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메이저리그 첫 승
피츠버그전 6.1이닝 3안타 2실점 6삼진 쾌투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 등판 만에 생애 첫 메이저리그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7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낮 경기에서 시즌 초반최악의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6.1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6삼진 2실점의 쾌투로‘ W’를 신고했다.다저스는 11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6-2로 이겨 시즌 첫 3연전 싹쓸이 승리를 이끌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초 톱타자 스탈링 마테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1사 1루서 피츠버그의 간판 앤드류 맥커천으로부터 좌월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89마일의 평범한 직구였다. 맥커천의 시즌마수걸이 홈런이었고, 류현진의 생애 첫 홈런허용이기도 했다.
피츠버그는 두 경기 연속 0-3, 0-1등 영패를 당하며 18이닝 연속 무실점의
치욕을 1회 초에 끊었다.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소 득점(8점)의 무기력한 공격력은 이후에도이어졌다. 방심한 사이 2실점한 류현진은 이어 개비 산체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여전히 흔들렸다.
그러나 5번마이클 맥켄리를 3루 땅볼로 처리하고폭투에 이어 페드로 알바레스를 투수땅볼로 아웃시켜 고비를 넘겼다.행운은 두 번째 등판에도 곧바로 나타났다. 0-2로 지고 있는 경기는 1회말 2번 타자 닉 푼토의 중전안타, 맷 켐프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클린업히터에이드리언 곤살레스가 2타점 중전 직시타로 단숨에 2-2 동점을 만들었다.새로운 볼 게임이었다. 1회 초 전력투구를 하지 않고 하위타자 상대하듯이 평범한 패스트볼을 구사한 류현진은 2회부터 구위를 가다듬었다. 평균92마일의 직구를 뿌리기 시작했다. 2회들어 7번부터 9번까지 삼진 1개를 포함해 3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3회에는 또 다시 선두타자 마테에게3루쪽 번트안타를 허용했으나 내리 3타자를 플라이아웃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에게 힘이 된 것은 3회 말 1사 후 터진 맷 켐프의 역전 희생플라이였다. 단 매팅리 감독은 2-2 동점을 이룬 3회 초 톱타자 칼 크로포드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하자, 2번 푼토에게 보내기번트를 지시했다. 이어 켐프는 우중간이 깊숙한 플라이를 날려 3-2로전세를 뒤집었다. 리드를 안은 류현진은 4회 5번 맥켄리 좌익수 플라이, 6번 알바레스 삼진, 7번 호세 타바타를 유격수땅볼로 잡으며 간단하게 이닝을마무리지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존 맥도날드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불안감을 보였지만 투수 제프 락을 삼진, 이날 2안타를 뽑은 마테를 좌익수 플라이, 닐 워커를 우익수 플라이로 막으며 추가 실점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첫 승 피칭은 1회와 이후 투구내용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며 역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고수임을 과시했다.류현진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93마일이었다.
류현진 인터뷰
-승리 투수가 된 소감은.
▲(한국시간으로) 새벽에 이기는 모습 보여준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서 기쁘다. 두 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돼서기분이 좋다.
-홈런 맞은 건 어떤 공이었나.
▲실투였다. 항상 실투를 조심한다고했는데 그걸 놓치지 않고 타자가 잘 쳤
다. 홈런 맞은 다음에 더 집중하고 더 강하게 나갔던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
다. 이닝이 거듭될수록 좋은 공이 갔다.
-오늘 볼넷이 2개에 풀카운트가 네번 있었다. 제구가 잘 안됐나.
▲제구가 안 됐다기 보다는 초구부터코너웍에 신경쓰다 보니 그렇게 됐다.
-주전 포수가 오늘 빠지고 백업 포수와 호흡을 맞췄다.
▲시범경기 때도 호흡을 맞췄던 선수라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 사인을 믿고 던지라고 경기 전에 얘기하더라. 주문대로 던졌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는 주로 야간경기를 던졌는데 낮 경기라서 어려운 점은?
▲시범경기 때 줄곧 낮 경기에 등판했던 터라 아직은 낯설지 않다.
-언제 승리투수가 되겠다 싶었나.
▲3-2까지는 조마조마했지만 4-2가 됐을 때 오늘을 이길 수 있겠다 싶었다.
-오늘은 슬라이더 구사가 많았다.
▲경기 전 몸 풀 때부터 슬라이더가좋았다. 그래서 포수가 많이 주문했다.
그래도 각도나 스피드는 아직 한국에서 던질 때만큼은 아니다.
-직구 스피드는 어땠나.
▲오늘 1회 빼고는 괜찮았다. 시속92마일에서 93마일까지 나왔지만 94
마일까지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5만이 넘는 관중 앞에서던졌는데 느낌은.
▲홈팬들 앞에서 좋았다. 항상 팀이이기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
-커쇼, 그렌키 등 최고의 투수들 다음 등판이 부담되지 않나.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왼손투수와 오른손 투수에 이어 던지는 게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과나는 또 다르고 나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6, 7회까지 열심히 던지는게 중요하다.
박인비 2번째 메이저 우승
나비스코 챔피언십 4타차 완승
박인비(24)가 올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인비는 7일 남가주 팜스프링스 인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컨트리클럽(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박인비는 최종합계15언더파 273타를 제출, 유소연(22)을 4타 차로 따돌리고 2008년US여자오픈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통산승수는 5승으로 늘렸다.
이 대회에서는 2004년 박지은, 지난해 유선영(26)에 이어 역대세 번째이자 2년 연속 한국인‘ 호수의 여인’이 탄생했다.지난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석권한 박인비는 올 시즌에도 혼다LPGA 타일랜드에 이어 벌써 2승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인비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에서 2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개막전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신지애(24)와 2승을 올린 박인비가 6개대회 중 절반을 휩쓸었다.
3라운드까지 리젯 살라스(미국)에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린 박인비는 이날 시작하자마자 1∼2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경쟁자들과 격차를더욱 벌렸다. 타수를 지켜나가다가 6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첫 보기를 써냈다.
그러나 이후 정확한 퍼팅이 빛을 발하면서 선두를 지키는 데 단단히 한몫을
했다.박인비는 8번홀(파3)에서는 약 25피트의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한 타를 줄였고,9번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3피트옆에 붙이면서 다시 버디를 낚았다.10번홀(파4)에서는 티샷을 벙커에빠뜨리고 한 타를 잃었으나, 12번홀(파4)에서 다시 먼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하며 만회,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이어 13번홀(파4)에서도 9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9피트가량에 떨어뜨려 버디를 써내며 기세를 올렸다.17번홀(파3)에서는 3피트도 되지 않는 파펏을 넣지 못해 보기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홀(파5)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자 세리머니로 18번 홀 옆에 있는 호수에 시원하게 뛰어든 박인비는“늘 우승하고 싶었던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행복하다”면서 “부모님의결혼기념일을 맞아 우승해 특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인비를 비롯해한국 선수 5명이 10위 안에 들며 선전했다. 유소연은 4라운드에서만 보기 없이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박인비에 4타 뒤진 준우승(11언더파 277타)을 차지했다. 강혜지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 카리 웹(호주)과공동 5위에 올랐다.
신지애는 5언더파 283타를 써내 박희영 등과 공동 7위에 자리했다.‘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 박세리(35)는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공동 19위(3언더파 285타)에 이름을 올렸다.
추 신수 사흘연속 홈런포
나흘째는 2안타$4경기 연속 안타 행진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신시내티 레즈와 절묘한 궁합을 이루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허리 통증을 보인 추신수는 실제 정규시즌이되자 완전히 달라진 타격감각을 보였다.LA 에인절스전부터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추신수는 7일 3연전 시리즈 피날레게임에서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4회 볼넷으로 출루해 시즌 첫 도루도 작성했다.신시내티는 3-3 균형을 이룬 6회 워싱턴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두들겨 3점을 추가해 6-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2패.개막전부터 맹위를 떨치는 상황에서 한국 취재진들이 없는데 불만을 표시한 추신수는 6경기 연속 득점으로 완벽한 테이블세터 활약을 과시하고있다.
6경기에서 8득점. 타율도 0.375, 출루율 0.516, 장타율 0.792로 현재 최고
의 톱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추신수는 올시즌 후 프레에이전트가 된다.이날 워싱턴전에서는 2회 중전안타, 4회 볼넷, 6회 중전안타에 이은 득점을 올렸다. 개막 홈 6연전 시리즈에서 추신수는 홈런 3위(3개), 득점 1위(8), 출루율 2위(0.516), 장타율 6위(0.792), OPS 3위(1.308)등 중심타자다운 활약으로 신시내티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신시내티는 지난해 지구우승을 차지했지만 테이블세터 부재로 고민하던 참
에 최고의 톱타자를 영입하면서 2년 연속 지구우승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추신수의 최근 3경기연속 홈런은 타자 친화적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팍
덕도 봤다. 1호, 2호 홈런은 구장을 간신히 넘기는 홈런이었고, 3호는 스탠드
를 꽂는 장쾌한 아치였다.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 팍은 좌측 폴 328피트, 좌
중간 379피트, 센터 404피트, 우중간370피트, 우측 폴 325피트로 좌타자에
게 유리한 편이다.
<다저스테디엄-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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