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 소재한 대학가에서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
올 들어 조지타운대를 비롯해 아메리칸대, DC 시립대학(UDC), 갤러뎃 대학 등지에서 절도 사건이 보고되고 있어 경찰이 범인 검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은 대학가 절도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용의자 남성 한 명을 체포했으나 앞으로도 이 같은 범죄가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지타운대의 제이 그루버 캠퍼스 경찰국장에 따르면 13일 오후 제임스 맥퍼거슨(46)이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맥퍼거슨은 조지타운대 학생들이 거주하는 프로스펙트 스트릿 선상에 소재한 여러 채의 타운하우스에 접근해 문을 두드린 뒤 침입하려다 검거됐다.
경찰은 맥퍼거슨을 불법 침입 시도 혐의로 입건했다.
대학가에서 절도 사건이 꼬리를 물자 그루버 경찰국장은 캠퍼스 경찰로 구성된 특별반을 구성해 사복 차림으로 길에 잠복시켜 맥퍼거슨을 검거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별반은 맥퍼거슨을 체포하기 전 수 분 동안 뒤를 밟으며 그의 절도 행각을 포착해냈다. 그루버 경찰국장은 “특별반원들이 맥퍼거슨에게서 자물쇠 절단기, 못빼기와 지룃대로 사용되는 빠루, 칼 등 절도에 사용된 도구도 찾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맥퍼거슨에 대한 신상을 조사해 본 결과 절도, 건물 침입 등의 범죄 기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루버 경찰국장은 맥퍼거슨의 범죄 행각은 단독 범행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DC 대학가에서 발생한 일련의 절도 사건들과 관련해 지금까지 용의자로는 2명의 남성이 신고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퍼거슨의 용모는 이들 용의자들의 외모 등 인상착의와 비교해 공통된 점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경찰 당국은 맥퍼거슨 외에도 대학가에서 절도 행각을 일삼는 범인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학생들에게 문단속을 철저히 하는 등 절도 범죄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고 캠퍼스 안팎에서 수상쩍은 행동이 목격되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성중 기자>
DC 택시들 빨간색으로 바뀐다
DC 택시들이 모두 빨간색으로 될 전망이다.
특별 위원회는 DC 택시들이 모두 빨간색으로 페인트칠 할 것을 권고했다.
DC 택시 위원회에 의해 임명된 위원회는 13일 발표된 자료에서 “DC의 색깔은 빨간색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DC 순회 버스와 자전거들은 이미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다.
현재 DC 택시는 다양한 색으로 칠해져 있다. 단일 색으로 하는 것은 지난해 DC 의회에서 통과된 것이다.
하지만 빈센트 그레이 DC 시장은 “택시들이 모두 빨간색이 되면 비상시 처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지하철에 치여 1명 사망
워싱턴DC에서 13일 한 남성이 지하철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메트로 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아침 8시경 옐로우 라인의 갤러리 플레이스-차이나타운 역에서 발생했다.
이날 숨진 남성은 북쪽으로 달리던 철에 의도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버라이존 센터 인근에 위치한 이 전철역은 한 주에 2만5,000명 이상이 이용하는 가장 번잡한 전철역 중 하나로 레드라인과 옐로우 라인, 그린 라인 전철의 환승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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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들, 환경시위 도중 대거 체포돼
캐나다-미국 연결 송유관 사업 반대
유명 인사들과 환경운동가들이 환경 시위 도중 대거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이자 환경단체 ‘워터키퍼 얼라이언스’를 이끄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등은 13일 ‘키스톤XL’ 송유관 건설사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며 백악관 정문으로 행진하다 체포됐다.
이날 시위에서는 인권운동가 줄리언 본드와 환경운동가 빌 매키번, 배우 대릴 한나, 미 항공우주국(NASA) 기후학자인 제임스 핸슨 등 명사들을 포함해 총 40명이 체포됐다.
여기에는 미국에서 생겨난 세계적 환경운동단체 ‘시에라클럽’의 마이클 브룬 이사도 포함됐다. 시에라클럽의 120년 역사상 단체 대표가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다 체포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해산명령을 따르지 않은 혐의로 체포됐으며 각각 1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키스톤XL 사업은 총 70억달러를 투입해 캐나다 앨버타주와 미국 멕시코만을 연결하는 2천736㎞ 길이의 송유관을 짓는 계획으로, 미국 사회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환경론자들은 송유관을 건설하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더러운 원유’가 운반되고 유출될 우려도 있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업을 승인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과 노동단체들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북미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다며 지지하고 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국내 에너지 개발을 장려하겠다고 밝힌 만큼 에너지 정책의 하나로 사업을 승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는 17일에는 워싱턴 의회 의사당 주변 야외공원인 내셔널 몰에서 송유관 건설에 반대하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기후변화에 강력하게 대처할 것을 촉구하는 환경 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여기에는 최소 2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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