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교사 연수회 및 사은회 참석자들과 함께
재미한국학교 뉴잉글랜드지역협의회 주최(회장 윤미자, 이사장 장인숙) 2013년 정기 봄 교사 연수회 및 사은회가 지난 3월30일 쉐라톤 호텔(Sheraton Framingham Hotel)컨퍼런스 센터에서 Main, NH, RI, MA주의 한국학교 교장, 교사 및 가족, 교육 관계자들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최연식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박강호 총영사 내외, 박지영 교육영사, 안병학 미동북부한인회 연합회 회장, 한선우 뉴잉글랜드한인회 회장 및 한문수 부회장, 이경해 시민협회 회장, 김병국 한미예술협회 회장 등 단체장들이 참석하여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하였다.
윤미자 회장은 “어려운 여건을 극복해 가며 후세들의 뿌리교육을 위한 선생님들의 열정과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참석한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재미한국학교 뉴잉글랜드지역협의회는 박강호 총영사로부터 재외동포재단 지원금을 전달 받았고, 뉴잉글랜드한인회(한선우 회장)에서도 지원금을 전달받는 특별기금 전달 시간도 가졌다.
시상식에서는 재미한국학교 뉴잉글랜드지역협의회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박강호 총영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NE지역 각 한국학교에서 추천된 우수교사 16명과 장기근속교사 11명에게 표창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이날 우수교사와 장기근속교사가 받는 상금은 NAKS-NE 한순용 이사와 함혜란 이사가 매년 후원하는 후원금으로 각각 수여되었다. 이번 행사는 1부 개회식 및 시상식, 2부 전체강연, 3부 게임과 레플추첨 등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2부 전체 강연은 현재 한국학교 학생이기도 한 Dr.아그네스 안이 ‘이제는 말하고 싶다’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교사 사은회에서 한국학교 학생이 강의를 하는 것도 아주 이색적이었지만 한국말이 서툰 아그네스 안이 많은 참석자들의 가슴을 아프게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한 특별한 강연이었다.
강연 주 내용은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이 살아온 한편의 드라마 같은 실화였고, 강연의 마지막에는 그녀가 왜 주제를 ‘이제는 말하고 싶다’라고 정했는지 정확한 메시지를 전했다.
아그네스 안은 의사로 안정적인 삶을 살아오던 한 재미동포 2세(코리안 아메리칸)였다. 어느 날 아들이 요꼬 이야기(So Far From the Bamboo Grove)를 읽고 던진 질문 “왜 한국인들은 착한 일본인들을 괴롭혔냐?”라는 한 질문이 그녀의 삶을 완전히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먼저 그녀는 친구 신라 장과 함께 요꼬 이야기가 잘못된 한국의 역사를 전하고 있다는 점을 학교에 알리고 이 책을 학교에서 퇴출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왜 이런 일이 미국학교에서 일어나는지를 조사하였고, 특히 미국교육에 있어서 한국에 대한 교과과정이 너무 적거나 편향되게 기술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녀와 일부 사람들은 미국 교사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었다. 그래서 아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했던 할머니의 발자취를 따라서대문 형무소, 독립기념관, 만주, 블라디보스톡 등을 가 보았다. 요꼬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녀는 자신이 누구인가를 생각해보게 되었고 많이 늦었지만 한국학교에서 새롭게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날 학생 아그네스는 서툰 한국말로 이렇게 말했다. “지금 내가 한국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제는 한국말로 말하고 싶어요. 할머니 영란이 왔어요. 할머니 보고 싶어요. 할머니 고마워요. 할머니 사랑해요.”
한편 우수교사 및 장기 근속교사 수상자 명단은 아래와 같다.
▲우수교사 16명: 김경태, 김성은, 안은숙, 주민정, 최지현, 한지수(뉴잉글랜드 한국학교), 유우진(로드아일랜드 한인학교), 박세준(밀알 한글학교), 김성희(보스톤장로 한국학교), 윤윤선(보스톤천주교 한국학교), 김연희(보스톤 한국학교), 강홍순(북부보스턴 한국학교), 고이삭(성요한 한국학교), 이경아(우리뿌리 한국학교), 이미순(우스터 한국학교), 김세영(퀸지 한국학교)
▲5년 장기근속교사 11명:
김경태, 김소희, 김정자, 김희현, 남선경(뉴잉글랜드 한국학교), 이로사, 이명주, 조현자(보스톤천주교 한국학교), 곽서영(보스톤 한국학교), 강홍순(북부보스턴 한국학교), 김수정(성요한 한국학교)
NAKS-NE지역협의회 다음 행사는 4월 27일 NE지역 어린이 글짓기대회 및 나의 꿈 말하기 대회, 5월 25일 NE지역 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 및 민속경기 놀이가 있다. 행사 문의는 윤미자 회장(978-987-7388, mijayun@hotmail.com)이나 협의회 웹 www.naks-ne.org로 하면 된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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