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AL) 승부는 예측불허다. 지난해에도 서부 지구는 LA에인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2파전’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끝에 왕관을 쓴 팀은 오클랜드 A’ s였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탬파베이 레이스의 ‘삼국지’가 예상됐던 동부에서도 와일드카드 티켓을 따낸 팀은 또 바닥을 훔치는 신세나 되지 않으면 다행이라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였다.
그뿐 아니라 이들을 모두 제치고정작 AL 대표로 월드시리즈에 나간팀은 가장 적은 승수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중부 지구 우승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였다.
▲서부
누가 우승해도 놀랍지 않은‘ 와일드 웨스트’ . 에인절스는 타선이 막강한 반면 투수진에 ‘물음표’가 여러개 달렸고, 텍사스 레인저스는 간판타자 자시 해밀턴을 디비전 라이벌에인절스에 빼앗긴 타격이 크다. 또오클랜드 A’ s는 지난해 디비전 우승도 이변이었고, 시애틀 매리너스는바닥 탈출을 위해 많은 변화를 준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가 의문이다.에인절스는 라이언 맷슨과 타미핸슨 등 위험부담이 큰 편인 투수들을 사들인 결과가 관건이다. 이들이예전의 모습을 되찾는다면 AL 전체최다승도 가능한 반면 ‘실패작’이면디비전 우승도 어려운 전망이다.
레인저스는 지난해 128타점을 올린 타자를 잃어 ‘신인 돌풍’이 필요한 상태다. 피칭은 조아킴 소리아, 네프탈리 펠리스, 콜리 루이스 등 수술 후 회복 중인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막강해질 가능성이 보인다.
A’ s는 지난해 신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 54승을 합작하면서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망명 쿠바 외야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로 히트를 쳤는데, 올해는 일본 리그 통산 타율이0.302인 숏스탑 히로유키 나카지마같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A’ s의 운명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걸렸다.매리너스는 지난해 오리올스 또
는 A’ s와 같은 깜짝 시나리오를 꿈꾸고 있다. <예상 - 1. A’s, 2. 에인절스,3. 레인저스, 4-매리너스>
▲중부
타이거스(88승74패)의 3연패 가능성이 가장 높게 평가되고 있다‘. 3관왕’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와‘ 에이스 중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버티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 에인절스 외야수 토리헌터를 새로 영입하고, 무릎부상으로 쓰러졌던 캐처 겸 지명타자 빅터마티네스가 돌아온다.
하지만 타이거스는 NBA의 LA 레이커스를 연상케 하는 팀이다. 나이든 선수들이 많고 느려서 수비가 메이저리그 최악 수준인데다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156차례나 더블플레이에 말려든 팀인 점이 불안하다.
따라서 다른 챔피언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는 디비전이다.타이거스와 정반대인 프로필이‘만년꼴찌’ 캔사스시티 로열스다. 좌익수 알렉스 고든, 3루수 마이크 무스타카스, 1루수 에릭 하스머 등 떠오르는 타자들이 있고 제임스 쉴즈,어빈 산타나, 웨이드 데이비스 등 수준급 선발투수들도 생겼다.
추신수를 내보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테리 프랑코나 전 레드삭스감독에 거는 기대가 크다. 마이클 본과 드루 스텁스의 가세로 훨씬 빨라진 점도 고무적이다.
막판에 14승22패로 무너졌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피칭 스태프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친 반면 타선이 시원치 않고, 미네소타 트윈스는 타선이 살아날 가능성이 보이는 반면 투수진을 보면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예상 - 1. 타이거스, 2. 로열스, 3.인디언스, 4. 화이트삭스, 5. 트윈스>
▲동부
내셔널리그(NL)에 LA 다저스가있다면 아메리칸리그(AL)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있다. 블루제이스는 지난 오프 시즌 트레이드 시장에나가 NL 사이 영 상 수상자 R.A. 딕키에 마이애미 말린스가 내다 판 선수들을 몽땅 사들였다.
그 결과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은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스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다.블루제이스는 불펜이 유일한 약점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타플레이만 잔뜩 모아놓는다고 해서 좋은 성적이 보장되는 게 아닌 점은 현재
NBA의 LA 레이커스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탬파베이 레이스의 우승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할 수도 있다.레이스는 ‘짜깁기’ 타선이 A’ s나 오리올스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3루수에븐 롱고리아란 확실한 중심타자가있고, AL 사이 영 상 수상자 데이빗프라이스에서 제레미 헬릭슨, 맷 무어, 알렉스 캅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은 그 누구도 부럽지 않다.팀 리더였던 제임스 쉴즈를 로열스로 트레이드한 점이 유일하게 불안한 요소다.
이 디비전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어느 쪽으로 튈지 파악이 어렵다. 둘 다 전력이 많이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지난해 오리올스와 A’ s가 그보다훨씬 약한 전력으로 올린 성과를 보면 그 어떤 결과도 배제할 수 없다.지난해 ‘1점차 접전 불패 신화’를보여줬던 벅 쇼월터 감독의 오리올스는 어린 투수들의 계속되는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예상 - 1. 레이스, 2. 블루제이스, 3-오리올스, 4-레드삭스, 5-양키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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