로 인하할 수 있는연방 정부, 혹은 주 정부 차원의 규제가 없는 상태에서, 각 대학들은 대학 교육의 효과와 보다조달 가능한 대학 등록금을 책정하기 위해서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가?매우 인기 없는 생각일 수 있겠지만, 대학 풋볼 프로그램에 드는 예산을 삭감하는 방법을생각해 볼 수 있다. 대학 풋볼은 대학 교육에 있어서 손댈 수 없는 영역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날 고등교육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풋볼의 역할에대해서 재 정의를 내리는 것을 고려라도 해 보아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대학 풋볼은 매년 수백만달러에 해당하는 펀드를 대학 측에 끌어들이고 있지 않은가요?”라고 반문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학풋볼과 대학 농구와 같은 빅 스포츠를 지지하는사람들이 주로 주장하는 얘기가 바로 이러한 경기가 학교 측에 벌어주는 펀드의 규모이다.
하지만 2012년의 통계자료를 살펴보면NCAA 디비전에 속한 전국 228개의 대학 운동부서 중 단지 23곳만이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만큼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적자를 내지 않은 23곳 중에서 16곳은 학교 펀드및 정부 펀드, 그리고 학생회비 등을 통해 간신히 적자를 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럿거스 대학은 2012년도 전체 수익보다 지출이 2,800만달러나 더 많았다. 2,800만달러의 적자 중 1,850만달러는 학교 자금으로 메웠고,나머지 950만달러의 적자는 학생회비를 통해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풋볼 프로그램만 따로 떼어서 살펴본다면 다른 스포츠 프로그램보다 월등하게 많은 수익을 남기는 것이사실이다. 하지만 NCAA의 발표에 따르면, 전체 풋볼 프로그램 중 43%가 적자를 내고있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적자가 아닌 경우도 간신히 비용을 충당하는 수준이고, 단지몇 개의 주요 프로그램만이눈에 띄는 수익을 남기는 정도라고 한다.
대학 등록금 조달률은 현재 온 나라가 큰 관심을 갖고있는 고등교육 관련 논쟁의 한 부분이다. 또한 대학 교육의 성과에 대한 의문 또한 수시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2011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대학교육을 절반 정도 마친 이후에도, 학생들의 논리적인 사고력 및 추리력, 글쓰기 능력에 있어서 현저한 향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대학에서는 CLA+(College Learning Assessment Plus)라는새로운 형태의 표준고사를 사용하여, 기업에서대학 졸업생들의 실제적인 능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대학 풋볼 프로그램을 지지하는쪽의 목소리가 훨씬 큰 것이 추세이다. 이들의 주장처럼 탁월한 풋볼 프로그램이 학교의 스피릿에 기여하는 바가 큰 것은 사실이다. 유명한 풋볼팀이 대학의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더 많은 신입생 지원자들과 동창 기부금을 모으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풋볼 프로그램이 홈경기 때마다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만으로 계속해서 교육의 질과 등록금조달률을 희생하면서도 운동경기에 투자하는 것이 옳은가?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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