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 인터뷰 `패라노이아’ 리암 헴스워드
▶ 올드맨과 첫 장면 리허설 난생 처음으로 바짝 긴장 배우로 부쩍 성장한 느낌/ 해리슨 포드도 큰 영향 ‘토르’ 주인공 형 크리스 나의 가장 확고한 조언자
16일 개봉되는 기업 스릴러‘패라노이아’(Paranoia)에서 산업 스파이로 나오는 호주 태생의 신성 리암 헴스워드(23)와의 인터뷰가 8월1일 베벌리힐스의 포시즌스 호텔서 있었다. 조셉 화인더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영화에서 헴스워드는 부와 권력을 성취하기 위해 라이벌인 거대한 두 컴퓨터 회사 사이에서 산업 스파이로 나와 생명을 잃을 위험에까지 빠지는 애담 역을 맡았다. 큰 키에 우람한 체구 그리고 얼굴 전체에 수염을 기른 헴스워드는 마치 로마 조각처럼 생겼는데 나이보다 성숙해 보였다. 액센트가 있는 발음으로 약간 긴장하고 수줍어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질문에 답했는데 셔츠바람의 간편한 옷차림처럼 검소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시리즈‘헝거게임’으로 알려진 헴스워드의 애담 역은 그의 첫 주역으로 그의 형 크리스(30)는‘토르’의 주인공이다. <박흥진 편집위원>
*당신은 컴퓨터에 얼마나 능숙한가.
-난 애플제를 쓰는데 그저 기본 정도를 알 뿐이다. 난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것에 반대한다. 그런데 최근 매니저가 팬들과의 의사소통이 필요하다며 트위터를 개설하라고 해 시작했다. 내가 나오는 영화에 관한 정보만 내보낼 뿐이지 내 개인정보는 볼 수 없다.
*영화에서 애담은 두 컴퓨터 회사 회장들(해리슨 포드와 게리 올드맨)의 노리개가 되는데 당신은 실제로 누군가에 의해 이렇게 농락당한 적이 있는가.
-그런 경험은 없다. 난 주위에 인간을 노리개로 삼는 사람들을 두지 않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가급적이면 피하려고 한다.
*당신은 사람에 대한 판별력이 투명하다고 보는가.
-몇 년 전만 해도 사람을 금방 믿었으나 다른 경험들 끝에 이젠 변했다. 요즘은 내 생활에 참여하고 또 내 개인적인 것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데 매우 신중하다.
*게리 올드맨과 해리슨 포드와 같은 고참들에게서 배운 것은 무엇인가.
-올드맨과의 첫 장면 리허설은 아침 9시에 있었는데 난 여태껏 아침 9시에 그렇게 영육을 바짝 조여 연습하러 온 배우는 처음 봤다. 거의 무서울 정도였는데 나를 전적으로 각성시키는 경험으로 그로 인해 나는 배우로서 성장했다. 포드는 자기 역뿐 아니라 영화 전체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두 사람 다 이기적이지 않고 영화 제작 전과정에 신경을 쓰는 진실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들로 인해 난 부쩍 컸다.
*당신은 할리웃 다음 세대의 주역이라고 불리는데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동안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도 있는가.
-난 항상 변화하고 있다. 난 정말로 영화 만들기를 즐긴다. 영화에 나올 때가 가장 편하고 행복하다. 난 올드맨과 포드 그리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의 영화를 보고 자랐는데 그들이 나의 영감이 되었다. 난 정말로 축복 받고 운이 좋은 사람이다. 때로는 내 자신에게 내가 어떻게 그렇게 빨리 여기까지 왔는가 하고 묻기도 한다.
*빠른 성공이 가르쳐준 것은 무엇인가.
-처음 몇년 간 빠른 성공을 할 때는 정신이 없었지만 올해 초부터 난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이런 깨달음은 마치 현시와도 같은 것이다. 난 요즘에는 늘 내가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인가를 잊지 않도록 머리에 새기고 있다.
*당신 요즘 잡지마다 표지를 장식하는데 잡지를 읽는가. 당신에게 조언을 해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난 잡지 안 읽는다. 읽었다간 미치고 말 것이다. 늘 내 가족에 의지하며 산다. 내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부모이며 또 나를 적극적으로 후원한다. 그리고 나의 두 형과 난 늘 꿈을 추구하며 살고 있다. 그들도 나의 좋은 후원자다.
*배우로서 실패하면 무슨 대비책이라도 있는가.
-조경사가 될지도 모른다. 난 10대 때 작은 섬에서 자라면서 형과 함께 남의 집 마루 깔기를 비롯해 보울링장과 빵가게에서 일을 했다. 이런 여러 일들을 했기에 다시 한 번 나는 내가 얼마나 내가 운이 좋은 사람인가를 깨닫고 있다. 난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
*형 크리스에 대해 말해 달라.
-그는 나의 가장 확고한 조언자다. 매우 총명하며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다. 내게 문제가 생길 때 내가 달려가는 사람들은 형을 비롯한 내 가족이다.
*영화에서 당신은 춤을 추는 엠마(앰버 허드)를 보고 첫 눈에 반해 그에게 접근하는데 실제로도 그런 스타일인가.
-아니다. 난 그 장면 찍을 때 겁이 났었다. 맥주를 10병 정도 마시고 나서야 그럴지 모르겠다.
*당신과 당신 애인 마일리 사이러스(가수이자 배우)는 어떻게 만났으며 서로 첫 눈에 반했는가.
-영화 ‘라스트 송’을 함께 찍으면서 만났는데 첫 눈에 반했는지 아닌지는 당신들이 알 문제가 아니다.
*첫 눈에 반한다는 것을 믿는가.
-대부분 경우 그것은 피상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여자가 예쁘기 때문에 첫 눈에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피상적이다. 그런데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같이 사랑에 빠지고 있다.
*사이러스와 결혼할 것인가. 당신과 사이러스는 몇 차례 헤어졌다 화해했는데 남녀 간의 신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언젠가 결혼할 것이다. 신뢰에 대해선 이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 내게 뭔가 나쁜 일이 생길 때면 그 때가 내가 가장 크게 자랄 때이다. 그리고 또 그 때 우리는 난관을 극복하는 것을 비롯해 인간으로서 무언가를 진실로 배우게 된다.
*애담은 성공하기 위해 탐욕을 부리다 위험에 빠지는데 당신은 성공을 위해서 어디까지 갈 것인가.
-은행강도를 하진 않을 것이다. 난 훌륭한 가치관을 지닌 가정에서 자랐다. 나는 늘 좋은 의도를 지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나뿐만 아니라 내가 영향을 줄 주위의 사람들을 생각한다. 난 결코 남의 생애와 성공을 해칠 일은 안 할 것이다. 그저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당신과 마일리가 헤어졌던 이유가 당신의 잘못 때문인 줄 아는데 관계에 있어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가 있는가.
-사람은 늘 잘못을 저지르나 그 후에 그것을 어떻게 잘 다루느냐가 중요하다. 잘못을 저지를 때가 우리가 배우는 때이며 사람은 때로 바로 서기 위해 넘어져야 한다고 본다. 관계도 마찬 가지다. 둘이 관계가 바닥을 쳤을 때 그것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길은 있다.
*당신이 사람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본능을 따를 것이며 마음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행하라는 것이다. 그래도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거기서 배울 것이 있다. 그리고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말라는 것이다.
*마일리와의 관계에 대해서 더 말해 보라.
-도대체 내가 뭘 말하기를 바라는가. 난 사적인 사람으로 내 문제는 나 혼자 간직하고 싶다. 그에 대해 남의 의견을 듣고 싶지 않다(둘은 약혼한 사이이나 계속해 이별이 임박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헝거게임’에서 당신은 삼각관계에 빠지는데 진짜로 그런 적이 있는가.
-그런 적 없다. 그러나 질투를 느껴본 적은 있다. 그런데 질투란 것이 흔들의자 같은 것이어서 그 것은 당신에게 뭔가 할 것을 주지만 막상 닿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 난 그 것과 거리를 멀리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랑에 대해 무엇을 배웠는가.
-아직도 사랑에 대해 배우고 있다. 늘 그것에 대해 배우는 중이다.
*자랄 때 두 형들과의 관계는 어땠는가.
-어렸을 땐 몸싸움깨나 했다. 그러나 요즘은 그들이 내 가장 좋은 친구들이다. 그들이 아니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다. 지금 내게 있어 가장 힘든 것은 영화촬영 때문에 여행을 계속해 그들을 자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셋 중에 제일 반항적이었는가.
-그렇다고들 하더라. 난 아주 버릇없는 아이였다. 두 형은 나보다 여섯 살 반과 일곱 살이 더 많아 그들과 싸우려면 난 무기가 필요했다. 그래서 난 때론 형들에게 칼과 큰 돌을 집어던지고 또 빗자루를 들고 때린다고 쫓아다녔다. 가장 망나니였지만 요즘은 조용해졌다.
*역을 맡을 때 얼마나 그것에 대해 깊이 연구를 하는가.
-할 수 있는 한 많이 한다. 이 역을 위해서도 산업스파이에 대해 연구했다. 영화는 실제로도 있는 일이며 산업스파이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그들은 서로 상대방의 견본을 비롯해 계획까지를 훔쳐내 상대에 막대한 재산피해를 주고 있다. 삼성과 애플의 싸움도 결국 이런 경우의 하나라고 하겠다.
*패션에 민감한가.
-아니다. 그저 편한 것을 입는다. 물론 잘 보이려고는 하나 단순하고 값싼 것을 입는다. 패션과는 거리가 있다.
*형과 같은 역을 위해 경쟁이라도 하는가.
-이젠 더 이상 경쟁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어렸을 땐 경쟁을 했는데 그것은 그저 차 앞좌석에 누가 앉느냐 하는 따위였다. 우리는 지금 서로를 위해 지극히 행복하다.
*야심이 많은가.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땐 야심만만했다. 지금도 야심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힘께 일할 배우와 감독에 대해 야심이 크다. 그러나 그것을 이루기 위해 내 가치관을 어기고 싶지는 않다. 바른 방법으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고자 한다.
*현재 추구하는 최고 목표는.
-흥미 있는 각본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스크린을 통해 얘기를 제대로 할 줄 아는 감독을 찾는 것이다. 감독은 우리를 인도하는 지도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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