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단 19번째 월드시리즈 티켓 놓고
▶ 오늘 세인트루이스서 NLCS로 격돌
카디널스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는 올 시즌 19승을 따내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올랐다.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메이저리그 최고인 1.83의 방어율로 사이영상을 예약했다.
야구팬이라면 흥분과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는 최고의 매치업이 성사됐다.
11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막을 올리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맞붙는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각각 18회씩 총 36차례 월드시리즈에 출전해 카디널스가 11회, 다저스가 6회 등 총 17회나 우승을 차지한 메이저리그의 두 명가다.
이들 두 팀보다 월드시리즈에 더 많이 나간 팀은 뉴욕 양키스(40회)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9회) 뿐으로 이번 NLCS 승자는 월드시리즈 최다진출 부문에서 자이언츠와 공동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올 시즌 다저스는 카디널스와의 맞대결에서 4승3패로 앞섰다. 특히 부시스테디엄에서 3승1패로 우세를 보였고 시즌 원정경기 승률도 리그 1위여서 홈필드 어드밴티지가 없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NLCS의 주요 관심사를 살펴본다.
◎포스트시즌 전문가 카디널스
정규시즌에서 97승을 따내며 NL 탑시드를 차지한 카디널스는 이번이 3년 연속 NLCS 진출이며 2006년과 2011년에 이어 8년 만에 3번째 월드시리즈 타이틀 도전이다.
반면 1988년 이후 무려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복귀를 노리는 다저스는 지난 2009년 이후 4년 만에 나서는 포스트시즌 무대다. 포스트시즌 경험에선 카디널스의 우세가 뚜렷하다.
더구나 카디널스엔 포스트시즌에서 특히 빛을 발한 선수들이 많다. 특히 카를로스 벨트란은 다저스의 경계대상 1호다. 벨트란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디비전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은 .222에 그쳤으나 홈런 2방으로 6타점을 올리며 커리어통산 포스트시즌 16홈런을 기록, 전설적 타자 베이브 루스를 추월, 메이저리그 역사상 포스트시즌 홈런랭킹 8위로 올라섰다.
벨트란의 포스트시즌 1.247 OPS(출루율+장타율)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다. 파이어리츠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두 차례나 이닝 선두타자로 나선 그를 포볼로 내보냈을 정도였다.
지난 2011년 월드시리즈 MVP인 3루수 데이빗 프리즈도 다저스가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선수다. 파어어리츠와의 5차전에서 선제 결승투런홈런을 터뜨린 프리즈는 카디널스 포스트시즌 역사상 홈런(7), 타점(29), 멀티히트게임(10)에서 모두 3위에 올라있는 선수로 특히 고비에서 어김없이 한 방을 터뜨리는 선수로 유명하다.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는 포스트시즌에서 4승무패 4세이브에 방어율 2.03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2006년 월드시리즈 우승 때는 루키로 팀의 클로저를 맡았던 경험도 있다. 올 시즌 19승(9패)으로 내셔널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진정한 탑 에이스중 하나다.
하지만 카디널스를 강하게 만드는 것은 베테랑들만이 아니다. 에이스 웨인라이트를 제외하면 마운드에서는 특히 20대 초반의 수퍼 영건들이 존재감이 눈부시다.
우선 이번 시리즈에서 2차전 선발로 나서는 마이클 와카(22)는 정규시즌 마지막 출격과 파이어리츠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잇달아 노히터에 육박하는 인상적인 피칭을 보여준 수퍼 루키다.
불펜에서는 우완 카를로스 마티네스(22)와 좌완 케빈 시그리스트(24), 그리고 클로저 트레버 로젠탈(23) 등 시속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영건들이 포진하고 있다. 비록 디비전시리즈에선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류현진과 신인왕 후보를 다퉜고 루키 중 최다승(15승)을 올린 셸비 밀러(23)도 있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카디널스 전력의 핵심은 캐처 야디에어 몰리나다. 리그 최고의 수비형 캐처인 몰리나는 올 시즌 타율 .319에 80타점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에이스 원페어’가 막강한 다저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 압도적인 에이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그런 면에서 다저스는 그 누구도 두렵지 않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렌키라는 ‘다이내믹 듀오‘ 원투펀치를 보유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16승9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인 방어율 1.83과 NL 최다인 232 탈삼진을 기록한 커쇼는 이미 또 하나의 NL 사이영상을 예약했다. 지난 2009년 AL 사이영상 수상자인 그렌키 역시 대부분의 메이저리그팀에서 1선발로 뛸 특급에이스다.
정규시즌 마지막 12게임에서 방어율 1.58을 찍은 그렌키는 특히 마지막 10번의 원정등판에서 7승무패, 방어율 1.95의 눈부신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부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시리즈 1차전에서 카디널스의 키를 꺾고 기선을 제압하기에 충분하다.
7게임 시리즈에선 이 두 명이 최소한 4경기, 어쩌면 5경기에 나설 수 있기에 거의 두려울 것이 없다. 지난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랜디 잔슨과 커트 쉴링이라는 ‘쌍두마차’를 타고 뉴욕 양키스를 4승3패로 꺾고 구단 유일의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따냈던 것을 돌아보면 확실한 ‘에이스 원페어’의 위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하지만 다저스가 두 에이스에만 의존하는 팀은 아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기록한 팀타율 .333이 말해주듯 타선의 파괴력이 상당하다.
클린업트리오인 핸리 라미레스(.500 1홈런 6타점)와 에이드리언 곤잘레스(.333 1홈런 4타점), 야시엘 푸이그(.471 2타점 5득점) 외에 칼 크로포드(.353 3홈런 5타점), 후안 유리베(.375 2홈런 4타점) 등이 2루수 마크 엘리스(.267)와 센터필더 스킵 슈마커(.231)을 제외한 주전 전원이 플레이오프에서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부상으로 인해 대타로만 나섰던 안드레 이티어가 라인업에 복귀해 슈마커를 대체한다면 타선의 위력은 배가될 전망이다. 카디널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전원 우완투수로 짜여져 있는 것을 감안하면 왼손타자인 이티어의 복귀가 미칠 영향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시리즈 예상
카디널스는 포스트시즌이 어떤 것인지 너무 잘 아는 팀이다. 큰 경기, 벼랑 끝 경기에서 더욱 힘을 발하는 진정한 강자다.
하지만 올해 다저스 팀은 뭔가 특별한 팀이다. 웬만한 팀은 한 명 갖기도 어려운 수퍼 에이스를 2명이나 보유했고 라인업은 상대 투수에게 숨돌릴 여유를 주지 않는다.
카디널스 역시 웨인라이트라는 걸출한 에이스를 보유했으나 그는 3차전에나 나설 수 있어 이번 시리즈에 두 번 밖에 나오지 못한다. 그리고 나머지 선발투수들은 커쇼나 웨인라이트에 비하면 아무래도 급이 떨어진다.
2차전에서 커쇼와 격돌할 마이클 와카가 장래 에이스급 위력을 지녔으나 그는 아직 22세의 루키인 것을 감안해야 한다. 어쩌면 이번 시리즈는 최종 7차전에서 커쇼와 웨인라이트의 메가톤급 충돌로 결정될 지도 모른다. <예상 다저스 4승3패>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