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크레딧 점수 확인해 자신의 이자율 가늠 월 페이먼트·보험·유지비 얼마 낼 수 있나 계산 가격협상에 적극 임하고 워런티 구입은 신중
■ 사회 초년생 자동차 구입 절차
대부분의 한인 자녀들은 부모의 도움을 받아 자동차를 구입한다. 부모가 사용하던 자동차를 물려받기도 하고 부모가 직접, 또는 보증으로 융자를 받아 구입해 주기도 한다. 한인 부모들 치고 자녀들에게 돈을 받고 차를 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자식 사랑이 넘친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US&월드뉴스 리포트는 사회 초년생들을 위해 자동차를 구입할 때 융자 받는 절차를 소개했다.
1. 크레딧부터 점검해라.
크레딧 점수가 자동차 융자 이자율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자동차 융자 경험이 있다면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처음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크레딧 점수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깨닫지 못할 것이다. 크레딧 점수가 높으면 이자율을 낮게 받아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
크레딧 점수는 크레딧 리포트에 나와 있는 각종 기록을 근거로 산정되는데 크레딧 리포트를 떼어보고 거기에 기록된 내용들이 모두 맞는지부터 점검한다.
웹사이트 ‘AnnualCreditReport.com’에서 1년에 한 번씩 무료로 크레딧 리포트를 받아 볼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떼어본 크레딧 점수가 자동차 융자회사에서 받아 보는 점수와 다를 수 있다. 이는 크레딧 점수 계산방법이 크레딧 회사마다 다를 수 있고 자동차 융자 회사에서는 자신들만의 독특한 점수 환산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 페이먼트를 결정한다.
매달 얼마의 페이먼트를 낼 수 있는지 결정해야 한다. 고급차를 타고 싶겠지만 돈을 낼 능력이 없으면 오히려 자동차가 짐이 된다. 수입에 맞는 차를 고를 것이 좋다.
일단 가격을 결정했다면 월 페이먼트가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해야 한다. 자동차 융자는 보통 상환기간이 3·4·5·6년까지 가능하다. 융자 상환기간이 길수록 월 페이먼트가 낮아진다. 그러나 자동차 가치 하락에 비해 갚아야 할 융자금이 많다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 다시 말해 갚아야 할 돈이 매년 하락하는 자동차 가치보다 많다는 것이다.
또 보험과 유지비를 무시하면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월페이먼트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보험비나 유지비 지출이 어려워지면 자동차 페이먼트 내기도 벅차게 된다. 보험회사 에이전트에게 자동차 종류에 따른 보험료를 문의해 보고 페이먼트 정도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3. 융자 ‘사전승인’(pre-approved)을 받는다.
자동차 융자는 크레딧 유니온이나 은행 또는 온라인으로도 알아볼 수 있다. 융자의 종류와 융자금등 잘 파악해야 한다. 여러 가지 조건을 비교한 다음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융자를 택한다.
자격이 된다면 일정기간, 일정액을 보장해 주는 ‘사전승인’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마치 ‘브랭크 첵’ 을 받아 자동차를 사러 가는 것과 같다. 사용가능 금액은 승인된 금액을 초과할 수 없다. 만약 사전승인 융자금액 이상의 자동차를 구입하고 싶다면 차액은 소비자가 내면 된다.
크레딧이 좋지 않아도 융자 사전승인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자율은 높다. 또 크레딧 기록이 없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보증(코사인)을 서달라고 해도 되고 크레딧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융자를 제공하는 은행들을 찾아 융자를 받을 수도 있다.
자동차 융자 샤핑은 14일 이내에 모두 마무리 짓는 것이 좋다. 어떤 크레딧 점수 관리회사는 잦은 크레딧 조회에 벌점을 부과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2주 내에서 조회되는 크레딧은 벌점이 없다.
4. 자동차를 고른다.
융자 ‘사전승인’을 받으면 자동차를 고르는 것이 다음 순서다. 사전승인을 받았으므로 융자 협상과 자동차 협상을 모두 하느라 골머리를 썩일 필요가 없다. 자동차만 고르면 되기 때문이다.
만일 자동차 딜러에서 ‘사전승인’ 받은 융자보다 더 좋은 조건을 내세운다면 바꿔도 된다. 하지만 딜러에서는 종종 장기 융자를 적극 권하는데 이 경우 페이먼트는 낮겠지만 상환 금액은 이자까지 합쳐져 더 많이 낸다는 것도 알아 둬야 한다.
또 사전융자가 개인에게 중고차를 살 때도 해당하는지 알아 봐야 한다. 어떤 융자회사는 중고차 융자에 제한을 두기도 한다. 예를 들어 5년 이상 또는 7만5,000마일 이상의 중고차 구입은 허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이런 종류의 자동차 융자 이자율은 좀 더 높을 수도 있다.
5. 최종 구입 절차를 밟는다.
일단 자동차를 선택하고 가격 협상이 끝나면 자동차 딜러의 재정 담당부서가 융자회사와 최종 판매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그런데 딜러에서는 보통 자동차 가격에다가 ‘워런티 연장’이나 페인트 또는 내장 천 보호와 같은 각종 보험비용을 추가해 판매하려고 할 것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런 제안을 받을 때 당황하게 된다. 따라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해 결정하고 절대 잘 모르는 상태에서 딜러의 압박을 이기지 못해 결정하면 안 된다.
6. 자동차 융자상환 시작.
매매 거래가 끝나면 융자에 대한 페이먼트 스케줄을 받게 된다. 대부분 융자회사들은 월 페이먼트 스케줄 북을 우편으로 보내주고 온라인 접속방법도 알려준다. 우편이나 직접 은행에서 월 페이먼트를 낸다고 해도 온라인 어카운트를 개설하는 것이 좋다. 온라인으로 남은 금액도 확인할 수 있고 페이먼트 입금 여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자동차 융자회사가 상환금을 한꺼번에 미리 갚아도 벌금을 물리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회사는 벌금을 물릴 수도 있으므로 미리 융자회사에 문의해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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