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That, I AM. I AM no less, I AM no more. As HE WAS then, I AM now.
‘나’가 바로 그거다, ‘나’가 바로 그렇다. ‘나’는 덜하지도 더하지도 않다. ‘그분’께서 그때 그랬듯이 지금 ‘나’가 바로 그렇다.
구약성경 ‘탈출기[Exodus, 출애굽기]’ 제3장. "주님의 천사가 떨기나무 한가운데로부터 솟아오르는 불꽃 속에서 그에게 나타났다. 그가 보니 떨기가 불에 타는데도, 그 떨기는 타서 없어지지 않았다. 모세는 ‘내가 가서 이 놀라운 광경을 보아야겠다. 저 떨기가 왜 타 버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였다. 모세가 보러 오는 것을 주님께서 보시고, 떨기 한가운데에서 ‘모세야, 모세야!’ 하고 그를 부르셨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리 가까이 오지 마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어라.’ …… 그러자 모세는 하느님을 뵙기가 두려워 얼굴을 가렸다." [1-6]
다들 아는 ‘버닝 부시(Burning Bush)’ 스토리입니다. 그런데, 그 깊은 속내를 제대로 파악한 이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신학적 논의는 차치하고, 상식 수준의 이해나마 ‘그저 아멘!’ 정도의 느낌으로 알기 십상입니다. 타오르는 떨기나무 불꽃 속의 창조주 앞에, 맨발로 맨얼로 맨낯으로 하느님과 상봉하는 모세. 아, 이제 곧 …… 모세는 그토록 아찔한 하느님의 이름을 듣게 됩니다.
모세가 하느님께 아뢰었다. “제가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서,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고 말하면, 그들이 저에게 ‘그분 이름이 무엇이오?’ 하고 물을 터인데, 제가 그들에게 무엇이라고 대답해야 하겠습니까?” [3:13]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있는 나다.” 하고 대답하시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And God said unto Moses, I AM THAT I AM: and he said,]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있는 나’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여라.” [3:14]
하느님께서 당신 이름을 계시한 바, 그 아찔한 "I AM THAT I AM!"였던 겁니다. “나는 있는 나다.” ‘있는 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있는 나’, 그게 바로 우리가 함부로 부르지도 함부로 쓰지도 못할 거룩한 창조주의 이름인 것입니다. "I AM THAT I AM!" “나는 있는 나다.” “나는 곧 나다.” “나는 그저 나다.” 나를 어찌’나’ 아닌 그 무엇으로 부를 수 있겠는가? "I AM THAT I AM!"
I AM That, I AM. I AM no less, I AM no more. As HE WAS then, I AM now.
‘나’가 바로 그거다, ‘나’가 바로 그렇다. ‘나’는 덜하지도 더하지도 않다. ‘그분’께서 그때 그랬듯이 지금 ‘나’가 바로 그렇다.
21세기 진입 과정에서 인류의 영성은 꽤 많은 ‘코드[codes]’에 익숙해진 바 있습니다. 다빈치 코드, 바이블 코드 등에 이어 얼마 전엔 이른바 ‘모세 코드’란 영성지능 향상 프로그램(?)이 인구에 회자되는 중입니다. 모세가 하느님으로부터 직접 들었던 야훼의 이름 "I AM THAT I AM!"을 사람들 자신에게 대입해, ‘1인칭 영성’으로 갈무리(?) 해보자는 발상입니다.
일부 근본주의자들에겐 꽤나 ‘발칙한’ 아이디어로 들리겠지만, 야훼[YHWH]의 이름에 ‘비밀스런 부호’인 컴마[,]를 하나 더해 ‘1인칭 영성’으로 도모한다는 겁니다. ‘나’의 속성이 곧 야훼의 속성임을 깨닫는 게 바로 ‘모세 코드’의 발상입니다. "I AM THAT I AM!"에서 "I AM That, I AM!"도 가능하단 거죠. 야훼의 파편들인 사람들 속에, 야훼의 빛이 그대로 들어 있으니, "I AM THAT I AM!"이신 야훼가 곧 ‘나’가 아니고 무어란 말입니까?
모세가 맞닥뜨렸던 떨기나무 불꽃 속의 야훼[YHWH]. 그 "I AM THAT I AM!"의 실존이 곧 나의 실존임을 ‘모질게’ 깨닫는 순간, "I AM That, I AM!"도 지극히 당연한 일임을 상기하는 영성이 바로 ‘모세 코드’의 핵심입니다. ‘2인칭 영혼’으로서의 야훼가 ‘1인칭 영혼’으로서의 ‘얼나/참나’와 다르지 않음을 간곡하게 제시하는 ‘모세 코드’의 비밀은 바로 ‘컴마[,]’ 하나에 들어 있다네요.
As HE WAS then, I AM now. 그때 야훼가 그러했듯이, 지금 ‘나’도 그렇다! 이런 선언을 신성모독[blasphemy]이라 할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걸 압니다. "Before Abraham was, I AM!"이라 했던 예수님 말씀이 바로 ‘모세 코드’의 핵심과 다르지 않음을 알아채는 분들도 그만큼 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어차피 인류의 영성이란 게 늘 그렇게 자라오지 않았던가요?
OM ~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