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위반이 보험에 미치는 영향은
교통위반 티켓을 받고 나면 벌금 걱정부터 앞선다. 특히 요즘처럼 교통위반 범칙금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때는 더욱 그렇다. 간단한 교통위반에도 벌금과 교육비 등을 합치면 300달러를 거뜬히 넘어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벌금은 눈으로 실감하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그로인해 보험료까지 덩달아 뛰어 오른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교통위반 티켓이 보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해 주는 웹사이트를 소개하면서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자동차 운전 속도를 내거나 운전면허증을 집에다 두고 나왔다면 보험료 걱정부터 해야 할 것이다. 사고가 나거나 교통위반 티켓을 받았다면 당장의 금전적 손실 이외에도 바로 보험료 인상이라는 악재가 뒤따른 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해 5월 말 메모리얼 연휴부터 독립기념일 연휴기간에 거의 3,100만명이 자동차 여행을 떠났는데 말할 것도 없이 이 중 상당수의 운전자들의 교통위반 티켓을 받았을 것이고 이들은 벌금과 함께 보험갱신 때 보험료 인상이라는 뼈아픈 대가를 치러야 했을 것이다.
위반항목·우편번호 등 6가지 정보 입력하면보험갱신 때 인상률 알려주는 웹사이트 인기면허증 깜박 잊고 나선 경우 평균 18% 올라
▲보험료 계산 웹사이트 인기
웹사이트 ‘Insurance.com’이 14가지 일반적인 교통위반이 보험료를 얼마나 올리는지를 알려주는 보험 계산기 ‘Uh-Oh! Calculator’를 만들어 공개하면서 운전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고객들의 보험 정보와 보험료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 웹사이트 계산방식에 따르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교통위반 티켓을 받으면 보험료가 약 3% 올라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웹사이트의 미셸 메그나 편집국장은 “계산기를 개발한 이유는 보편적인 교통위반으로 인해 얼마나 보험료가 올라가는지를 잘 모르고 있고 특히 모든 사람이 궁금해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반 범칙금은 얼마이고 이로 인해 자동차 보험료가 올라갈 것이라는 것 정도는 자연스럽게 알고 있지만 그 다음은 어떻게 되지는 알지 못한다”면서 “정확한 보험료 인상분을 알려주는 것이 계산기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웹사이트는 2009~2011년 보험사들이 제공한 50만건의 자동차 보험을 분석했으며 위반자와 비위반자와의 요금 차이를 비교했다. 이 분석과 함께 운전자의 나이나 주행거리, 보험회사 가입기간, 거주 지역 등과 같은 개인정보를 덧붙여 보험료를 산정했다.
메그나 국장은 위반티켓을 받았다면 다음 보험갱신 때 그에 상응하는 보험료 인상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에 따라 인상폭 달라
물론 이런 계산방식이 정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개인정보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 전체 운전 기록도 보험료 인상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점에서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자동차 보험 업계의 판단이다.
우선 보험 대리인에게 전화를 걸지 않아도 대충 보험료가 얼마나 오를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주정부 기록에 벌점이 얼마나 올라가는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규정 속도에서 14마일까지 속도위반으로 티켓을 받았다고 가정하자.
계산기를 이용할 경우 6가지 정보를 질문한다. 우편번호, 결혼 여부, 주택소유 여부, 나이, 현재 보험회사에 가입한 보험 연수와 보험료다.
이들 정보를 종합해 보험계산기는 특정인의 보험료가 갱신 때 12% 인상될 것이라고 알려준다. 개인정보가 다르면 인상 비율도 다르다.
또 보험료가 인상될 것 같아 보험회사를 바꾸려고 할 때는 이 계산기가 다른 회사들의 보험료까지 알려준다. 매우 간편하면서도 실용적이어서 싼 가격대의 보험료까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메그나 국장은 “보험회사마다 위험요소를 다르게 계산하기 때문에 동일 운전자라도 수백달러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위반기록 보통 3년 유지
교통위반 티켓으로 인한 보험료 인상이 언제까지 계속되는지는 보험회사 별로, 또 거주하는 주법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주법이 별도의 기간을 정하지 않는 한 보통 3년 정도가 보편적이다.
메그나 국장은 “보험회사가 3년이 지났는데도 인상된 보험료를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