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의 센터 디안드레 조단이 호쾌한 덩크슛을 꽂아넣고 있다. 클리퍼스는 1라운드에서 난적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맞붙는다.
오늘 개막 NBA PO 프리뷰팀당 82게임의 정규시즌‘마라톤’을 마치고 양대 컨퍼런스별로 8개씩 16개 팀을 추려낸 NBA가 20일부터 플레이오프가 NBA 파이널을 향한 ‘스프린트’에 들어간다. 정규시즌 결과는 시드와 홈코트 어드밴티지로만 남았을 뿐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이제부터 무조건 4게임을 이겨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새로운 시즌이다. 양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매치업을 살펴본다. <김동우 기자>
◎동부컨퍼런스과연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의 발목을 잡을 팀이 있을까. 만장일치 리그 MVP가 확실한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히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우승후보다. NBA 파이널까지 가는 동안 히트를 상대로 2승 이상을 건질 팀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뉴욕 닉스가 리그 득점왕 카멜로 앤소니를 앞세워 히트에 도전장을 냈지만 제임스의 부상 같은 돌발사태가 없는 한 가능성은 별로 없다. 사실 닉스는 히트를 걱정하기보다는 보스턴 셀틱스와의 1라운드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만날 것으로 보이는 2라운드에서 모두 예측불허의 접전을 각오해야 한다.
◆(1)마이애미 히트(66승16패) 대 (8)밀워키 벅스(38승44패)히트의 4연승 싹쓸이가 확실해 보이는 시리즈다. 승률 5할에도 훨씬 못 미치는 성적으로 ‘뒷문’을 통해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벅스는 사실 히트를 상대로 1승을 건지면 성공이라고 만족할 만 하다. 하지만 벅스는 정규시즌 홈에서 한 차례 히트를 꺾는 등 과거 히트를 상대로 항상 만만치 않게 맞서온 팀이다. 팀의 두 기둥인 가드 몬테 엘리스와 빅맨 래리 샌더스가 신들린 경기를 펼친다면 한 경기 정도 훔쳐낼 수 있는 능력은 갖췄다. 하지만 NBA ‘수퍼맨’ 르브론 제임스가 그것이나마 허락할지 의문이다. <예상- 히트 4승>◆(2)뉴욕 닉스(54승28패) 대 (7)보스턴 셀틱스(41승40패)숙명의 라이벌이 1라운드에서 만났다. 오펜스의 파괴력에서 앞서는 닉스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셀틱스는 쉽게 무시할 팀이 아니다.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들이 이끌고 있고 더구나 플레이오프 개막직전 발생한 보스턴 마라톤 테러 비극으로 인해 충격에 빠진 보스턴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시리즈에 나서기에 닉스로선 더욱 위험한 상대다. 특히 셀틱스는 이번 시리즈에 37세 노장 케빈 가넷이 1차전부터 출전할 것으로 보여 더욱 희망이 있다. 가넷은 왼쪽 발목 염증으로 정규시즌 막판 연속 8게임을 포함, 12게임에 결장하며 부상을 다스려왔는데 그가 100%에 가까운 컨디션으로 나선다면 셀틱스에게도 충분히 찬스가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플레이오프 시리즈 승리가 없는 닉스로서는 겁나는 매치업이다. <예상- 닉스 4승3패>◆(3)인디애나 페이서스(49승32패) 대 (6)애틀랜타 혹스(44승38패)페이서스가 상위시드지만 객관적으로 뚜렷하게 우열을 가리기 힘든 시리즈다. 폴 조지(17.4점)와 조지 힐(4.7어시스트), 로이 히버트(8.3리바운드) 등 페이서스의 주력 3총사와 자시 스미스(17.5점), 제프 티그(7.2어시스트), 알 호포드(10.2리바운드) 등 혹스의 탑 3인방을 비교하면 거의 대동소이하다. 페이서스의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말을 할 시리즈다. <예상- 페이서스 4승2패)◆(4)브룩클린 네츠(49승33패) 대 (5)시카고 불스(45승37패)정규시즌에선 하위시드인 불스가 3승1패로 우위를 보였다. 수퍼스타 데릭 로즈가 무릎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있는 불스는 팀의 넘버 2 스타인 조아킴 노아마저 부상으로 시리즈 초반에 뛰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비상이 걸렸다. <예상- 불스 4승2패>◎서부컨퍼런스히트에 필적할 팀이 없는 동부와 달리 서부는 한결 더 타이트하다. 탑시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2번시드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유력한 우승후보지만 3번시드 덴버 너기츠와 4번시드 LA 클리퍼스, 5번시드 멤피스 그리즐리스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팀들이다. 코비 브라이언트 없는 레이커스가 평균연령이 높고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가 많은 스퍼스를 잡을지 주목되며 클리퍼스와 그리즐리스의 대결은 1라운드 최대 격전이 예상된다.
◆(1)오클라호마시티 썬더(60승22패) 대 (8)휴스턴 로케츠(45승37패)썬더에서 수퍼 식스맨으로 맹활약했던 ‘턱수염맨’ 제임스 하든이 로케츠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과 맞서는 시리즈다.
게임당 25점을 올리는 로케츠를 플레이오프로 이끈 하든이지만 케빈 듀란트(28점)와 러셀 웨스트브룩(23점)이 이끄는 썬더를 상대로 1승 이상 건지기 힘들 전망이다. <예상- 썬더 4승>◆(2)샌안토니오 스퍼스(58승24패) 대 (7)LA 레이커스(45승37패)레이커스로서는 스퍼스의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를 막을 선수가 없다는 것이 큰 고민이다. 스티브 블레이크와 조디 믹스로는 전광석화같이 빠른 파커와 맞서기에 역부족이다. 사실 스퍼스는 파커와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블리가 부상에 시달리지 않았더라면 썬더를 제치고 서부 탑시드를 차지할 수도 있었다.
스퍼스로서 문제는 파커와 지노블리가 아직 100% 가 아니라는 사실. 레이커스로서는 코비가 없는 상황에서 파우 가솔과 드와이트 하워드가 팀의 기둥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스퍼스의 완승 가능성이 높은 매치업이지만 레이커스의 깜짝 이변이 터져 나올 수도 있는 시리즈다. <예상- 스퍼스 4승2패>◆(3)덴버 너기츠(57승25패) 대 (6)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47승35패)너기츠는 2주 전만 해도 썬더와 스퍼스를 위협할 서부컨퍼런스 다크호스로 분류됐지만 2주 전 다닐로 칼리나리가 무릎부상으로 시즌을 접었고 케네스 파리드도 발목부상으로 삐끗하면서 시리즈 초반에 못 뛸 가능성이 높아져 전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이번 시즌 270개의 3점포를 꽂아넣어 NBA 신기록을 수립한 스티븐 커리가 이끄는 워리어스에게도 찬스가 있다. <예상- 너기츠 4승3패>◆(4)LA 클리퍼스(56승26패) 대 (5)멤피스 그리즐리스(56승26패)7차전에서 갈 것이라고 쓰여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용호상박’ 매치업이다. 1라운드 매치업 중 가장 박빙의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클리퍼스가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쥐고 있지만 양팀 모두 상대 안방에서 승리를 따낼 능력이 충분한 팀이어서 안심하기 어렵다. 지난해는 클리퍼스가 멤피스에서 7차전을 따내고 승리한 바 있어 그리즐리스로서는 빚을 갚아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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