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래 <커네티컷 브리지포트대학 경영학 교수>
요사이 필자 학교에도 많은 중국 대학원 학생들이 있어, 강의를 할 때 중국에 관한 정보와 지식이 많은 도움이 되는데, 마침 중국의 새 대통령 시진핑의 새 정책과 변화에 대하여 중국 교수들이 발표하는 세미나가 있어 다녀왔다. 중국인들의 자긍심과 긍지가 많이 느껴지는 장소였다. 이제는 미국과 당당히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생겨나는 것 같았다.
미국이 현재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엄청나게 발행하는 정부채권을 중국 정부가 많이 사주어 미국이 금리를 올리지 않고도 비교적 쉽게 자금 조달을 해 경제 정책을 펴왔다. 그런데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때 중국 정부 외환 보유고의 70%를 미국에 투자해왔던 중국 정부가 이제는 50% 이하로 그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미국 중앙정부 채권인 티본드(T-bond)에 대한 투자는 30%대로 내려 온 것이다. 미국에 대한 의존에서 더 벗어나 세계를 향한 대국으로의 발걸음처럼 보였다.
이러한 중국의 도움으로 미국 정부는 통화팽창 정책을 인플레이션과 고금리의 부작용없이 행하여 왔는데 이제는 그러한 정책효과에도 변화가 올 것이다. 지난 1949년이나 1982년 미국 경제 회복기에는 국내총생산이 매년 6.6% 정도씩 성장하면서 주식 시장은 그 기간중 매년 15% 정도 성장하였다. 하지만 2009년에 시작된 이 번 회복기에는 경제는 3.4 %만 성장했지만 주식시장은 25%씩 성장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증가한 통화가 경제 성장 보다는 주식 투자 등에 사용된 것이다.
미국정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이 고용을 많이 늘려 금융 위기로 사라졌던 900만개의 일자리를 회복, 200만개의 일자리만 사라진 상태다. 그 중 금융위기 전 보다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 산업은 식당 등 요식업종이다. 하지만 문제는 고용의 질로써, 많은 신규 일자리가 정규직보다는 파타임 비정규직이라는 데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오바마의 새로운 의료개혁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고용주들이 풀타임 고용을 회피하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렇듯 경제가 조만간 질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현재의 주식시장 활황장세는 조정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연준(fed)의 버냉키 의장이 지휘하는 중앙은행이 통화를 줄이는 출구전략을 조만간 시행하지는 않는다 해도 전과 같이 중국이 미국 채권을 많이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므로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인한 이자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심해 질 것이다.
또한 1957년 이후의 미국 주식시장은 평균적으로 9월달이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여 평균적으로 주식시장이 내려가는 유일한 달 이었고, 8월달도 성과가 가장 나쁜 달 중의 하나였으니 당분간의 주식시장에서 더 주의를 기울여야하겠다. 하지만 일월효과 등으로 연말 연초에는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어왔다. 여기에 그동안 80% 이상의 연관효과를 보였던 미국주식시장과 기타국가의 상관계수가 40%대로 따로 움직이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미국 주식시장이 세계의 흐름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오는 대체투자의 하나로 상품투자가 있는 데, 부유해진 중국인들이 더 많은 돼지고기를 사들여 돼지고기 국제 가격이 올해 들어 20% 이상 올랐고, 그 이유로 돼지고기 선물 거래량이 처음으로 소고기 선물 거래량을 능가하게 되었다. 여기에 세계 1, 2 위의 새우 생산 수출국인 태국, 베트남 지역에 해산물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40% 이상 줄어 새우 가격의 폭등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투자자도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금시세의 60 분의 일 가격에 거래되던 은의 가격이 금 가격의 40분의 일인 온스당 35달러까지 올라 은을 매도했던 투자자들도 은이 다시 금 가격의 60분의 일 이하인 19달러로 떨어져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 한다. 원유 투자자들은 미국 텍사스 원유 가격이 중동 브렌트 원유 가격보다 25% 싸게 거래될 때 투자를 하여 두 원유 가격이 비슷해진 지금 많은 수익을 얻는 등 주식 이외에도 많은 투자 기회가 있는 것이다.
한편 주식에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도 이제는 뮤추얼 펀드에서 돈을 빼 펀드 매니저 비용이 거의 없는 지수 펀드나 ETF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니 독자들도 이제는 다시 한번 다양한 투자에 나설 때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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