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오페라 공연 3제
LA 오페라가 5월 중순 두 편의 오페라를 두 공연장에서 거의 동시에 올린다. 하나는 LA 오페라의 이번 시즌 마지막 작품인 푸치니의‘토스카’로 18일부터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 무대에 오르고, 다른 하나는 세계 초연되는 리 홀드리지의‘둘체 로사’로 17일 샌타모니카의 브로드 스테이지에서 개막된다.
놀라운 것은 각각 6회 공연되는 이 두 작품을 모두 플라시도 도밍고 총감독이 지휘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5월17일부터 6월9일까지 전혀 다른 분위기의 대작 2개를 거의 매일 LA다운타운과 샌타모니카를 오가며 지휘봉을 휘두른다는 것이니, 72세 노익장의 힘과 열정이 놀라울 뿐이다. 그뿐 아니라 두 공연의 피날레 즈음 6월7일 열리는 특별 공연‘자르주엘라의 밤’도 주최, 후배 성악가들과 함께 노래하고 지휘할 예정이라니 경이감은 더해만 간다.
- 도밍고가 키운 젊은 솔로이스트들 특별 콘서트 -
토스카(Tosca)아리아 유명한 푸치니 걸작
플라시도 도밍고는 ‘토스카’의 남자 주인공 카바라도시 역을 전 세계 무대에서 수백 번은 족히 노래했으며 오케스트라 지휘도 수차례 맡은 바 있다. 그는 LA 오페라가 공연한 ‘토스카’에서도 여러 번 노래하거나 지휘했는데 1989년과 92년 프로덕션에서는 무대에 올랐고 1989년과 2008년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 지휘도 했다.
“카바라도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역 중 하나이고 또한 ‘토스카’는 지휘하는 것도 아주 좋아 한다”고 말한 도밍고는 “LA 오페라의 2012~13시즌의 마지막 공연에 다시 오케스트라 피트에 서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름다운 오페라 가수 토스카를 둘러싸고 혁명과 우정, 사랑과 질투, 음모와 살인과 자살이 잇따르며 긴장과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푸치니의 걸작 ‘토스카’는 풍요한 음악과 극적인 긴장감, 어둡고 비극적인 아름다움이 관객을 사로잡는 오페라로,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오묘한 조화’ ‘별은 빛나건만’ 등의 아리아가 유명하다.
이번 공연은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 프로덕션을 가져온 것으로(감독 John Caird), 주인공 토스카 역에는 소프라노 손드라 라드바노프스키(Sondra Radvanovsky), 화가 카바라도시 역에는 테너 마르코 베르티(Marco Berti), 스카르피아 역은 바리톤 라도 아타넬리(Lado Ataneli), 안젤로티 역에는 베이스 조슈아 블룸(Joshua Bloom)이 출연한다.
* 공연일시: 5월18일과 30일, 6월5일과 8일 오후 7시30분, 5월26일과 6월2일 오후 2시* 공 연 장: Dorothy Chandler Pavilion135 N. Grand Ave. LA, CA 90012* 티 켓: 22~280달러. (213)972-8001www.laopera.com
둘체 로사(Dulce Rosa)오프 그랜드’로 세계 초연
LA 오페라가 전용관인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을 벗어나 다른 지역의 공연장을 찾아가는 ‘오프 그랜드’(LA Opera Off Grand) 프로그램의 첫 공연으로 기획됐다. 오프 그랜드는 전통 오페라의 틀을 벗어나 장소와 장르, 관객층과 스타일의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실험적 프로그램으로, 다음 시즌에는 오렌지카운티의 시거스트롬 홀에서 베르디의 ‘팔스타프’와 마스네의 ‘타이스’를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도밍고 지휘로 초연되는 ‘둘체 로사’는 작곡가 리 홀드리지와 대본가 리처드 스팍스가 이사벨 아옌데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현대 오페라로, 도밍고는 5회까지 지휘하고 마지막 공연은 그랜트 거숀 LA 매스터코랄 음악감독이 지휘한다.
1950년대 정치적 격변의 소용돌이가 휩쓸고 지나간 남미의 한 나라를 배경으로 은퇴 후 고향 자택에서 살해당하는 전 상원의원 오레야노, 아버지의 죽음에 복수를 결심하는 딸 로사, 이 부녀를 살해하고 능멸하는 무법자 타데오 세스페데스가 중심인물이다. 절망과 고통의 시간이 지난 후 짓궂은 운명의 수레바퀴 앞에서 증오와 복수가 사랑과 용서로 바뀌는 두 사람의 모습을 극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그러나 결국 죽음이 둘의 결합을 막아선다.
로사 역에 우루과이 소프라노 마리아 안투네즈(Maria Antunez), 타데오 역에 바리톤 알프레도 다자(Alfredo Daza), 아버지 오레야노 역에는 테너 그렉 페덜리(Greg Fedderly)가 출연한다.
* 공연일시: 5월17, 25, 28일, 6월3, 6일 오후 7시30분, 6월9일 오후 4시* 공 연 장: The Broad Stage 1310 11th St.
Santa Monica, CA 90401* 티 켓: 20~150달러. (310)434-3200www.thebroadstage.com
자르주엘라의 밤
도밍고가 자신이 키워낸 젊은 솔로이스트들과 공연하고 지휘하는 특별 콘서트 ‘자르주엘라와 라틴음악의 밤’(Evening of Spanish Zarzuela & Latin American Music)이다.
6월7일 오후 7시30분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에서 열리는 이 연주회에는 LA 오페라의 ‘도밍고 손튼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자나이 브루거(Janai Brugger), 테너 조슈아 게레로(Joshua Guerrero), 소프라노 마리아 안투네즈(Maria Antunez)가 출연한다.
자르주엘라는 마드리드 근교에 있는 자르주엘라 궁에서 이 음악이 발생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스페인 전통음악 양식의 하나로 오페레타에서 많이 사용된다. 도밍고의 부모가 유명한 자르주엘라 가수들이었다고 한다.
이 콘서트가 끝난 후에는 역시 도밍고 손튼 영아티스트 프로그램 출신인 소프라노 에일린 페레즈(Ailyn Perez)에게 제15회 플라시도 도밍고 상이 수여된다.
* 티켓: 19-246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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