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워드 프로그램 ‘독이 되는’6가지 습관
▶ 일정기간·특정상품에만 적용 등 조건 잘 살펴야 밸런스 다 못 갚으면 이자가 더 많아‘소탐대실’ 보너스 안 쓰고 카드 바꾸면 적립액 보상 안돼 캐시백 정기적으로 사용 안하면 기한 넘길 수도
캐시백 보상을 해주는 크레딧 카드는 잘 사용하면 득이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크레딧 카드를 사용하면서 얻게 되는‘현금 상환’ 또는‘점수 보상’ 즉 캐시백(cash back)은 마치 공짜 돈인 것처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용자에 따라 소비자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고 득이 될 수도 있다. 캐시백만 겨냥해 무분별하게 샤핑을 하다가 부채만 늘리는 경우도 있고 적절히 이용해 절약효과를 보기도 한다. 또 어떤 경우에는 열심히 캐시백을 모아 놓고도 카드 약관을 몰라 그냥 날려버리는 경우도 있다. 2011년에 발표된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한 가정당 카드 사용으로 평균 622달러의 리워드 또는 캐시백을 받지만 이 중 205달러는 사용하지 못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자율 전문 사이트인‘뱅크레잇 닷컴’(bankrate.com)이 캐시백 보상을 날려버리는 나쁜 습관 6가지를 지적했다.
1 무분별하게 카드를 사용한다.
캐시백에 맞들이면 중독 된다. 어떤 소비자들은 캐시백을 최고로 받겠다거나 또는 카드회사가 홍보용으로 제공하는 특정 보상을 받겠다면서 카드를 마구 사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부자라면 모를까, 캐시백 만을 목적으로 불필요한 물건을 산다면 과소비의 원인이 되고 페이먼트 부담으로 캐시백 대신 후회만 쌓이게 된다.
100달러를 사용하면 25달러를 돌려받는다는 말에 현혹돼 필요하지도 않는 것에 100달러를 썼다면 차라리 돈을 쓰지 않고 가지고 있는 것이 훨씬 났다. 25달러 벌자고 100달러를 써버리는 ‘소탐대실’을 한다는 것이다.
또 특별 보너스 프로그램도 조심해야 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발행하는 ‘블루 캐시 에브리데이 카드’는 신규 가입자에게 3개월동안 1,000달러를 사용하면 100달러를 돌려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물론 구입할 물건이 많고 그 물건을 용의하게 쓸 수 있다면 보너스 프로그램을 받아 사용하면 좋겠지만 필요치도 않은 물건을 구입하면서까지 보너스를 챙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될 수 있다.
2 등록을 잊어버리고 사용한다.
캐시백 카드의 일부는 특정 상품이나 사용처에 따라 높은 보상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항상 조건을 살펴봐야 한다. 일정 기간에 사용해야 되고 특히 가입신청을 해야 하는 것도 있다.
‘뱅크레잇’이 조사한 캐시백 크레딧 카드 중 4개는 일정기간 중 특정 상품에 카드를 사용하면 3~5%를 돌려주고 모든 물품 구입시에는 1%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좋은 조건이다.
조사대상 중 디스커버리 캐시백 카드는 6월 말까지 주택자재용품을 구입하면(최고 1,500달러까지) 5%를 돌려주고 7~9월 주유소에서 사용하면 5%를 돌려준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보상을 해주는 것이 아니다. 이 프로그램에 가입을 한 고객들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특정 기간 동안에 제공하는 캐시백 카드는 특히 백투스쿨이나 연휴 또는 연말 샤핑 시준에 집중되고 있으므로 우편함이나 이메일을 잘 점검해 보면 ‘정크메일 속에서도 진주’를 고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3 크레딧 카드를 잘못 선택한다.
여행기간 중 사용하는 크레딧 카드로 캐시백을 받고 싶다면 평상시 사용하던 카드를 사용하면 손해를 볼 수 있다. 또 특정 상품을 구입해야만 추가 점수나 캐시백을 해주는 크레딧 카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돈을 쓰고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어떤 카드는 크레딧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보상액이나 점수가 적립되지만 어떤 카드는 특정 상점이나 상품 등을 구입할 때만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4 카드를 다 갚지 않는다.
카드에 갚아야 할 잔고가 많으면 보상액의 의미가 없어진다. 보상금보다 잔고에 대한 이자가 더 붙는 수가 생긴다.
연 16%의 이자율에 사용액의 1%를 돌려주는 캐시백 크레딧 카드를 예로 들어보자. 500달러를 사용하고 100달러만 갚았다면 캐시백으로 받는 돈은 5달러이지만 내야 하는 이자는 5달러33센트가 된다. 또 잔고를 갚지 않고 그냥 둔다면 매달 이자가 붙어 캐시백의 의미는 더욱 약해진다.
‘smartcredit.com’의 존 얼자이머 소비자교육국장은 “가장 빠르게 보상액을 까먹는 원인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카드를 사용하면 그 달로 밸런스를 다 갚아 버리는 것이 캐시백 효과를 만끽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그는 말했다.
5 카드 관리를 하지 않는다.
카드 회사들은 고객들이 돈을 제때 내는 것도 바라지만 캐시백 카드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원한다. 그래야 이익이 남기 때문이다. 만일 고객들이 카드를 사용하지 않거나 돈을 제때 내지 않으면 카드를 중단시켜 버린다.
일단 카드가 중단되면 그동안 적립됐던 보상점수나 보상액이 모두 사라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우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캐시백 카드가 어떤 약관으로 운영되는지를 잘 숙지해야 한다.
혹시 카드 회사를 바꿀 생각이라면 우선 가지고 있는 카드의 보상점수나 보상액을 모두 쓴 다음 바꾸는 것이 좋다. 사용하지 않고 카드를 없애버리면 보상금은 사라진다.
6 사용 기한을 넘긴다.
카드회사에서 주는 보상을 모아뒀다가 많아지면 한꺼번에 사용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우선 약관부터 살펴봐야 한다. 많은 카드 회사들이 보상 점수나 돈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정해 둔다. ‘뱅크레잇’이 조사한 19개 캐시백 카드중 3분의 1은 카드에 따라 3~5년의 사용기간을 두고 있다.
얼자이머 국장은 “쌓아 놓은 점수나 보상액은 1년에 한 번, 연말이나 생일에 모두 사용하는 방법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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