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구서 얼마나 잘 갚았나 신용한도·기록 연수 중요
▶ 직장 근무연한·수입·결혼 주택소유 여부 고려 안해
미국에서의 크레딧 기록은 삶의 질적 건강을 유지하는 지름길이나 다름없다.
그레딧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점수의 높음과 낮음은 곧바로 금전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심지어는 직장 취업에도 반영된다.
크레딧 점수가 520점으로 낮은 사람과 720점으로 높은 사람의 모기지 이자율의 차이는 무려 4.36%포인트나 차이가 난다고 크레딧 카드 점수 환산 회사인 페어 아이삭이 밝혔다.
30년 고정 이자로 10만달러의 모기지를 빌린다면 한 달 페이먼트를 307달러나 더 내야 한다.
크레딧 점수는 아파트 렌트, 셀폰 리스, 취업, 유틸리티까지 금전에 관련된 모든 거래에 영향을 미친다. 크레딧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카드 회사에서 크레딧 점수에 따라 크레딧 라인을 올려 줄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한다.
▲점수 결정에 중요한 요인들일반에게 잘 알려진 크레딧 점수 환산방식인 FICO 스코어의 경우 크레딧 리포트에 올려진 5개 항목의 20개 이상 정보를 근거로 한다.
●얼마나 돈을 잘 갚고 있는가(35%)가장 중요한 것은 청구서를 얼마나 잘 갚고 있는가 이고 그 중에서도 최근의 기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제때 모두 갚아 버리는 것이 가장 좋고 갚지 못하는 빈도가 높아질수록 좋지 않다. 돈을 갚지 못해 컬렉션으로 넘겨진 기록이 있다면 문제가 커지고 파산은 최악이다.
●부채의 정도와 크레딧의 한도(30%)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현재 부채가 얼마나 되느냐는 것이다. 여기에는 크레딧 카드 부채뿐 아니라 자동차 융자, 주택 에퀴티에서 뽑아 쓴 돈 등이 포함된다. 또 지금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도 중요하다.
만약 1만달러 한도의 크레딧 카드 10개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는 총 크레딧 금액은 10만달러까지다. 통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이 많은 사람일수록 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고 크레딧 카드 회사로서도 위험성이 덜하다.
그렇다고 부채가 많다고 해서 점수가 나빠진다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다 써버리면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점수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크레딧을 사용하지 않아도 사용기록이 없기 때문에 역시 점수가 낮게 나온다. 제일 좋은 방법은 카드를 조금씩 사용하면서 부채액을 최대한 낮게 유지하라는 것이다.
●크레딧 기록 연수(15%)세 번째 요인은 크레딧 기록이 얼마나 오래됐느냐는 것이다. 동일한 카드회사의 크레딧 카드를 오래 가지고 있을수록 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크레딧 혼합(10%)크레딧 카드와 같은 회전 신용과 모기지나 자동차 융자와 같은 할부 신용 등을 혼합해 가지고 있으면 좋다. 통계상 다양한 신용거래를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돈을 다룰 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위험성은 더 낮아진다고 본다.
●잦은 신용조회(10%)새 크레딧 카드 발급이나 신용 신청서를 얼마나 많이 작성했느냐이다. 좋은 모기지나 자동차 이자율 샤핑을 위한 잦은 신용조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 페이먼트를 제때 내지 않아 연체료를 냈거나 컬렉션에 넘어간 적이 있다면 잦은 조회 신청은 문제가 될 수 있다. 통계적으로 파산이나 연체를 하기 직전에 구제처를 찾기 위해 크레딧 조회 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
▲크레딧에 고려되지 않는 것들나이, 인종, 성별, 직장에 얼마나 오랫동안 근무했는가, 수입, 교육, 결혼 여부 등은 크레딧 점수에 고려되지 않는다.
또 크레딧 요청을 거부당했다거나 현재의 거주지에서 얼마나 오래 살고 있었는지도 전혀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다. 주택 소유 여부 등 크레딧 리포트에 올려지지 않은 정보 역시 크레딧 점수에 반영되지 않는다. 그러나 융자회사들에 따라 이들을 고려해 융자신청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는 있다.
▲크레딧 점수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크레딧 점수 환산제도의 결점은 크레딧 리포트에 올라와 있는 정보에 근거한다는 점이다. 크레딧 리포트에 잘못된 기록도 올라갈 수도 있다. 따라서 매년 크레딧 리포트를 신청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집을 사거나 차를 구입하기 최소 3~6개월 전에 크레딧 리포트를 확인하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바로 잡아야 좋은 점수로 좋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크레딧 점수점수는 크레딧 리포트에 등재된 각종 크레딧 정보를 가지고 수천만 고객들의 것과 비교해 산술적 수치로 환산한 것이다. 다양한 크레딧 점수 환산방식이 있지만 융자회사들은 FICO 점수를 가장 선호한다.
점수는 300~850점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600~800점의 점수대에 속한다. 또 720점 이상이면 모기지나 자동차 융자 때 원하는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미국에는 크레딧 리포트를 기록하는 3대 회사가 있는데 자신들만의 독특한 FICO식 점수 환산법을 사용한다.
‘에퀴팩스’(Equifax)는 ‘BEACON’ 점수, ‘엑스페리안’(Experian)은 ‘Experian/Fair Isaac Risk Model’, ‘트랜스유니온’(TransUnion)은 ‘EMPIRICA’ 점수인데 각자 나름대로의 환산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점수가 다르다.
‘엑스페리안’은 웹사이트에서 6달러를 받고 점수를 알려주는데 501점부터 990점까지 점수를 A~F로 구분했다. 501~600점대는 F이며 901~990은 A를 받는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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