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란의 작품.
서니 김의 작품 ‘코스믹 드림’.
6월 초부터 전시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흔치 않은 민화전이 두 건 예정돼 있고 한인타운과 주류화단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이 연이어 열린다. 전시회들을 모아보았다.
무한세계에 매료… 새로운 달 시리즈 선봬
■ 서니 김 개인전전화가 서니 김(홍선애)씨가 6월5일부터 7월1일부터 라구나비치의 샌드스톤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코스믹 드림’(Cosmic Dream)이란 제목으로 꾸준히 작업해 온 서니 김씨는 이번 전시에서는 새로운 달(Moon) 시리즈를 선보인다. 태양계에 150개가 넘는 달이 있다는 사실에 매혹돼 이를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는 그는 10년 전 코스모스에 관한 DVD를 시청한 후 무한대의 우주와 사랑에 빠져 광활한 우주의 아름다움과 혼란과 질서, 물리적 세계 너머 영적인 세계의 의미를 이미지로 형상화한 작품들을 표현해 왔다.
빅뱅 이론, 블랙 홀, 갤럭시, 별들의 죽음 등등 우주와 관련된 수많은 발견과 학설에 늘 매혹돼 색상과 패턴과 예술적 영감을 사용하여 유한한 캔버스 위에 무한의 세계를 그려온 그는 이제 여기서 더 나아가 인간의 종교적이고 영적이며 감정적인 면을 살펴본 작업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마크 로스코의 단순한 색면 추상과 잭슨 폴락의 액션 페인팅의 직접적인 영향을 순수하게 드러내고 있다.
서니 김씨는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과 LA의 FIDM, 라구나 칼리지 아트 앤 디자인에서 수학했으며 한국과 뉴욕, LA에서 활동해 왔다.
아티스트 리셉션은 6월6일 오후 6시. www.sunnykimart.com384A N. Coast Hwy Laguna Beach, CA 92651, 문의 (949)497-6775
겨레의 얼과 멋 깃든가장 한국적인 그림
■ 미주민화협회 특별전미주한국민화협회(회장 성기순)는 8~14일 파크뷰 갤러리에서 특별전을 연다.
이 전시회에는 박영실(수금 화훼도), 김박경희(문자도), 김혜미(일출), 유순자(책가도), 성기순(모란도), 전정자(송학도), 이제인(책가도), 고 이메리(참 아름다워라) 박선애(황룡도)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성기순 회장은 “민화는 우리 겨레의 얼과 멋이 깃든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고 말하고 “음양오행사상에 뿌리를 둔 민화는 우리 민족의 인생관, 세계관, 종교관 내지 우주관이 담겨져 있으며 맑고 밝은 독특한 색채는 한국인의 심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회장은 또 “들꽃처럼 소박한 생명력으로 이어온 민화를 전승하며, 민화만의 독특한 색채와 기법을 현대적인 민화로 창작, 발전시켜 나가는 길이 우리 모두의 몫”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하여 국내와 해외 작가들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8일 오후 6시.
Park View Gallery 2410 W. James M. Wood Blvd. LA, CA 90006
변화무쌍 이중적인 빛의 해석·탐구
■ 한석란씨 3인 그룹전화가 한석란씨가 1~30일 LA 아트코어 브루어리 아넥스에서 열리는 3인전에 참가한다.
청동조각가 니콜라스 코로네오스, 나무조각가 오토 영거스와 함께 회화작품을 출품하는 한석란씨는 인간의 존재와 시간의 흐름과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묘사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한석란씨는 내면에 비쳐진 형태나 그림자들이 일으킨 감성적 의미를 들여다보면서 빛과 공간을 통해 표현되는 수직적인 관계에 집중하는 작가로, 허무한 시간의 일시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순간적인 시간의 허무성을 수평적 관계에서의 빛, 색으로의 해석에서 수직적 관계의 빛, 즉 이중적 의미를 가진 변화무쌍한 영원한 빛의 해석을 마주하며 고민한다는 그는 빛이 형태와의 관계에서 만들어내는 효과를 탐구한 작업을 전시한다.
한석란 작가는 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포틀랜드 주립대 MFA, 피츠버그 대학 MED, 버몬트 스튜디오 콜로니 펠로십을 수료했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10여회의 개인전과 수많은 그룹전, 국제전에 참가했다.
아티스트 리셉션은 2일 오후 1시. 작가와의 대화는 오후 4시에 있다.
LA Artcore Brewery Annex 650A S. Ave. 21 LA, CA 90031
새롭게 해석한 ‘부귀영화’모란의 이미지
■ 현대 한국민화 그룹 작품전“처음엔 그저 꽃이 좋았습니다. 그 꽃이 내 마음을 엿보고 꼬드겼습니다. 작은 화폭에 담아 달라고 그 꽃들이 제 화폭에서 자기를 말합니다. 꽃 이야기를 가만히 듣다보니 내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내 손끝에서 꽃잎 하나는 비오는 날을, 꽃잎 둘은 화창한 날을, 꽃잎 셋은 안개 낀 날을 다 얘기합니다”갤러리 Y는 오미화(Mihwa Merrill)씨가 이끄는 현대 한국민화 그룹의 작품전을 1~15일 개최한다.
‘모란꽃 피워, 부귀영화 이야기 꽃피워’란 제목의 이 전시회는 지난 10여년동안 함께 작업해온 이들이 한국 민화를 현대적 감각과 해석으로 다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 민화 모란도에서 모티브를 얻어 각 작가들이 달리 표현한 오뉴월의 모란 이미지들이다. 참가 작가들은 진 리, 황은경, 문박 휘숙, 오미화 외 1명.
작가들은 “이 모란꽃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부귀영화’로서, 모란꽃이 품은 부, 귀, 영, 화를 보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1일 오후 5시.
3500 W. 6th St. #304 LA, CA 90010(시티센터 3층)www.gallerywhy.com문의 (818)585-5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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