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사 합병·감편 탑승객엔 불리 작년비 7~10% 가격 인상 감수해야
▶ 이번 감사절 연휴끝 일요일 피하고 토요일 출발 택하면 10% 절약 가능
항공사간 합병과 이로인한 감편등의 이유로 올 연말 연휴 항공료가 크게 뛰어 오르고 있다.
■ 연말 항공권 시세는 어떤가
항공료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리다가 출발 전날 또는 수시간전에 구입하는 것이다. 항공사마다 남는 좌석을 당일 여행객에게 싼 가격에 내놓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연말에는 끝까지 버텼다가 싼 가격에 비행기를 사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보도했다. 항공사간 합병, 그리고 항공기 감편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북동부지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들에게 심화되고 있다.
미국 항공기도매회사인 ‘ARC’는 9월말 이전에 판매된 추수감사절 주간 미국과 캐리비안 항공기 평균 요금이 지난해보다 9.4% 올랐다고 밝혔다. 또 크리스마스 주간 평균 항공료는 지난해보다 7.3% 올라 평균 337달러(세금 및 수수료 제외)로 나타났다. 이는 항공사간의 합병과 이로 인한 항공기 감편 때문으로 분석했다.
여행 정보 회사인 ‘트레블로시티’의 사이몬 브램리 부회장은 “불행하게도 일시적인 현상은 아니고 항공료 인상은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년전 만해도 항공사들은 휴가철 팔리지 않은 좌석들을 당일 싼 가격이 파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항공기마다 예약이 순조로워 마지막까지 기다렸다가는 훨씬 비싼 가격에 항공기 티켓을 구입해야 할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ARC에 따르면 일부 구간에서는 이미 항공료가 크게 뛰어 올라 추수감사절 연휴의 시카고에서 칸쿤까지 세금과 항공수수료를 제외한 항공료는 247달러로 지난해 9월30일의 168달러보다 47%나 뛰어 올랐다. 또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라스베가스 편도 티켓도 20%나 올랐다.
ARC는 매년 9월30일 이전에 판매된 추수감사절 주간 11월23~12월2일과 크리스마스 12월21~31일 주간의 항공료를 비교 분석해 오고 있다.
■북동부 항공료 큰 폭 인상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피디아’(Expedia)는 올 연말 연휴기간 동안 북동부 도시에서 플로리다의 포트 러더데일까지 가는 항공료는 전년에 비해 10%나 올랐는데도 판매 건수는 20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예년과 달리 고향이나 부모를 찾아가기 보다는 휴식을 위해 해변으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더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다른 온라인 여행사인 ‘카약’(Kayak) 역시 금년 크리스마스 여행지로 버진 아일랜드와 멕시코 과달라하라행 항공기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났고 마이애미나 웨스트 팜비치 같은 플로리다 도시행 항공기 조회 역시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항공사들로서는 비수기를 맞는 겨울 시즌에 앞서 많은 여행객들이 이동하는 연휴 기간이 대목일 수밖에 없다. 물론 4계절중 여름철에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오고가는 성수기를 맞지만 항공사들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을 또다른 성수기로 생각한다.
그러나 연말 연휴 기간은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한 위험 요소를 내포한 시기이기도 하다. 눈 폭풍이라도 몰아치면 수천여명의 여행객들이 공항에 갇혀 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항공사들은 다른 항공기들을 조달해 승객들을 실어 나를만한 여분의 항공기가 없을 정도로 항공기마다 여행객들로 가득 차기 때문이다.
■중서부 노선은 한산
하지만 모든 도시의 항공료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트레블로시티’는 시애틀, 미니애폴리스, 샌프란시스코, LA, 휴스턴과 같은 중서부 대도시들의 항공료 인상률은 전국 평균치보다 훨씬 낮았다고 밝혔다.
미네소타로 향하는 항공기의 경우는 항공사간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크리스마스 연휴 항공료가 5%나 하락했다. 버진 아메리카 항공기 운항이 빈번한 뉴왁 국제공항 발 LA등 서부행 항공기는 항공사간 경쟁으로 인해 가격이 훨씬 싸졌다. 버진 아메리카는 지난 4월 LA와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왁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을 개설했다. 이에 맞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동일 노선에 추가 항공기를 투입하면서 양 항공사간의 가격경쟁이 본격 점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익스피디아’는 항공사간 경쟁이 심하지 않은 다른 플로리다 도시들과는 달리 올랜도로 향하는 항공기는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스피디아’의 마이클 위트 대변인은 마이애미와 세인트 토마스와 같은 따듯한 기후의 도시들을 향하는 항공기를 찾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익스피디아’는 크리스마스 평균 항공료는 가격 최고치를 치닫는 추수감사절과는 달리 지난 수주동안 다소 내려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가격 인하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격이 다소 내려간 이유는 지난 연방 정부 폐쇄 기간동안 티켓 판매가 다소 주춤했던 것이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온라인 여행사들은 연말 연휴 항공료 구입의 최적기는 9월~10월 중순으로 이기간 중 항공료가 가장 싸다고 조언했다.
‘트레블로시티’는 여행 출발전 60~90일전에 예약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면서 “이제는 마지막 시간대에 싼 가격으로 항공료를 구입할 수 있는 시기는 점점 지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