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지서 도난 대비 여행자보험 구입 필요 돈을 너무 많이 주면 흥청망청 되기 쉬워 부모 카드 주지 말아야… 필요하면 송금을
■ 스프링브레이크 때 알아둬야 할 주의사항
멕시코 감옥에 갇혀 있는 자녀들을 꺼내기 위해 돈을 송금할 수도 있다. 또 집에 돌아오기 위해 길거리에서 차비를 구걸하는 끔찍한 모습도 상상된다. 아들이 맥주병을 들고 단숨에 들이키는 사진을 페이스북에서 발견하면서 소스라치게 놀랄 수도 있다.스프링브레이크를 맞을 때마다 부모들이 의례적으로 치러야 하는 살얼음판 심정이다.스프링 브레이크다. 한국식으로 보면 봄방학이나 마찬가지다. 추운 겨울을 지내고 만물이 생동하는 따듯한 봄기운을 맞으면서 혈기왕성한 대학생들은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해해변을 찾아 젊음을 마음껏 발산하는 시기다. 하지만 부모들로서는 자녀들이 지나친해방감에 광란의 파티를 벌일까 이만저만한 걱정이 아니다. US월드&리포트가 스프링브레이크를 맞아 부모들이 꼭 알아둬야 할 주의사항을 정리해 보도했다.
▲충분한 여행계획을 세운다.
호텔을 잡아주는 것과 같은 평범한 계획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인디애나 노블빌의 노블빌 관광사 트레이시 라인 대표는 자녀들이 머무를 호텔에 전화를 걸어 10대 청소년이나 20대 초반 젊은이가 혼자 투숙할 때 호텔은 어떤 방침으로 운영하는지를 물어보라고 조언했다.
플로리다 파나마시티 또는 텍사스 사우스패들 아일랜드 같은 유명 관광지 호텔들은 스프링브레이크 기간에 투숙객 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
라인 대표는 “이런 지역의 대부분 호텔들은 25세가 돼야 파티를 할 수 있고 투숙할 때 나이 증명 신분증을 확인한다”면서 “18세 미만은 성인이 동반해야 하며 대부분 호텔들이 엄격한 연령제한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렌터카도 마찬가지다.
라인 대표는 “18세 미만에게 렌터카를 내주는 회사는 없을 것이며 어떤 회사는 21세 미만에게까지 렌트를 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과 미시간주는 18세 이상부터 렌터카를 할 수 있게 한다.
혹시라도 10대 자녀들이나 친구들이 술을 마실 것 같은 기분이 들면 자동차 렌트를 금지시키고 셔틀이나 버스 또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한다. 숙소가 해변 근처라면 사실 차가 필요치 않다.
▲도둑을 조심하도록 한다.
공항이나 거리에서만 소매치기나 스마트폰 도둑이 있는 것은 아니다. 스프링브레이크 여행객 중에는 대학 신입생 또는 2학년 정도의 나이대가 가장 많다. 관광지마다 도둑들은 이들 어린 학생들이 언제 호텔방을 나서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10대 자녀가 멕시코나 캐리비안으로 떠난다면 아마도 여행자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많은 보험회사들은 외국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을 커버해 주지 않는다. 우선 자신이 가진 보험 약관을 잘 살펴보고 자녀들이 커버되지 않는다면 여행자 보험을 구입해 좋은 병원과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둬야 한다. 미국 국무부 웹사이트에 여행자 보험을 제공하는 좋은 보험회사들의 리스트를 얻을 수 있다.
트래블 가이드의 캐롤 뮬러 부사장에 따르면 여행자 보험은 전형적으로 전체 여행경비의 5~7% 정도의 요금이다. 여행자 보험은 또 자녀들의 비행기가 취소돼서 하룻밤을 묵어야 할 경우 호텔비까지 물어준다.
▲돈을 너무 많이 주지 말라.
자녀들이 돈을 충분히 가져야 여행지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는 모바일 인터넷 뱅킹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자녀들에게 손쉽게 현금을 송금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공연히 지갑에 두둑하게 현금이나 크레딧 카드를 가지고 다니다가 도둑맞을 수도 있고 자녀들이 흥청망청 돈을 쓸 수도 있다.
조심해야 할 점은 절대 부모의 크레딧 카드를 자녀들에게 빌려주지 말라는 것이다.
자녀들에게 꼭 크레딧 카드를 주고 싶다면 ‘선지불 크레딧 카드’(프리페이드 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선지불 카드는 분실 때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비자나 매스터 카드는 분실 때 잔고를 돌려주는 ‘선지불 여행자 카드’를 발행한다. 또 여행자 수표도 분실이나 절도피해를 당하면 돈을 돌려준다.
플로리다 포트 러더데일의 마케팅 회사인 보드룸 커뮤니케이션의 줄리 탈렌펠드 대표는 지난해 딸이 친구들 3명과 플로리다 키웨스트로 2박3일 스프링브레이크를 떠날 때 하루 80달러의 경비만 줬다고 말했다.
그는 스프링브레이크를 즐기기에는 아주 적당한 비용이라면서 그 이상의 돈을 준다면 부모들이 걱정하는 광란의 밤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탈렌펠드 대표는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친구 부모들과 호텔비를 함께 계산했고 이들이 이틀 동안 호텔에서 머무는 동안 아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행 스케줄을 꼼꼼히 챙겼다. 또 자녀들이 룸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했다.
<김정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