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회사에서 환자들에게 약관을 설명해 주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일을 하는 김모(52·미네소타)씨는 은퇴 후 소셜 연금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고심 중이다. 직장인 은퇴연금인 401(k)에 적립된 돈도 수천여 달러에 그친다. 3만8,000달러의 연봉을 가지고는 401(k) 적립도 빠듯하다. 아직 학교에 다니는 10세와 15세 아이가 있다.
연금이나 적금, 저축 등 또 다른 수입원이 있다면 좋겠지만 미국인 수백만명이 소셜 연금에만 의존해 살고 있다. 지난 2008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은퇴자들의 3분의 1(34%)이 수입의 90% 이상을 소셜 연금에 의존하고 있고 64%는 절반 이상이다.
2011년 3월 현재, 평균 소셜 연금액은 월 1,178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소셜 시큐리티 연금(이하 소셜 연금)만 가지고도 즐거운 은퇴생활을 할 수 있을까를 놓고 고민하는 한인들도 많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준비만 잘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의아해 하는 한인들이 많을 것이다. US뉴스&월드리포트가 소셜 연금만으로 가지고 살아가는 지혜로운 방법을 소개했다.
연금 수령 늦춰
“62세에 받겠다” 생각 버리고
불입액수 최대한으로 늘려
생활비를 줄여라
카드빚 갚고 호화생활 자제
모기지 줄이거나 집 처분
추가 수입원 마련
은퇴 후 파트타임으로 근무
리버스 모기지 이용도 방법
▲소셜 연금액을 최대한 늘린다.
소셜 연금이 주요 은퇴 후 수입이라면 금액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소셜 연금은 35년을 일해야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더 받는 방법도 있다. 일을 하면서 연금 수령을 늦추면 액수가 올라간다. 나이가 들어가면 수입도 늘어나므로 소셜 연금 액수는 자동 증가한다.
캐슬린 너스바엄 재정설계사는 “오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완전 은퇴연령(현재는 66세)을 채운 후에 연금을 받아라. 62세에 연금을 받겠다는 생각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적응훈련을 한다.
은퇴 예상 연령에 받을 수 있는 소셜 연금을 계산해 이 돈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연습해 봐라. 너스바엄 재정설계사는 “새 자동차를 사거나 호화스런 여행은 어려울 것이고 쿠폰을 모아 세일 식당을 이용하는 등의 적응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적은 돈으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모기지는 물론이고 자동차 융자, 크레딧 카드 등 기타 부채를 정리해 가능한 지출을 최대한으로 줄인다. 어떤 이들은 식품 구입비용 절감을 위해 텃밭을 일궈 야채를 가꾸거나 케이블 TV나 집 전화를 없애고 저렴한 서비스를 찾는다. 문화생활도 무료 콘서트나 공공 도서관을 이용하는 등 버짓에 맞춘 생활을 구상한다.
▲주거비를 최소화해라.
모기지가 노후 지출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모기지를 없애거나 줄이는 것이 좋다.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것도 좋다. 또 가격이 저렴한 지역으로 옮기는 것도 방법이다. 재산이 없고 수입이 소셜 연금만이라면 저소득층에게 제공하는 각종 정부 복지혜택도 받을 수 있다.
▲주택 에퀴티를 이용하라.
주택 소유주라면 은퇴 후 긴급할 때 뽑아 쓸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을 가진 셈이다.
62세가 넘었고 모기지 페이먼트가 다 끝나서 빚이 없거나 갚아야 할 모기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리버스 모기지’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리버스 모기지’는 연방 정부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주택에 쌓인 에퀴티만큼의 돈을 일시불로 또는 매월 찾아 쓸 수 있으며 주택 모기지와는 달리 해당 주택에 계속 살고 있는 동안은 갚을 필요가 없다. 물론 재산세는 계속 내야 한다. 그러나 집을 옮길 때는 그동안 받았던 원금과 더불어 이자와 수수료를 모두 내야 한다. 계속 집에서 살다가 죽는다면 사용한 리버스 모기지를 액수를 제외하고 남은 에퀴티는 상속자에게 돌아간다.
▲일을 계속한다.
적더라도 별도의 수입이 있다면 노후생활이 훨씬 더 윤택해질 것이다. 현재의 직장에서 은퇴 후에도 계속 일을 할 수 없더라도 파트타임 직업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은퇴 후 몇 년 간은 다소간의 돈이라도 벌어 저축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물론 은퇴 후 소셜 연금도 받고 직장에서 봉급도 함께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점은 완전 은퇴 연령인 66세(현재) 이전에 소셜 연금과 직장 봉급을 동시에 받는다면 수입에 따라 연금 액수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물론 줄어든 만큼의 소셜 연금은 계속 적립돼 완전 은퇴 연령 이후에 돌려받는다.
완전 은퇴 연령인 66세 이전에 소셜 연금을 신청해 받는 사람이 연 1만5,120달러(2013년 기준) 이상 별도의 수입을 올린다면 초과분에 한해서 페널티를 물게 된다. 받아야 될 소셜 연금에서 일정 비율만큼의 돈이 제해진다.
예를 들어 62세이고 파트타임 직업에서 1만5,120달러까지 봉급을 받는다면 아무런 문제없이 해당 연령에 맞는 소셜 연금을 전액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수입이 있다면 초과분에 한해서 1달러당 50센트씩 소셜 연금에서 뺀 금액을 받게 된다. 완전 은퇴 연령이 지나면 수입 상한선이 없어져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소셜 연금은 공제 없이 전액 수령된다.
특히 완전 은퇴 연령이 지났는데도 소셜 연금을 받지 않고 계속을 일을 하면 70세까지 연금이 불어나므로 소셜 연금 수령을 최대 70까지 늦추는 방법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자녀들을 고려하라.
자녀들이나 친척이 함께 산다면 생활비 절약효과도 있을 것이다.
퓨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대략 4,900만명의 미국인들이 한 가정에서 최소 두 세대 이상이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80년 2,800만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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