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은 아프카니스탄에 있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의 한 과격 무장 조직으로 1990년경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2001년 9월 11일 뉴욕시 테러사건의 배후 세력인 알 카에다와도 연관이 되어 있다. 1979년부터 10년간 옛 소련군이 아프칸을 점령 했을 때는 알 카에다는 다른 이슬람 조직과 함께 반소 항쟁을 벌이면서 미국 CIA의 지원도 받았다.
공교롭게도 1989년 소련이 철군한 후로는 그 조직은 새로 탄생한 탈레반이란 조직으로 대부분 흡수되어 반소 항쟁 대신 반미 항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9.11 사건이 일어난 이후부터 아프칸 전쟁을 확전시켜 탈레반의 비호 안에 있는 알 카에다에 대한 소탕작전을 펼치고 있고 아직까지 그 작전은 끝나지 않았다. 미국은 그간 이 아프칸 전쟁에 막대한 전비를 투입했고 미군의 희생도 적지 않았다.
미국의 이라크 전쟁은 2003년 3월 말 시작하여 8년 후인 2011년 12월 중순 종전되어 미군은 철수 했지만 아직도 이라크 내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 간 종파 충돌은 치열하고 정국도 불안한 상태이다.
오바마는 새해 국정연설에서 미군을 아프칸에서 2014년 말까지 완전 철수 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미군이 철수한 후 아프칸 정국이 어떻게 될런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친미적인 카자이 현 정권에 대항하여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탈레반과의 세력싸움이 극대화되어 정국이 혼란스워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90년 후반기에 아프칸에서 한번 정권을 잡아온 경험도 있고 현재도 아프칸 여러지역에서 큰 조직망을 가지고 활동하는 탈레반은 미군과 나토군이 전부 철수 한다면 다시 정권을 잡아 보자는 온갖 방법과 수단을 펄쳐 나갈 것이다. 미국은 2015년부터 미군 없이 아프칸 방위와 치안을 홀로 담당 할 수 있게 아프칸 정부군과 경찰을 훈련을 시키고 있다. 미국은 카자이 현 정부가 계속 지탱되기를 원하면서 최소한 이프칸도 미군이 철군한 지금의 이라크 상태처럼 되기를 기대한다.
지난 1월 11일 오바마와 카자이는 카다르 수도 도하에서 곧 탈레반과의 정식으로 휴전협상을 시작해 보자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나 아직 별 진전은 없다. 탈레반은 휴전회담을 하되 카자이 현 정부측 대표는 배제시키고 미국측 대표와 2자 협상만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1973년 월남, 월맹 휴전의 관한 파리평화협상이 진전 될 때 월맹의 레둑토가 미국 키신저와 회담을 하면서 월남의 티우 정부 대표를 가능한 한 배제시키려 했다. 결국 2년 뒤 휴전은 성사 되고 미군은 전부 철수했다.
그러자 월맹군은 게릴라들과 함께 일제히 월남군을 공격하여 파멸시켰고 월남 전체를 공산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탈레반은 아프칸에서 미군이 철수 한 후 이런 식으로 카자이 현 정부를 붕괴시키고 아프칸을 탈레반화 시키려는 계획을 세울 것이다.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들이 무너지고 희생자만 3천명 이상 나온 끔찍한 9.11사건을 일으킨 알 카에다 동조세력의 탈레반과 휴전협상을 하자는 미국, 이젠 지난 11년 이상 장기간 아프칸 전쟁에 너무 지쳐서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구상을 하는 것 같다. 휴전성립은 아직 예상할 수 없다. 미군이 철수한 후 현 아프칸의 카자이 정부가 계속 살아남을지, ‘베트남 전철’식으로 변해 탈레반이 아프칸 정국을 장악할지 그것도 예상할 수 없다.
미국은 EU 국가들과 함께 이란의 핵실험과 핵무기화 중단에 관해 이란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미 양국도 북한과 그런 협상을 시도해 볼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는 그런 협상은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북은 3차 핵실험으로 유엔 안보리의 더 큰 제재를 받고 있고, 전과 다르게 중국으로부터도 견제를 받을 것 같아 외교적 고립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북은 강경노선으로 맞서고 있다. 정전협정,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폐기해 버리고 특히 한국을 빌미로 삼아 핵전쟁과 전면전의 위협을 가하면서 한반도의 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북은 미국을 향해 이런 위기를 해소하기위해 협상에 나서라고 암시하고 있다.
현재 미국이 북의 이러한 암시에 응 할리 만무하다. 특히 한미는 요사이 북 도발에 대한 완전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북은 온갖 극언을 사용하면서 공격을 하겠다고 떠들고 있지만 먼저 공격하면 자기들에겐 치명적인 반격을 곧장 당할 것이 분명하니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말로만 심리전의 허세를 부리고 있다.
하여간 미국은 북이 핵으로 위협하는 현 상황에 대해선 ‘베트남 전철’만은 밟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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