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력 떨어지고 만성 피로증세 빈혈 50세 이후 빈발… 어지럼증 없기도 위장 등 소화기관에 출혈 가능성 검사 도중 암 발견하는 경우 많아
▶ 만성 내출혈은 자각증상 거의 없어
빈혈과 내출혈 무슨 관계 있나
“빈혈이라는데, 별로 어지럽지도 않고 이렇다 할 증상이 없는데도 위장내시경을 받으라네요”기력이 떨어지고, 심한 피로감에 혹시 빈혈인가 싶어 병원을 찾았다가 위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라 하면 환자들은 대개 의아해 하게 마련이다. 최명기 위장내과 전문의는 “빈혈은 굉장히 흔한 증상이지만, 빈혈증상 때문에 내시경 검사를 받다가 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참 많다”며“빈혈의 원인은 다양한데, 가장 빈번한 이유 중 하나는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이어진 소화기 장기에서 발생하는 내출혈로 인한 원인이 크다. 특히 심한 빈혈이나 나이 50세 이후 이전에 없었던 빈혈이 생기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소화기 장기에서 출혈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내시경 검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빈혈의 원인은
빈혈은 우리 몸에 적혈구가 부족할 때 발생한다. 적혈구는 산소를 공급하는 혈색소(헤모글로빈)를 운반하며 여러 장기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한다.
철분 결핍은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 또 대개 젊은 여성 중에는 생리 때문에 빈혈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폐경 후 빈혈이 발생하면 그 이유를 찾아야 한다. 특히 빈혈은 다양한 위장질환의 경고사인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최 전문의는 “밑 빠진 독처럼 출혈이 일어나는데, 이때 빈혈이 생기며 보통 위장에서 출혈이 일어난다”며 “빈혈로 병원에 왔다가 암을 발견하는 케이스가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도염, 식도암, 위염, 위궤양, 위암, 대장 용종, 대장암, 염증성 장 질환, 치질 등 때문에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며 “필요에 따라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 소장검사가 시행되며, 다른 장기에서 발생하는 암 질환 역시 빈혈이 흔히 동반하기 때문에 추후 CT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빈혈 증상, 다 어지러운 것만은 아니다.
많은 빈혈 환자들이 기력 감소, 만성 피로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또한 어지럼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혈색이 창백해 보이거나 숨이 가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최 전문의는 “빈혈이라고 하면 많은 환자들이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지럽다고 다 빈혈이 있는 것은 아니며, 또 빈혈이 있다고 해서 다 어지러운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장 출혈이 나타나도 환자는 별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최 전문의는 “소화기 기관에 내출혈이 발생해 하루에 매일 조금씩 10cc 미만으로 피를 잃는 것이 일년을 지나면 매사에 피곤하고, 기력이 떨어진다, 또는 몸이 허하다 등을 호소한다. 혈액 검사로 빈혈이 나오면 의사들은 거의 위장내과로 환자를 보내는데, 대개 암이나 염증, 용종 등을 발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피를 서서히 잃는 것이 습관화되기 때문에 아무리 빈혈이 심해도 환자는 모르는 것. 오히려 어지럽지도 않은데 빈혈이다 하면 별로 좋지 않은 사인일 수 있다는 얘기다.
최 전문의는 또 “환자 스스로 빈혈이 있다고 생각하는 환자들도 많지만 혈액 속 적혈구 수치가 낮은 것으로 빈혈이 진단된다. 수치가 정상인데도 빈혈로 잘못 생각하는 환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의 진단이 내려지는데, 동시에 철분검사가 함께 이뤄진다. 혈액을 붉은색으로 만드는 헤모글로빈 수치를 통해 빈혈은 진단된다. 헤모글로빈 농도가 13~16g/dL이면 정상, 10~13g/dL이면 빈혈, 10g/dL 미만은 아주 심한 빈혈로 진단된다.
#재생불량성 빈혈(Aplastic anemia)
극히 드문 질환으로 골수에서 우리 몸에 충분한 적혈구를 생산해 내지 못하거나 만들어내도 부족한 경우를 말한다. 적혈구를 만드는 줄기세포가 없거나 부족해 발생한다.
골수에서 생기는 문제라 혈액암은 아니지만 혈액암 전문의가 진단과 치료를 담당한다.
#위염 및 위궤양의 암 발전 여부는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B형 간염과는 달리 위염은 암 발전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미미한 편이다. 위궤양의 경우도 처음 궤양이 생겼을 때 암 여부가 결정된다. 위궤양의 3~4%는 악성 위궤양으로 이미 암이나 다름없다. 암 때문에 궤양이 생긴 것이기 때문. 나머지 96~97%는 양성 위궤양으로 암이 되지 않는 궤양이다.
위염과 위궤양의 차이는 위벽에 여러 층이 있는데 위 점막 바로 밑에 아주 얇은 근육을 뚫고 들어가 분화구처럼 파인 증상이 나타나면 위궤양, 위 점막 표면에 빨갛게 나타난 것이 염증으로 위 내시경을 통해 판별된다.
#철분 결핍으로 인한 빈혈에는 충분한 철분 보충이 필요
철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으로는 조개, 붉은 고기, 새우, 콩, 시금치, 감자, 사과, 씨앗 및 견과류 등이다. 증상에 따라 철분제가 추천되기도 하며, 수혈이 필요한 경우도 간혹 발생한다.
또 빈혈의 원인을 찾아, 위염이면 위염 치료를, 위암이거나 대장암이면 암 치료를 해야 한다.
철분제를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하는 경우 하루 4번 먹게 되는데, 끼니 사이에 오렌지 주스와 함께 철분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렌지주스가 흡수율을 높여주기 때문.
환자에 따라 피를 생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에포탄(Epoten)이란 호르몬제를 주사하는 경우도 있다.
#위암에서는 헬리코박터균이 가장
중요암에는 환경적, 유전적, 발암물질 노출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특히 위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바로 헬리코박터균이다.
최 전문의는 “위암이 높은 일본에서는 음식을 싱겁게 먹으라고 한다. 또 한국에서는 맵지 않게 먹으라고 한다. 이란 역시 세계에서 위암이 제일 높지만 매운 것이나 짠 음식은 거의 먹지 않는 편이다. 일본이나 한국은 계속 위암이 줄고 있는 대신에 대장암은 증가추세다. 위암의 경우 꼭 음식 때문이라고 볼 수 없다. 중요한 것은 바로 헬리코박터균”이라 지적했다. 헬리코박터균은 전염된다. 또 균이 많을수록 암 발생률은 6배나 높아진다. 대신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하면 위암 발생률은 낮아진다.
또한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 자궁암에는 비만 여부 역시 중요하다.
#내출혈
소화기 장기에서 흔히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내출혈은 소화기 장기 중 식도, 위, 십이지장 그리고 장에서 가장 빈번히 발생한다.
급성 내출혈은 갑작스럽게 대량의 출혈이 일어날 때 발생한다. 이때는 대부분 혈토(피를 토하는 경우), 하혈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피를 많이 잃은 까닭으로 혈압이 떨어져 현기증이나 기력이 감소되고 혈색이 창백해진다. 급성 내출혈은 생명을 위협하는 현상으로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대개 병원에 입원해 수혈 및 지혈조치가 필요로 한다.
만성 내출혈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으며, 원인이 명백하지 않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보다는 피로, 숨이 가쁘다고 호소하거나 기력 감소 등과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
급성 내출혈의 흔한 원인은 간경화에 의한 식도정맥류 파열,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대장게실증 등이다. 만성 내출혈의 흔한 원인은 식도염, 식도암, 위염, 위암, 대장용종, 대장암, 치질 등이 있다.
내출혈이 확인됐을 경우 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며 의심되는 원인에 따라 위장 내시경 대장 내시경, 소장검사가 추천된다. 내시경 검사 중 진단 및 지혈조치가 시행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조직검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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