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t By Me! / 오직 나를 통해서만!
▶ [커뮤니케이션 학 박사/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
I am the way, the truth, and the life:
no man comes to the Father, but by me.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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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말씀 때문에 매우 고루하고 고집 센 크리스천이 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잖아? “내가 길”이라고.
또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하늘 나라에 갈 수 없다고.
그러니, 예수를 통하지 않는 그 어떤 종교나 신앙은 모두
틀린 거잖아? 그러니,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 아니고 또
뭐겠어? 자, 더 늦기 전에 빨리 예수 믿고 천국 가자니까!
물론, 선의에서 하는 말입니다. 어떤 때는 진짜 간곡하고
다급한 심정으로 호소하기도 합니다. 특히 친구나 친지에겐
거의 하소연하듯 “내가 길”임을 “오직 예수 뿐”으로 당당하게
전합니다. 물론, 좋은 뜻으로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 . . 그런데,
그게 바로 기독교인들이 ‘개독교인’이란 욕을 먹는 가장 큰
이유임을 많은 크리스천들은 깊게 깨닫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전철 안에서 만난 서양 스님을 마귀라 부르며 빨리 예수 믿고
구원 받으라 종용하는 그 당찬 ‘객기’가 바로 ‘올곧은 믿음’이란
미신(迷信)에서 비롯됨을 모르기 때문이죠.
불자(佛子)라면 다 아는 얘기가 있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하늘 위 하늘 아래 오로지 나 홀로 존귀하다!
Above and below, only I AM holy!
인도 땅에서 장차 붓다가 될 갓난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걷고 한 손으로 하늘과 땅을 가리키며
외친 바로 그 유명한 사건. 하긴 불자가 아니더라도 말귀가
트이고 글줄이 열린 사람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 . . 이 말씀 . . . 진짜 붓다가 ‘오직 홀로’ 잘났노라
선언하는 그렇게 유치한 선언이던가요? 혹시, 이런 말씀을
곧이곧대로 믿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붓다 천국, 불신 지옥!”
이렇게 외치고 다니는 불자들이 과연 얼마나 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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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the way, the truth, and the life:
no man comes to the Father, but by me.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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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만찬을 함께 하시기 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새로운 게명을 주신 후, 불안해하는 제자들의 산란한 마음을
달래시며, 성령의 약속을 하시기 바로 직전 . . . 바로 그 때,
예수님의 육성을 요한 복음서는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처할 곳이 많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러 간다고
말하였겠느냐?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그러자, ‘사랑받는 제자’ 요한이 늘 ‘의심 많은’ 제자로 그리길
좋아하는 토마스가 ‘늘 그러하듯’ 진짜 궁금해서 여쭙니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하긴, 다른 제자들도 다
모르긴 마찬가지. 그래도, 손 들고 진짜 해야 될 질문을 하는
용기있는 제자 도마에게 예수님은 자상하게 [특히 도마 귀에
쏙 들어 가도록] 하신 말씀이 바로 오늘의 지문(地文)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요한 복음서 14장 6-7절]
바로 이렇게, 자상하게, 그리고 준엄하게 선언하신 말씀이
유독 의심많은 도마의 가슴 속엔 보다 거룩하고 신비한
공명으로 평생 남게 되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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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the way, the truth, and the life:
no man comes to the Father, but by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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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I AM”과 붓다의 “I AM”이 다르지 않음을 보는
혜안(慧眼)을 갖춘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21세기
‘새 땅 새 시대’. 아직도 ‘오직 예수’, ‘오직 붓다’를 부여잡고
남들 귀찮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시대에 뒤떨어진 부류라
할 것입니다. ‘I AM’ 속엔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알파와
오메가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 ‘but by ME’의 참 뜻을 제대로
새겨 ‘I AM’을 실천 하십시다.
Shal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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