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휴식처들
▶ 점심시간이나 주말 돗자리 펴고 `릴랙스’ 페이지 뮤지엄·UCLA·USC 캠퍼스도 아늑 실버레익 메도우 애완견 출입금지 `깨끗’
하루의 대부분을 살벌한 고층 빌딩 숲, 혹은 빽빽한 건물들 사이에서 보내는 직장인들. 창문조차 열리지 않는 답답한 사무실을 벗어나 넓은 잔디 밭이나 풀냄새가 폴폴 피어나는 초록빛 나무숲을 걷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확 트이는 듯한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다행히 LA인근에는 도심 곳곳에 탁 트인 잔디밭이나 아름다운 나무숲이 자리 잡고 있어 도시인들의 삶에 싱그러운 여유를 가져
다 준다. 점심시간이나 한가한 오후, 혹은 좀 더 시간이 많은 주말에 가벼운 돗자리에 좋아하는 책 하나 들고 조용히 독서를 즐기거나, 혹은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챙겨가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다. 챙이 넓은 모자와 큼지막한 선글라스도 빼먹지 말자. LA 도심 속 오아시스들을 소개한다.
페 이지 뮤지엄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대형 아파트 단지 팍라브레아(Park La Brea) 인근 라브레아 타 핏츠(La Brea Tar Pits)의 페이지 뮤지엄(the Page Museum)
앞에 펼쳐진 잔디밭은 토요일에는 다양한공연 장소로 활용되는데 평소에는 가벼운 피크닉이나 휴식을 즐기는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페이지 뮤지엄의 플레이스토신 가든(Pleistocene Garden)에서 다양한 식물도 관찰하고 덤으로 LACMA의 아트 관람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일석 삼조다. LA 한인타운 서쪽 6가와 윌셔 사이 커슨 스트릿(Curson Street)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
UCLA 캠퍼스
대학 캠퍼스에서 낭만과 휴식을 함께 즐기자. LA 한인타운에서 서쪽으로 베벌리힐스와 샌타모니카 중간에 위치한 웨스트우드의 UCLA 캠퍼스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세인트 앰브로지오’ (Sant’ Ambrogio) 건물을 본 따 만든 로이스
홀(Royce Hall)과 이탈리아의‘ 세인트 세폴크로’(St. Sepolcro) 교회의 모습과 흡사한 메인 도서관 파웰 라이브러리(Powell Library) 등이 아름답
기로 유명하다.
특히 로이스 홀과 파웰 라이브러리 사이에 펼쳐진‘ 로이스 쿼드’는 로마 양식 잔디밭과 광장으로 쿼드의 동쪽 끝에는 로이스 쿼드 분수대가 자리 잡고 있는데 동화 속에 나오는 궁전의 가든을 방문한 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캠퍼스에 위치한 프랭클린 D. 머피 가든(The Franklin D. Murphy Sculpture Garden)은영화촬영 장소로도 이름이 알려진 곳으로, 아트매니아들에게는 유명한 해머 뮤지엄(The Hammer Museum)이 관리하는 만큼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UCLA 캠퍼스 파킹랏 3번 앞에 위치한다.
USC 캠퍼스
UCLA와는 쌍벽을 이루는 라이벌, LA의 명문사학 USC는 LA 다운타운의‘ 유니버시티 팍 캠퍼스’ (Universoty Park Campus), 의대와 약대 등이 위치한 ‘헬스 사이언스 캠퍼스’ (Health Sciencecampus) 등 두개의 캠퍼스로 나뉜다.다운타운에 위치한 유니버시티 팍 캠퍼스는 229에이커에 펼쳐진 아름다운 도심 속의 오아시스로 LA의 유서 깊은 엑스포지션 팍과 자연사 박물관을 마주하고 있다.
학교의 상징인 ‘보바드 오디토리엄’ (BovardAuditorium)과 ‘도헤니 라이브러리’ (DoheneyLibrary)는 클래식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유럽식가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초현대적 감각으로 지어진 전자 도서관인‘리비 라이브러리’ (Leavy ibrary)는 첨단 테크놀러지의 화려함과 최첨단 시설을 뽐내는 등 과거와 현대의 아름다움이 캠퍼스 곳곳에서 묻어난다.
팬 퍼시픽 팍
3가와 그로브 드라이브(Grove Dr.) 소재 그로브 몰 맞은 편에 위치한 팬 퍼시픽 팍(Pan PacificPark )은 야구와 풋볼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원이다.
원래는 팬 퍼시픽 오디토리엄(the Pan Pacific Auditorium)이 위치했던 곳으로, 1989년 화재로 인해 전소된 뒤 현재는 레크리에이션 센터와 세개의 야구 경기장, 수영장과 바비큐 장소, 피크닉 장소를 갖춘 공원으로 거듭났다. LA 주민들의 가벼운 산책장소로도 많이 이용된다.
실 버레익 메도우
할리웃에 이어 또다른 ‘힙’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실버레익. 지난 2011년 4월 실버레익에 등장한 실버레익 메도우(The SilverlakeMeadow)는 LA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도심 속의휴식처로 3에이커에 걸쳐 펼쳐진 잔디밭이다.
실버레익 메도우는 애완동물은 들어갈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시민들이 맨발로 잔디밭에 들어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애완동물 매니아들도 너무 서운해 하지 말 것. 바로 옆에는 애완견들을 위한 애완견팍(dog park)이 있기 때문이다. 실버레익 메도우는 2270 실버레익 블러버드에 위치한다.
록 스베리 커뮤니티 센터 & 메모리얼 팍
부의 상징인 베벌리힐스의 녹색지대. 올림픽과 록스베리 블러버드(Roxbury Blvd)에 위치한 록스베리 커뮤니티 센터 & 메모리얼 팍(RoxburyCommunity Center & Memorial Park)은 11 에이커에 걸쳐 펼쳐진 아름다운 녹색 공원으로 피크닉과 농구, 모래 배구, 테니스, 야구와 축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 곳이다. 또한 피크닉 테이블과 바비큐 시설은 물론 어린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찾기에 좋다.
< 홍 지 은 객 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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