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부신 햇살. 드넓은 백사장 ...평생 못잊어
아루바 서쪽에 있는 황금사장으로 불리는 팜비치.
카리브해 섬들 중 하나인 아루바(Aruba)는 다수의 관광객들이 다시 가고픈 섬으로 손꼽는다. 작은 섬이지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커플 단위로도 좋고 또 가족단위로도 잊지 못하는 추억을 남겨주는 마음의 평안을 얻는 곳이라고들 입을 모은다. 12~4월이 관광하기 가장 좋은 시즌으로 꼽히는 아루바를 소개한다.
*위치
카리비안 아일랜드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섬(네덜란드령)으로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18마일 떨어져 있어 남아메리카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한인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카리브해 동서부 크루즈 여행 코스에 포함돼 있고 카리비안 섬을 자주 찾는 여행가 사이서는 조용한 섬으로 평가를 받는 곳이다.
이 섬은 비교적 평평한 사변형 모양의 총 70스퀘어 마일로 남서지역으로 하얀 백사장이 아름다우며 북쪽으로는 거친 파도와 바위가 모래사장과 어우러진 환상적인 경치가 펼쳐진다. 동쪽 중앙으로는 자마노타산(Jamanota, 189m)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섬 면적은 193km로 서쪽에서 동쪽까지의 거리가 21마일로 하루면 섬을 전부 돌 수 있는 크기다. 뉴욕에서는 비행기로 4시간, 마이아미에서는 2시간 정보 걸린다. 카리브해의 ABC섬(Aruba, Bonaire, Curacao)의 하나로 불린다.
*기후와 언어
연평균 섭씨 27도(화씨 82도)로 건조하다. 연일 무역풍으로 시원하고 쾌적한 날이 계속된다. 강수량은 연 17인치 정도며 주로 9~11월 사이 내린다. 다행히도 카리브해의 허리케인 지역을 벗어나 있다. 가장 더운 달은 8월과 9월이며 선선한 달은 1월과 2월이다. 인구는 9만8000여명. 최초 거주민은 아라와크 인디언이며 신대륙 발견 후 네덜란드인들이 정착했다. 주민 반 이상이 인디언 혈통이며 유럽과 남미인들이 혼합돼 있다. 백인과 인디언의 혼혈인 메스티소가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공용어는 네덜란드어나 에스파니아에 뿌리를 둔 파피아벤토(Papiamento). 하지만 정부가 관광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영어 사용에 불편이 없다.
*수도와 역사
수도는 오란헤스타드(Oranjestad)로 서쪽에 위치해 있다. 오란헤스타드는 파스텔 색조의 네델란드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을 지닌 그림같은 도시다. 부두를 따라 상인들이 신선한 해산물을 판매하고 샤핑지역이 형성돼 있다. 2000년 전 인디언이 이주해 당시 문화 유적들이 섬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고 역사박물관이나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1499년 스페인의 탐험가 알론소 오제다가 발견 스페인 영토로 선언했으나 거의 버려두다시피 해 해적의 소굴이 되기도 했다. 1636년 네덜란드가 식민지로 삼았으며 이후 짧은 영국 지배기간을 가졌다가 다시 네덜란드 영토로 지금까지 남아 있다. 한때 세계 최대의 정유공장이 있었으나 1985년 문을 닫았으며 이후 관광업에 주력 관광지가 잘 개발됐다.
식수는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하여 사용한다. 물 부족으로 농업에 제약이 있어 물가가 비싼 편이나 이 섬에는 선인장이 많아 알로에가 주 수출품이다. 알로에 박물관이 있을 정도로 알로에가 이곳에서 알려주는 특산물이다.
*주요 행사
아루바의 카니발은 사순절이전인 1월 중순부터 2월 초 사이 한달여 동안 열린다. 축제 중에는 어린이들의 행렬, 가장 무도회, 음악 경연, 춤 등 시끌벅적하게 논다. 가장 신나는 축제는 수도인 오란헤스타드에서 열린다. 관광 피크 시즌이 끝나는 4월 말에는 카니발과 재즈 밴드가 등장하는 서머 잼(Summer Jam)이 열린다.
하이-윈즈 프로-앰(Hi-Winds Pro-Am) 윈드서핑 대회는 6월에 이글(Eagle) 해변에서 열린다. 6월 말에는 데라 가이(Dera Gai)에서 추수 감사제가 열리며 성 니콜라스의 날(12월 5일)은 네덜란드에서 온 관습으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성 니콜라스와 오란헤스타드에 모인 어린이들에게 사탕과 선물을 나누어준다.
*화폐와 비자
시민권자들은 사진이 부착된 출생증명서만 있으면 된다. 그 외에는 여권과 비행기표만 있으면 출입국 할 수 있다. 이곳의 화폐는 아루바 플로린(Afl)이며 달러도 받는다. 국제공항은 큄 브트릭스 국제공항(Queen Beatrix International Airport)이며 US 에어라인, 컨티넨달, 스프릿,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델타, 젯블루 등이 간다.
*추천 여행지
-모란헤스타드: 수도인 이곳은 옛날 건축물을 현대적인 유행으로 다시 지은 탓에 독특한 네덜란드 색채를 띠고 있다. 아루바노(Arubano) 박물관, 화폐 박물관 등 3곳의 작은 박물관이 있는데 이 섬의 흥미진진한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팜(Palm) 해변과 이글(Eagle) 해변: 서부에 있는 팜 비치는 수영하기 최적이 환경을 가지고 있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금빛 모래에 선탠족들이 몰린다. 또 팜 해변에는 좋은 해수욕장과 스노크링 장소가 있다. 이글 해변은 물안경을 쓰기 힘들 정도로 눈부시고 넓다고 한다.
-내추럴 브릿지 (Natural Bridge) : 수천 년간 바다가 북부 연안의 바위를 갉아내면서 만들어진 다리이다. 30m 길이에 7m 높이의 이 다리는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한 곳. 이곳에서 수영을 하기도 하는데 수영할 때는 워터슈즈를 신는 것이 적극 추천된다. 절벽 꼭대기에 있는 ‘갈증 구조대’에서 맛있는 과일 셰이크가 유명하다고 한다.
-아리콕(Arikok) 국립공원: 섬의 20%가 아리콕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공원에는 아루바 역사에 영향을 미친 많은 흔적들이 남아있다. 폰테인 동굴의 아라왁 암면 조각, 마시두리(Masiduri)에 있는 네덜란드 정착 농민들의 유적, 프린스(Prins) 계곡의 농장 집들, 미랄라마르(Miralamar)에 있는 낡은 금광의 유적 등이 포함된다. 아루바의 최고지인 자마노타산을 둘러싸고 있다. 산 정상까지는 짧지만 가파르며 올라가 볼만한 가치가 있다.
-과디리키리(Guadirikiri) 동굴과 사랑의 터널: 아리콕 국립공원 바깥 가장자리에 숨어있는 이 두 동굴은 괴기스런 모습이지만 로맨틱한 전설을 가지고 있다. 완고한 인디언 추장의 딸과 그녀와 구혼자가 이곳에 갇혀 죽임을 당했는데 비참한 결말과 다르게 그들의 사랑으로 가득한 영혼은 동굴 지붕을 뚫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레포츠
스노콜링과 스쿠버 다이빙은 기본이고 이외에 파라셀링(Parasailing), 바다 낚시, 세일링, 윈드 서핑. 카이트 서핑(Kite Surfing)을 즐길 수 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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