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주택 매매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올 3분기(7~9월) 퀸즈 지역 주택 매매 건수가 3년래 최다를 기록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더글라스 엘리먼이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3분기 퀸즈 주택매매시장에 대해 알아본다.
■ 매매 활발, 리스팅 품귀
3분기 동안 퀸즈 지역에서는 총 3,251채의 주택이 거래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29.6%가 증가한 것으로 2010년래 최다를 기록했다. 이렇게 매매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리스팅은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3분기 리스팅에 오른 매물은 6,124채로 작년 동기 9,052채보다 3분의 1(32.3%)이나 떨어졌다. 이는 보고서가 제작되기 시작한 2005년래 이후 최소다.
이 기간 매매가 오른 것은 지난 5월 이후부터 조금씩 오르고 있는 모기지 금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경기가 조금씩 풀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발해졌는데 그동안 주택 매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이 금리가 더 오르기 전 매매를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활발한 주택 매매에 매물이 달리면서 매달 나오는 전체 매물이 다 팔릴 때까지 걸리는 기간을 나타내는 흡수율 역시 8년래 최단시간인 5.7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대비 절반 가까이 단축된 것이다. 주택 매매 가격은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3분기 평균매매가격은 41만7,838달러로 전년 41만7,231달러와 거의 같았다. 중간매매가격은 지난해 37만 달러에서 올해 37만2,000달러로 0.5% 오르는데 그쳤다.
■ 유형별 매매 현황
3분기 주택시장에서 특히 콘도 매매가 가장 많이 늘었다. 이 기간 퀸즈 지역에서 매매된 콘도는 731채로 전년 동기 311채보다 135% 증가했다. 2분기 때 322채와 비교해서도 120.2%나 늘었다. 가격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콘도의 평균매매가격은 작년 46만6,978달러에서 32만9,487달러로 29.4% 떨어졌고 중간매매가격은 39만8,000달러에서 27만 달러로 32.2% 하락했다.
럭셔리 주택매매도 활발했다. 올 3분기 럭셔리 주택시장에서 팔린 주택은 총 312채로 전년 동기 250채 대비 24.8% 늘었다. 2분기 248채와 대비해서도 25.8% 증가했다. 중간매매가격은 작년보다 4.3% 오른 88만9,000달러, 주택평균가격은 3.8% 떨어진 93만9,719달러를 기록했다.
코압 매매도 무난하게 증가했다. 3분기 매매된 코압은 813채로 작년 692채보다 17.5% 증가했다. 평균가격은 0.5% 오른 21만9,479달러, 중간가격은 2.6% 오른 20만 달러로 집계됐다.
패밀리 하우스의 주택매매는 가장 더뎠다. 3분기에 팔린 1~3패밀리하우스는 1,589채로 전년 1,506에서 5.5% 증가하는데 그쳤다. 평균 매매가격은 전년 대비 11.1% 오른 55만3,465달러, 중간매매가격은 12.9% 오른 52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 지역별 매매 현황
올 3분기 한인 밀집지역인 퀸즈 동북부지역의 주택매매가 중앙 지역 다음으로 가장 활발했다. 동북부지역에서는 총 1,011채가 매매돼 전년 동기간 689채보다 41% 증가했다. 평균매매가격은 작년보다 5.7% 오른 47만5,179달러, 중간 매매가격은 44만 달러보다 4.5% 오른 46만 달러를 기록했다. 동북부지역은 플러싱과 리틀넥, 베이사이드, 와잇스톤, 엘름허스트 등 대부분의 한인 밀집지역을 포함한다.
주택 매매가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포레스트힐, 글렌옥스, 큐가든, 레고팍 등을 포함하는 중앙 지역이다. 올 3분기 총 846채가 판매돼 전년 동기 517채 대비 63.6%, 전 분기 546채 대비 54.9% 늘었다. 평균매매가격은 6.2% 떨어진 37만977달러, 매매 중간가격은 5.9% 오른 30만1,000달러로 집계됐다.
서니사이드, 우드사이드, 아스토리아가 포함된 북서부 지역에서의 매매는 228채로 작년 231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매매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 평균매매가격은 46만2,001달러, 평균중간가격은 37만7,590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16.3%, 26% 하락했다.
퀸즈 지역 매매를 전문으로 하는 가나부동산의 조이스 김 중개업자는 “플러싱을 비롯한 동북부 지역은 매물이 나오는 대로 1주일~10일안에 계약이 완료되고 오픈하우스에 30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는 등 매매가 굉장히 활발하다”며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올 캐시나 다운페이먼트를 많이 하는 계약자들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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