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중순이 다가오면서 시간은 어느새 봄을 향해 치닫고 있다. 유난히 기승을 부렸던 동장군이 막판 훼방을 놓는 듯 여전히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지에 따스하게 파고드는 봄 기운은 당할 재간이 없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파릇파릇 솟아나는 봄의 향기가 짙어지면서 지난 겨울 눈 구경 한 번 제대로 즐기지 못한 사람들은 아쉬움을 느낀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에는 3~4월까지도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들이 있다. 겨울에 눈도 좀 만져보고, 차가운 바람에 손발도 시려봐야 따뜻한 햇살의 봄이 찾아오면 더욱 감사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봄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 겨울 끝자락의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 보낼 막바지 눈 구경 나들이 장소들을 소개한다.
맘모스 리조트 4월 중순까지 다양한 겨울레저 만끽
팜스프링스 케이블카 타고 오르면 어느 새 눈 세상
■맘모스 스키 리조트
겨울 하면 아무래도 스키 리조트를 빼놓을 수 없다. 맘모스(Mammoth) 스키 리조트는 미국에서 탑 3 안에 드는 스키장.
이곳에서는 캘리포니아 그 어느 장소보다 가장 늦게(4월 22일)까지 겨울과 눈 구경, 스키 등을 즐길 수 있다. 꽃 피는 봄에 느닷없이 겨울이 그리워질 때 찾으면 좋다.
캘리포니아는 물론 미 서부 최고의 스키장으로 손꼽히는 맘모스 스키장은 세계 곳곳에서 스키 매니아들이 몰리는 유명 겨울 여행지다.
일단 3,500에이커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클라우드 나인 익스프레스(Cloud Nine Express) 리프트를 포함, 최근 한결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시설들과 함께 최장 3마일에 이르는 트레일을 포함해 150여개에 달하는 활강코스를 갖추고 있다.
맘모스 스키 리조트의 1일 성인 리프트 티켓은 73~105달러다.
시즌 패스를 구입하기엔 조금 늦었지만 2박3일 일정으로 스키장을 찾을 것 같다면 2일이나 3일 이용권 패키지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상세 정보: www.mammothmountain.com
■빅베어 & 마운틴 하이
맘모스 스키 리조트는 차로 6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당일치기 나들이로는 무리다.
LA에서 좀 더 가까운 곳으로 눈 구경을 떠나고 싶다면 남가주의 유명 스키 리조트가 좋은 선택이다.
샌버나디노 마운틴 빅베어(Big Bear) 스키 리조트의 스노서밋(Snow Summit)은 남가주의 대표적인 스키장. 몇년 전 베어 마운틴(Bear Mountain) 스키장과 합병하면서 서부지역 최대의 스키장으로 부상한 빅베어 스키 리조트는 총 26개의 리프트를 갖추고 있으며, 한 티켓으로 두 리조트를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시원하게 쭉 뻗은 침엽수림과 빅베어 호수 등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캐빈 등의 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LA에서 1시간30분이면 도착하는 마운틴 하이 스키 리조트(Mountain High Ski Resort)는 빅베어 스키 리조트보다 더 가까워 당일치기, 심지어는 반나절 스키 여행지로도 인기를 끈다.
마운틴 하이 스키 리조트는 평균 해발고도 8,000피트에 전체 면적 515에이커로 스키를 탈 수 있는 면적만 290에이커에 이른다.
스키 매니아가 아니라면 인근에 튜브 썰매장을 찾는 것도 좋다. 빅베어와 마운틴 하이 스키 리조트 모두 야간에 개장하며, 바쁜 직장인들이 짧은 낭만을 즐기기 위한 당일치기 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빅베어의 성인 1일 리프트 티켓은 주중에는 59달러, 주말은 72달러며, 마운틴 하이 스키 리조트의 성인 1인 리프트 티켓은 주중에는 59달러, 주말에는 69달러다.
▲상세 정보
•빅베어 스키 리조트: www.snowsummit.com, www.bearmountain.com
•마운틴 하이 스키 리조트: www.mthigh.com
■팜스프링스
스키 리조트는 아니지만 영화 ‘러브 스토리’에 나오는 것 같은 아름다운 설원에서 그림 같은 겨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사막과 온천으로 알려진 팜스프링스의 명물 에어리엘 트램웨이(Aerial Tramway·케이블 카)를 타고 산 위에 올라가면 경험할 수 있다.
트램웨이를 타고 밸리 스테이션에서 출발해 에어리엘 트램웨이의 종착지인 마운틴 스테이션에 도착해 밖으로 나가면, 울창하게 우거진 침엽수림과 함께 아름다운 설경이 눈부시게 펼쳐진다.
특히 곳곳에 얼음이 얼어 있는 시냇물과 그 위로 우거진 나무숲은 동화 속에서 보던 요정들의 숲속을 연상시키는데 눈싸움과 눈사람 만들기 등의 겨울철 낭만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팜스프링스의 에어리얼 트램웨이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밸리 스테이션에서의 첫번째 트램은 오전 10시 출발, 마운틴 스테이션에서의 마지막 트램은 오후 9시45분 출발하며, 성인 1일 티켓은 23.25달러, 3~12세 어린이 16.95달러, 62세 이상 노인은 21.95달러다.
▲상세 정보: http://www.pstramway.com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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