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뼈 휘었거나 앨러지 비염 코에 물혹이 있는 경우 부비동 분비물이 막혀 발병
▶ 코에서 분비되는 항체 적은 어린이들 축농증에 잘 걸려 감기 주요인… 빨리 치료해야
축 농 증
어린이들이 잘 걸리는 축농증. 성인들은 축농증 때문에 생긴 머리 아픈 증상을 편두통이나 단순한 감기로 오인하기도 한다. 미래병원 내과·이비인후과 정희수 원장은 “감기가 주요원인이지만 콧물이 나온다고 다 축농증은 아니다. 열이 나거나 얼굴 주변이 아프거나 압박감을 느끼기도 하며, 코막힘, 지속적인 누런 콧물, 혹은 썩은 냄새가 난다고 호소하기도 한다”고 축농증 증상을 설명했다. 정희수 원장의 도움말을 빌어 축농증에 대해 알아보았다
#부비동(Sinus)이란?
머리는 무게가 꽤 나간다. 머리가 뼈로만 채워져 있다면 척추가 견디지 못한다. 부비동은 얼굴 뼈 중간중간공기가 들어가 있는 공간들로 얼굴 양쪽으로 눈위 이마, 광대뼈 안쪽, 콧등 주변 등에 자리한다.
얼굴 양쪽으로 4쌍의 공간으로 이뤄져있는데, 상악동(maxillary sinuses), 사골동(ethmoidal sinuses), 전두동(frontal sinuses), 접형동(sphenoidal sinuses)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 원장은 “부비동의 역할은 머리의 무게를 낮춰주고, 눈 등 주요 얼굴 기관의 에어백 기능을 한다. 주먹으로 눈 주변을 세게 맞았을 때 뼈만 있다면 눈이 터질수 있겠지만 눈과 코 주변 뼈 안에 공기가 들어 있는공간들이 있어 쿠션 역할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축농증은
정확히 말하면 축농증은 부비동염으로 쉽게 말하면 부비동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정 원장은“ 부비동에서 나오는 액들이 있다. 작은 섬모와 점막이 있어서 액들이 흘러나오면 작은 구멍을 통해 코로 다 나오게 돼 있다. 하지만 코뼈가 휘어져 있거나, 심한 앨러지 비염, 혹은 코에 물혹이 있다면 코와 연결된 작은 구멍이 막혀 나와야 할 분비물이 나오지 못하고 점액이나 분비물이 차서 정체(잔류)하게 된다.
구멍이 막히지 않고 자연적으로 분비물들이 흘러 내려가면 감염이 생기지 않지만, 막혀서 분비물들이 잔류하게 되면 코나 입 안에는 세균이 많아 거꾸로 들어가는 경우 많고, 결국 농이 생기고 얼굴이 아프면서 열도 나고, 누런 코가 나오면서 축농증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들이 축농증이 잘 걸리는 이유
유아나 어린이는 아직 몸에서 항체를 만들 능력이충분치 않다.
때문에 10세까지는 편도선이 방어역할을 담당한다.
편도선이 어릴 때는 많은 일을 하는데, 목으로 내려가는 모든 세균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코도 많은 일을 한다. 밖에서 들어오는 공기와 세균은 다 걸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코 자체에서 항체가 나와 보호하지만 어린이는 성인처럼 면역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어릴 때는 감기에 쉽게 걸리게 된다. 감기에 걸리면 부비동에서코로 연결된 작은 구멍이 잘 막힐 수 있고, 분비물과점액이 고여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축농증은 빨리 치료해야
정 원장은 “축농증은 빨리 치료해줘야 한다. 막힌구멍을 뚫어주고 농도 제거해 주어야 낫지만, 그냥 방치하고 놔두고 또 감기에 재차 걸리면 나중에는 혹도생겨 치료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조언했다.
축농증의 원인은 대표적인 것이 바로 감기다. 또한앨러지 비염, 비중격 만곡증, 비후성 비염, 선천적으로코에 폴립(혹)이 있는 경우 등이 축농증에 걸리기 쉽게만드는 요인들이다.
정 원 장 은“ 폴립이 있고,앨러지도 있고,천식이 있으면‘ 앨러지 행진’(Allergy March)라고 해 치료가굉장히 어렵다”며“ 앨러지 비염, 비중격 만곡증, 비후성 비염, 폴립, 천식 등 있는 경우는 감기에 걸리면 쉽게 축농증에 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비중격 만곡증은 코의 골격을 중앙에서 받치고 있는 비중격이 휘어져 있어 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어렸을 때는 바로 치료하지 못하고 17세가 지나야 수술적 치료가 가능해진다. 너무 일찍 수술하게 되면 코가 주저 않을 수도 있다.
축농증과 연관된 비후성 비염은 상황에 따라 고주파 치료를 하기도 한다. 앨러지 비염은 약물치료, 레이저 치료 등을 하기도 한다.
#콧물만 나온다고 다 축농증은 아니다.
코감기는 보통 3가지 단계가 있다. 첫 단계는 1~2일간 콧물이나 재채기 증상이 나타난다. 2~3일 있다 보면 콧물이 걸쭉해지고 그 다음에는 목으로 넘어가 잘 나오지는 않고 답답하게 된다. 이런 3가지 단계가 1~2주 정도 가면 단순 코감기나 비염이지만 축농증은 증상이 몇 주 나타나며, 머리가 아프다든지, 얼굴 전체에 뭔가 압박감이나 코막힘, 누런 콧물 등 증상이 나타난다.
정 원장은 “계속 감기가 나타나고 잘 낫지 않는다면 코에 비염 등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또 비염이 있는 경우 축농증이 생겼다가 낫다가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시경 검사로 검사해 보면 축농증 환자의 경우 특별히 농이 나오는 곳이 있어 진단이 용이하다. 정 원장은 “축농증 환자들은 가래가 나온다고 하거나 혹은 썩은 냄새가 난다고 호소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급성 부비동염, 만성 부비동염 차이는
노란색 혹은 녹색 분비물은 박테리아 감염을 의미할 수도 있다. 급성 부비동염의 경우 항생제 치료 없이도 7~14일 만에 낫기도 한다. 대개 4주 안에 증상이 가는 것을 급성 부비동염, 3개월 이상이나 몇 개월, 혹은 몇 년 지속되는 경우가 만성 부비동염이다.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steroid nasal spray)가 처방되기도 한다. 앨러지와 연관된 경우는 항히스타민 제제가 쓰이기도 하며, 증상 완화를 위해 소금물(saline solution)으로 코 세척을 하기도 한다.
#축농증 증상 완화에 도움되는 생활습관
-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충분히 쉰다. 염증이나 빠른 회복에 우리 몸의 면역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 앨러지는 의사를 만나 제대로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 일교차가 심한 날씨에는 가습기가 도움 될 수 있다.
- 물이나 주스 등을 많이 마신다. 점액 분비물을 희석시키고 잘 배출해낼 수 있게 한다. 단 카페인이나 알콜은 오히려 탈수를 부를 수 있으므로 피한다. 또한 알콜은 부비동과 코의 점막을 붓게 만들 수도 있다.
- 얼굴 압박감이나 통증이 심하거나 두통이 나타나면 따뜻한 수건을 얼굴에 대주는 것이 좋다.
- 코 세척 할 수 있는 ‘사이너스 린스’(Sinus Rinse) 등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된다.
- 금연하며 오염된 공기는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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