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해변과 바비큐의 계절이라고들 하지만 ‘짠돌이·짠순이’이들에게는 일년의 절반을 되돌아보고 나머지 반을 다잡는 결단의 계절이기도 하다. 신년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1년 버짓에 맞춰 생활하고 있는지, 또는 한해의 삶이 정상괘도를 달리는지 등등. 자신을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1. 신년계획을 되새긴다.

많은 사람들이 신년 목표로 ‘돈을 모으겠다’ 또는 ‘집을 사겠다’ 등의 다양한 계획을 세워뒀을 것이다. 이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볼 적기다. 만약 실행되고 있지 않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올해가 끝나려면 아직 5개월이나 남아 있다. 이 정도면 충분한 시간이다. ‘Mint.com’와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 부수입을 올릴 기회다.

더 이상 봉급에 의존해 살기가 어렵다면 또 다른 수입을 찾아라. 부수입을 올리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여름철이 부수입 올리기에는 아주 적합한 시기다. 예를 들어 이중언어를 할 줄 안다면 가르칠 곳을 찾아라. 또 요리솜씨가 뛰어나다면 요리강습 기회도 찾아라. 생각만 하면 아무도 대답을 주지 않는다.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다양하게 포진된 세상 속 정보를 습득해라. 크레이그리스트 같은 각종 판매 사이트를 뒤져보면 다양한 사람들의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잡지 편집에서부터 정원관리 또는 이벤트 계획 등등.

3. 돈을 장롱 속에 두지 말 것.

돈을 세이빙 어카운트에 넣고 있다면 ‘ROTH’ 등 개인 은퇴연금으로 옮겨 놓아라.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미 은퇴연금에 돈을 넣고 있다면 투자 품목을 제대로 선택하고 있는지 잘 살펴봐라. 요즘 한창 잘 나가는 종목에 지나치게 많이 투자하고 있을 수도 있다. 전문가에게 의뢰하지 않고 직접 관리를 하고 있다면 1년에 한 번은 투자 품목을 재선정하는 것이 좋다. 어떤 전문가들은 분기별로 바꾸라고 조언한다.

4. 에너지 비용을 절약한다.

여름철은 에너지 비용이 급격히 올라가는 계절이다. 또 개스값뿐만 아니라 에어컨도 무리하게 사용해 유틸리티 값이 엄청나게 나오기도 한다. 낮에는 온도 조절기의 온도를 약간 올리고 문틈을 막아주며 커튼 등을 쳐 찬 공기의 외부 누출을 막아주면 큰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

5. 보험을 점검한다.

여름에는 특히 도둑을 조심해야 한다. 휴가를 다녀올 때 또는 날씨가 더워 문을 열어놓고 있을 때를 노릴지도 모른다. 허리케인이나 천둥번개와 같은 천재지변도 자주 발생하는 계절이다. 주택 소유주 또는 세입자 보험을 잘 점검하고 필요할 때 손해를 충당할 수 있도록 준비해 둔다.

6. 세금을 점검한다.

물론 여름은 세금철이 아니다. 하지만 중간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 예상보다 많이 벌었거나 적게 벌었다면 W-9 폼 등을 조절해 공제액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7. 서류를 정리한다.

정리해야 할 서류를 싸놓고 있다가 나중에 처리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소모될 뿐 아니라 자칫 중요한 사실도 놓칠 수 있다. 지금이 6개월 내내 미뤄뒀던 서류를 정리할 적기다. 불필요한 서류는 파쇄기로 잘라 없애고 나머지는 컴퓨터에 입력해 둬라. 또 출생증명서나 혼인증명서 같은 중요한 서류는 서류함에 넣어 금속 캐비닛에 따로 보관해 둬라.

8. 알뜰 여름휴가 계획을 짠다.

가벼운 여행계획으로 항공료를 최소화 하고 음식을 직접 만들어가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요일을 피하면 경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온라인을 통한 가격비교로 가장 저렴하고 좋은 가격을 찾는다. 여름철 캠핑은 절약 휴가에 최적의 방법이다. 특히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마지막까지 기다려라. 크루즈나 호텔의 빈방을 저렴하게 잡을 수도 있다. 각 도시마다 무료 야외 콘서트가 열리는 것도 잊지 말라.

9. 앞으로의 샤핑계획에 주의한다.

여름이 지나면 크리스마스 선물, 학교 등록금, 겨울 휴가비 지출이 남아 있을 것이다. 소매업의 백투스쿨 세일도 시작됐다. 슬기롭게 샤핑하며 세일품목을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은 절약 방법이다.

10. 패스워드를 점검한다.

요즘은 해커들의 전성시대다. 온라인 은행 계좌, 이메일 등은 해커들에 노출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패스워드를 바꾸는 습관을 가져라. 가능하면 숫자와 문자를 포함한 긴 패스워드를 만들어라. 물론 자신에게 익숙한 문자들을 써야지 나중에 잊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11. 슬기롭게 기부한다.

여름휴가 때나 조용히 책을 읽다가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을 느꼈다면 신중하게 생각해라. 무조건 ‘돕겠다’며 푼돈을 내주기보다는 무엇이 필요한지 또는 어떤 것이 가장 적합한지를 생각해 본 후에 도움을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