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재 미 국영 MBN-TV 에디터 훼어팩스, VA
세계인구 70억을 돌파했다고 소란을 핀 날이 2012년 3월 12일이었으니 정확히 1년만인 2013년 3월 17일, 현재로 미국 인구 3억 1,551만명, 세계 인구는 70억이 훌쩍 넘어 70억7,288만 명으로 늘었다. 만 1년 사이 대략, 대한민국 남, 북한 인구만큼 늘은 셈이다. 앞으로 2050년이면 세계 인구 90억이 된다고 예상 한다.
영국에서 “Love food, Hate waste”라는 범국민적 캠페인이 2007년에 시작됐다. 많은 환경단체, 그리고 영국국민들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을 받았고 성공적인 캠페인으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내가 이 소식을 당시 외신으로 접했을 때 “캠페인 이름이 멋지다”라는 인상을 받았다. 의역을 한다면 “먹을 만큼만 들어 쓰레기를 줄이자”일게다. 또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이랄까. 그런데 영어로 Love Food, Hate Waste이다. Love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부드럽게 거부감을 없앴다. 광고문구(Advertising Copy)의 묘미이다.
식량농업기구(FAO)에 의하면 매해 전세계에서 만들어지는 음식의 1/3에 해당하는 130억 톤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으며 그 이유로 매해 식품가격이 상승한다는 보고이다. 영국은 각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 쓰레기가 720만 톤이 나온단다. 영국화폐(GBP)로 120억 파운드(181억 달러)가 되며 품목별로 보면 식탁의 음식에서 일년에 49만톤. 빵 54만톤, 와인이 5만천톤, 포크, 햄, 베이컨이 9만3천톤, 닭, 터키, 오리고기가 8만톤, 사과가 18만톤, 우유가 16만톤, 소고기는 4만3천톤 등이라는 통계이다. 이 음식쓰레기 한가지만으로도 영국전체의 자동차에서 배출된 25% 이산화탄소와 같단다.
영국 가정에서는 음식물의 50% 정도가 버려지는데 첫째 이유는 음식을 조리할 때 너무 많은 재료를 사용하여 버리는 경우이며 둘째로는 음식 유효기간을 넘기어 조리의 시간을 놓쳐버리는 경우란다.
이 캠페인에 동참한 사람 중, 바렌타인 워너라는 사람이 있다. 주방장(chef)이면서 베스트셀러인 “What To Eat Now”라는 책을 발간하여 유명해진 사람이다. 그리고 영국 BBC 방송의 ‘What to eat now’라는 TV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 캠페인을 적극지원 했다. 그는 방송 쇼에서 다른 쇼와는 달리 각종 음식조리법과 재료의 양을 개하여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실제로 보여주어 끝내는 각 가정에 경비절감을 하게 만들어주는 이중효과를 보게 해주었다. 각 환경단체에서도 그들대로 웹사이트를 운영하여 효과를 보고 있다.
영국은 평균 한 가정에서 일년에 480 파운드(GBP), 아이가 있으면 680 파운드, 한달에 약 50 파운드 어치를 버린다고 한다. 해서 생각해 낸 것이 정확한 준비물과 정확한 보관법을 알려주어 유효기간을 연장하는 방법을 홍보했다. 전에는 유효기간이라고 표기했는데 이제는 Sell by 날짜 또는 Best before by 날짜로 표기한다. 현재 미국도 많은 품목을 영국과 같이 표기하고 있다.
이 Love food, Hate waste 캠페인으로 일년에 13%를 절약하였다는 보고이다. 그 무게가 100만톤이란다. 이 운동으로 한가정당 일년에 680 파운드(GBP)를 절약, 서비스업(식당, 호텔, 관광업소)에서는 7억 5천만 파운드를 경비 절감했다니 천문학적 숫자이다. 게다가 생산공장, 대, 소매점까지 합하면 영국화폐로 50억 파운드, 미국달러로는 75억 6천만 달러를 절약했다는 소식이다.
문제는 이 음식물 쓰레기는 특성상 상온에 두면 즉시 부패하고 악취를 유발하며 재활용이 불가능한 상태로 급변한다. 그러므로 빠른 수거를 요구하며 특수차량이 필요하므로 수거비가 상당하다. 특히 바이오시설에 보낸다하여도 개스를 생산할 때 엄청난 양의 탄소가 배출되므로 제 2의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또 동물 사료로도 사용을 못한다.
최상의 방법은 음식 쓰레기의 양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이 ‘Love food, Hate waste’ 캠페인 중에 음식쓰레기를 퇴비로 만들어 나무에 주고 정원에 주어 자연으로 다시 돌려주는 방법도 있다. 어차피 그 음식을 먹고버린 우리의 몸도 자연으로 갈 텐데 말이다.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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