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자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진정하시라. 당분간 이자율이 올라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ederal Reserve)에 고마워해야 할 일인지 비난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 주택 모기지 신청자들 입장에서는 저금리가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현금을 들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한숨이 절로 나오는 일이다.
경기부양을 위해 연방 정부는 은행 간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는 중앙은행 금리수준을 0~0.25%로 유지하고 있으며, 최소 2015년 중반까지는 이같은 최저금리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팀 멀러 볼티모어 재정설계사는“전례 없는 최저금리”라면서“이처럼 오랜 기간 저금리가 지속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요즘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적합한 재정전략을 살펴봤다.
수년 내 이사한다면 변동이자 재융자를
현금은 찾을 때 페널티 적은 장기 CD에
카드‘밸런스 옮기면 낮은 이자’로 바꿔
□ 모기지(Mortgage)
집을 산다면 고정이자로 해라. 40년 내 최저 수준이다. 고정모기지 금리로 락인(lock in) 해라. 1월 기준으로 30년 고정 금리가 3.57%다.
재융자를 한다면 상환기간이 짧은 것을 택하라. 또 수년 이내에 이사 갈 생각이라면 변동이자로 바꿔라. 변동이자율은 2.68%다.
모기지 상환기간을 30년에서 15년으로 바꾸면 페이먼트가 크게 올라가게 된다. 만일 이것이 부담스럽다면 20년 고정을 찾아라. 재융자를 하는 사람들의 15%가 20년 고정이자율을 택했다. 이는 2011년 12%보다 늘어난 수치다.
30년 고정으로 20만달러 모기지를 빌렸다면 최근의 이자율로 월 페이먼트는 905달러이다. 15년이면 1,370달러이고 20년이면 1,165달러가 된다(30년 이자율과 20년 이자율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다). 모기지 이자율에 따른 페이먼트 계산은 ‘bankrate.com’를 참고하면 된다.
□ 양도성 예금(CD)
현금 둘 곳을 찾는다면 장기 ‘양도성 예금’(CD)을 이용하라.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일찍 찾을 때 내야 하는 페널티가 적은 장기 CD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고 앨런 로스 콜로라도스프링스 재정계획관이 밝혔다.
요즘 인터넷 뱅킹 중에서 5년 만기 CD 수익률이 좋은 곳이 앨리뱅크(ally.com)다. 여기에 5년 만기 CD로 저축하면 연 1.58%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만일 경기회복세에 따라 이자율이 올라가 2년 후 해약 한다면 페널티 등 수수료 떼고도 연 1.45% 이자율에 해당하는 1,469달러를 이자로 받을 수 있다. 같은 돈을 연 0.45%의 2년 만기 CD에 넣어 봐야 451달러의 이자밖에 받지 못한다. 페널티는 은행마다 다르며 수익률이 높을수록 페널티도 많은데 보통 6개월치 이자.
어떤 은행은 이자율이 오르면 더 높은 이윤을 주겠다며 고객들을 끌고 있지만 많은 경우 처음 받은 이자율만큼만 받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의해야 할 것은 장기 CD에 묶어두면 급할 때 돈을 찾아 쓰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또 1년 후에 이자율이 올라갔다고 현재의 CD를 해약하고 더 높은 이자율을 주는 은행으로 옮겨봐야 수수료와 페널티 빼고 나면 남는 것도 없다. 따라서 장기 CD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현재의 분위기로는 이자율이 오를 것 같지도 않다.
또 큰 은행보다는 동네 작은 은행들의 이자율이 더 좋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은행 저축금리가 0.01%인데 비해 미시간의 작은 은행 알렌 스테이트뱅크는 0.30%를 준다.
CD란 제3자에게 양도가 가능한 정기 예금증서를 말하며 기간은 30일 이상으로 1년이 넘어 5년까지 가능하다. 중도 해지하면 계약에 따라 페널티로 보통 6개월 이자에 해당하는 금액을 물게 된다. 무기명이므로 간혹 돈세탁 등으로 악용되는 경우도 있다.
□ 크레딧 카드
요즘 이자율이 높지만 샤핑을 잘 하면 좋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벌써 2년째 14% 이자율을 유지하다가 요즘은 15% 가깝게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카드회사에 갚아야 할 잔고(밸런스)를 다른 회사로 옮길 때에는 낮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으므로 오퍼를 받으면 바로 옮겨라.
요즘 ‘체이스 슬레이트 카드’(The Chase Slate Card)가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 밸런스를 옮기거나 물건을 구입할 때 15개월간 0%를 적용한다. 또 첫 60일 이내에 밸런스를 옮겨오면 수수료가 공짜다.
크레딧 카드회사마다 크레딧이 좋은 고객들에게 아주 좋은 조건으로 밸런스를 옮기라고 제안한다. 이런 조건을 받으려면 크레딧 점수가 750점은 넘어야 한다(2008년에는 725점 이상이었다).
밸런스를 옮길 필요가 없다면 리워드 카드 이용도 좋다. 요즘은 리워드 카드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지난해보다 더 늘었다.
‘캐피털 원 캐시 리워즈 카드’(Capital One Cash Rewards Card)는 첫 3개월 동안 500달러를 사용하면 100달러 현금을 돌려준다. 또 카드 사용 때마다 1%를 돌려주고 연말에 0.5%의 보너스도 제공한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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