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맨하탄 1호점 오픈이래 뉴욕일원 6개 가맹점 운영
▶ ‘프리미엄 카페’ 통한 고급 치킨 전문점 새 도약 준비
’비비큐 치킨’은 앞으로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다각화된 한식 퓨전 메뉴를 갖춘 프리미엄 카페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미국에 소위 ‘코리안 프라이드 치킨’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미국 패스트푸드점에서 나오는 치킨과 다르게 그 자리에서 바삭하게 튀겨낸 맛에 한국식 소스 등이 현지인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간 것. 2005년 미주 시장에 처음 진출해 미 전국에 18개 매장을 운영중인 비비큐(bbq) 치킨을 소개한다.
■ 진출 현황
비비큐 치킨은 한국의 최대 프랜차이즈 그룹 ‘제네시스 비비큐’(Genesis BBQ)의 첫 추자이자 대표적인 치킨 전문점 브랜드다. 비비큐 치킨은 한국에서 1995년 11월 1호점을 오픈한지 꼭 4년 만인 1999년 11월 1,000호점을 돌파해 한국 프랜차이즈계에 돌풍을 일으켰고 2013년 1월 현재까지 1,800여개 가맹점 망을 구축하며 한국의 대표 치킨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비비큐 치킨은 2003년 3월 중국에 진출하면서 해외사업을 개시했다. 2006년부터는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을 적극 도입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터키 등 세계 30개 나라에 3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주시장에는 2005년 맨하탄 첼시 지역에 처음으로 비비큐 치킨 매장을 열었고 현재 뉴욕·뉴저지 일대에 6개의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3월께 뉴저지 에디슨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 ‘웰빙 치킨’과 ‘차별화된 맛’으로 미주 시장 공략
비비큐 치킨은 웰빙 바람이 분 미국 먹거리 시장에 ‘올리브유 치킨’을 들고 왔다. 2005년 미국에 트랜스지방 줄이기 운동이 시작되면서 기름에 튀긴 닭이 건강에 안 좋다는 인식이 퍼졌다. ‘올리브유를 사용해 건강에 좋다’는 비비큐 치킨의 캐치프레이즈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었다. 튀김유를 올리브유 중 최고급인 ‘엑스트라 버진급 올리브 오일’로 바꾸면서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책임지는 치킨이라는 이미지로 다가간 것이다.
제네시스 비비큐 이현호 미주법인장은 "미국 사람들은 맛 뿐 아니라 어떤 기름을 사용하는지, 칼로리는 얼마나 되는지 등 식재료의 영양학적인 것을 꼼꼼히 따진다"며 "특히 기름(fat)에 신경을 많이 쓰는 미국인들에게 ‘좋은 기름’을 내세운 것이 초기 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처음 비비큐 치킨이 프랜차이즈 원조인 미국시장에 진출할 때 특출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현지 시장에서 성공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맛’과 ‘신선함’을 무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치킨하면 KFC같은 패스트푸드가 대부분인 미국에서 맛과 신선도를 강화하기 위해 ‘선주문 후조리’를 기본 철칙으로 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주문을 받은 후 즉석에서 튀겨 판매하는 전략이다.
이 미주법인장은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현지인들에게 조리 시간이 20분 이상 걸리는 치킨은 생소했고 처음에는 다소 불만도 있었지만 한번 맛 본 사람들은 대부분 단골고객이 되어 다시 매장을 찾고 있다"며 맛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비비큐 치킨은 동양적인 맛을 살릴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데도 전력을 쏟았다. 데리야끼 윙과 고추장 마요네즈를 가미한 크리스피 치킨 샌드위치를 출시하고 비비큐 치킨올떡의 고추장 떡볶이와 간장 소스를 이용한 궁중떡볶이를 도입하는 등 동양적인 맛을 추가해 제품으로 내놓았다.
■ 새로운 도약, 프리미엄 카페로의 전환
지난 10여년간 가맹점 확대에 분주했던 비비큐 치킨은 ‘프리미엄 카페’를 통한 고급 치킨 전문점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비비큐 치킨 프리미엄 카페’는 고급스런 인테리어에 기존 치킨 위주의 메뉴에서 브런치와 가벼운 간식, 디저트, 고급음료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및 카페로 선보여진다. 미주 시장에서는 에디슨점에 첫 ‘비비큐 치킨 프리미엄 카페’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미주법인장은 "처음 프리미엄 카페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50호점까지 들어섰고 월 매출이 개점 초기보다 10~50%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배달과 픽업에 치중했던 비비큐 치킨이 프리미엄 카페로 점차 체질 개선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 11월에는 뉴욕 유명 쉐프인 안젤로 소사를 비비큐 치킨 고문으로 위촉, 한식 재료를 활용한 퓨전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메뉴들은 프리미엄 카페에 도입될 예정으로 프라이드 치킨 잉글리시 머핀 샌드위치, 비빔밥 오물렛, 홍고추 토핑 치킨, 간장 비빔닭 등 한식 재료에 양식 형태를 갖춘 신메뉴들이 대거 개발됐다.
■ 앞으로의 계획
미국시장에서 비비큐 치킨은 미국시장도 프리미엄 카페의 활성화를 통해 매출 극대화를 제일의 목적으로 삼고 있다. 미동부 지역에서는 향후 맨하탄의 직영점을 포함한 동부의 숫자를 3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미주법인장은 "맨하탄 직영점은 현지인을 주 타깃으로 삼아 32가 코리아타운에서 벗어난 지역에 프리미엄 카페 형식으로 들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비비큐 치킨은 또한 지난 2000년 치킨 R&D를 위해 설립한 치킨대학에서 미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사업자 교육을 지속·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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